시와 오아시스
시와 오아시스 2026: 여행 전 알아야 할 것
시와 오아시스는 이집트에서 가장 외진 곳 중 하나다. 카이로에서 서쪽으로 약 560km, 리비아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이곳은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숨어 있는 녹색 낙원이다. 인구 약 3만 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그 역사는 알렉산더 대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가 이곳의 신탁을 찾아왔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시와의 자부심이다.
한국인 여행자에게 시와는 아직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매력이다. 룩소르나 아스완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이지 않는다. 대신 진짜 오아시스 마을의 삶을 볼 수 있다. 대추야자 농장 사이로 흙벽돌 집들이 늘어서고, 당나귀 수레가 자동차보다 많은 곳. 밤이 되면 별이 쏟아지고, 소금 호수에서는 죽해보다 더 쉽게 몸이 뜬다.
시와에 오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카이로에서 버스로 8-9시간, 알렉산드리아에서도 5시간이 넘는다. 인터넷은 느리고, 신용카드는 거의 안 받는다. 영어가 통하는 곳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 이집트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다. 시와는 빠르게 둘러보는 곳이 아니다. 천천히, 오아시스의 리듬에 맞춰 흘러가야 하는 곳이다.
시와 지역: 어디에 머물까
시와 오아시스는 작은 마을이지만, 숙소 선택에 따라 여행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크게 마을 중심부, 외곽 에코 로지, 사막 캠프 세 가지 옵션이 있다.
마을 중심부 (시와 타운)
샬리 요새 주변이 마을의 중심이다. 대부분의 레스토랑, 상점, 환전소가 이 근처에 몰려 있다. 걸어서 이동하기 편하고, 현지 분위기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가격대도 가장 저렴한 편이다.
Siwa Shali Resort는 전통 흙벽돌 건축으로 지어진 3성급 호텔이다. 1박에 약 1,200-1,800 이집트 파운드(약 35,000-55,000원) 정도. 에어컨이 되고 와이파이도 있지만, 와이파이 속도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수영장이 있어서 사막 투어 후 지친 몸을 식히기 좋다. 샬리 요새까지 도보 5분 거리라 저녁 산책하기에도 괜찮다.
Kelany Hotel은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1박 300-500 이집트 파운드(약 9,000-15,000원)로 저렴하고,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다. 사막 투어도 여기서 예약할 수 있다. 방은 소박하지만 깨끗하고, 옥상에서 별을 보기 좋다. 단점은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 없이 버티기 힘들다는 것.
Palm Trees Hotel은 가성비가 좋은 중급 숙소다. 1박 600-900 이집트 파운드. 정원이 예쁘고 조용하다.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있어서 오아시스 곳곳을 둘러보기 편하다.
외곽 에코 로지
시와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에코 로지를 추천한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고요하고 자연과 가깝다.
Adrere Amellal은 시와에서 가장 유명한 럭셔리 에코 로지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촛불과 기름 램프로 밤을 밝힌다. 휴대폰도 거의 안 터진다. 완전한 디지털 디톡스를 원한다면 이곳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1박에 400-600달러 이상. 한국 돈으로 50만 원이 넘는다. 예약도 미리 해야 하고, 최소 2박 이상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투숙객들의 리뷰는 한결같이 인생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예산이 된다면 꼭 한번 경험해볼 만하다.
Taziry Ecolodge는 아드레레 아멜랄보다 접근하기 쉬운 에코 로지다. 1박 150-250달러 정도. 태양광 전기를 쓰고, 유기농 채소를 직접 재배한다. 시와 염호와 가까워서 일출 때 소금 호수에 가기 좋다. 수영장도 있고, 요가 클래스도 운영한다.
Siwa Ecolodge Al Babenshal은 좀 더 로컬한 느낌의 에코 로지다. 1박 80-120달러. 시와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고, 가정식 이집트 요리를 제공한다. 주인이 직접 사막 투어를 안내해주기도 한다.
사막 캠프
시와 별 관측과 캠핑은 시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대사해 한가운데서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은 잊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막 캠프는 1박 2일 패키지로 운영된다. 가격은 1인당 1,500-2,500 이집트 파운드(약 45,000-75,000원) 정도. 4x4 지프 투어, 샌드보딩, 온천, 저녁 바베큐, 캠프파이어가 포함된다. 텐트와 침낭은 제공되지만, 11월-2월에는 밤이 상당히 춥기 때문에 여분의 따뜻한 옷을 챙기는 게 좋다.
한국인 여행자를 위한 팁: 시와에서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도 잘 안 통하는 곳이 많다. 구글 번역 앱에 아랍어를 미리 다운로드해 두자. 그리고 현금을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 카이로나 알렉산드리아에서 미리 환전하고 오자. 시와의 ATM은 자주 비어 있거나 고장 난다.
시와 여행 최적 시기
시와는 사막 기후다. 여름(6-8월)에는 낮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간다. 이 시기에 시와를 방문하는 건 권하지 않는다.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들고, 한낮에는 밖에 나가기조차 어렵다. 사막 투어도 새벽이나 해질녘에만 가능하다.
최적의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4월까지다. 특히 11월-3월은 완벽하다. 낮 기온은 20-28도로 쾌적하고, 밤에는 10도 아래로 떨어져 캠핑하기 좋다. 이 시기에 시와를 방문하면 사막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월 말-4월 초에는 종종 모래폭풍(카심)이 분다. 며칠 동안 시야가 흐려지고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폭풍이 지나간 후의 사막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모래 언덕의 형태가 완전히 바뀌어 있기도 하다.
시와 축제: 매년 10월에 열리는 시야하 축제(Siyaha Festival)는 시와의 가장 큰 행사다. 수천 명의 시와 원주민들이 모여 전통 음악과 춤을 즐기고,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진다. 외국인 관광객도 환영받지만, 이 시기에는 숙소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 최소 한 달 전에 예약하자.
라마단 기간에 시와를 방문하면 낮에는 레스토랑 대부분이 문을 닫는다. 하지만 해가 진 후의 이프타르(금식을 푸는 식사)를 현지인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특별한 경험이 된다. 라마단 날짜는 매년 달라지니 미리 확인하자.
시와 일정: 2일에서 5일
2일 일정: 핵심만 빠르게
시간이 없다면 2일로도 시와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2일은 너무 짧다. 이동 시간만 해도 왕복 16시간 이상이다. 그래도 2일밖에 없다면 이렇게 계획하자.
1일차:
- 카이로 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새벽 버스로 출발
- 오후 시와 도착, 숙소 체크인
- 늦은 오후 샬리 요새 방문. 해질녘 요새 꼭대기에서 보는 오아시스 전경이 아름답다
- 저녁 시와 타운 레스토랑에서 식사
- 밤에 옥상이나 사막에서 별 구경
2일차:
3일 일정: 추천 코스
3일이면 시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막 투어까지 포함하면 딱 적당하다.
1일차:
- 카이로/알렉산드리아에서 아침 버스로 출발
- 오후 도착, 숙소 체크인 후 휴식
- 늦은 오후 파트나스 섬에서 일몰 감상. 야자수 사이로 붉게 물드는 하늘이 환상적이다
- 저녁 시와 타운에서 로컬 음식 체험
2일차: 사막 투어
- 오전 10시경 4x4 지프로 시와 사막 사파리 출발
- 대사해에서 샌드보딩 체험
- 점심은 사막에서 간단하게 (투어에 포함)
- 오후 비르 와헤드 온천에서 휴식. 사막 한가운데 뜨거운 온천이 솟아오른다
- 일몰 때 콜드 레이크에서 수영. 온천 근처의 차가운 호수다
- 저녁 사막에서 바베큐와 캠프파이어
- 별 관측. 시와 사막의 밤하늘은 정말 장관이다
- 사막 캠프에서 1박 또는 마을로 복귀
3일차:
- 오전 죽은 자의 산 방문. 고대 무덤들이 있는 언덕이다
- 신탁의 신전과 움 우바이드 신전 탐방
- 점심 후 시와 하우스 박물관에서 전통 문화 체험
- 오후 클레오파트라의 샘에서 수영
- 저녁 버스로 복귀
5일 일정: 여유롭게 즐기기
5일이면 시와의 리듬에 완전히 젖어들 수 있다. 급할 것 없이 오아시스 생활을 경험해보자.
1-2일차: 3일 일정의 1-2일차와 동일
3일차: 느린 하루
- 오전 자전거 대여해서 대추야자 농장 사이 산책
- 현지인들의 일상 구경. 농부들이 대추야자를 수확하는 모습, 올리브유를 짜는 모습 등
- 점심은 로컬 카페에서 여유롭게
- 오후 시와 염호에서 천천히 시간 보내기. 부유하면서 책 읽기 좋다
- 저녁 숙소에서 휴식 또는 현지인 가정 방문 (일부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선해줌)
4일차: 등산과 역사
- 오전 다크루르 산 등반. 어렵지 않은 코스지만 일출 때 가면 환상적인 전망을 볼 수 있다
- 다크루르 산은 모래 목욕 치료로도 유명하다. 7-9월에는 류머티즘 환자들이 뜨거운 모래에 몸을 묻는 치료를 받으러 온다
- 점심 후 죽은 자의 산 재방문. 오전보다 오후 빛이 무덤 벽화를 더 잘 보여준다
- 저녁 파트나스 섬에서 두 번째 일몰
5일차:
- 오전 마지막으로 시와 시장 구경. 기념품으로 올리브유, 대추야자, 시와 소금, 전통 자수 제품 등을 살 수 있다
- 점심 후 버스로 복귀
시와 맛집: 레스토랑과 카페
솔직히 말하면, 시와는 미식 여행지가 아니다. 레스토랑 선택지가 많지 않고, 대부분 비슷한 메뉴를 제공한다. 하지만 신선한 재료와 소박한 맛이 있다. 대추야자, 올리브, 닭고기 요리가 기본이다.
Abdu Restaurant
시와 타운 중심부에 있는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다. 샬리 요새 근처, 메인 스퀘어에서 도보 2분. 메뉴는 단순하다. 그릴 치킨, 코프타(이집트식 미트볼), 쿠샤리(이집트 국민 음식), 샐러드. 1인당 150-250 이집트 파운드(약 4,500-7,500원)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직원들이 영어를 조금 하고,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서 주문하기 편하다. 단점은 피크 시간에 좀 붐빈다는 것.
Kenooz Siwa
시와 샬리 리조트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 분위기가 좀 더 세련되고,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할 수 있다. 전통 베두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타진(이집트식 스튜)이 맛있다. 1인당 200-350 이집트 파운드. 예약 없이 가도 되지만, 저녁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다.
Nour El Waha
가성비 좋은 로컬 식당이다. 시와 타운 메인 도로에 있다. 풀 메다메스(이집트식 콩 요리), 팔라펠, 피타 빵 조합이 아침으로 좋다. 50-100 이집트 파운드(약 1,500-3,000원)면 충분하다.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더 로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Tanta Waa
시와 전통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작은 식당이다. 샬리 요새 뒤쪽 골목에 있어서 찾기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시와식 닭 타진, 대추야자 디저트가 추천 메뉴다. 주인 할머니가 직접 요리하고, 영어는 거의 못하지만 손짓으로 소통 가능하다. 1인당 100-200 이집트 파운드.
카페와 차
Alexander Cafe는 시와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카페다. 샬리 요새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민트차나 히비스커스 차를 마실 수 있다. 와이파이도 되는데, 속도는 느리다. 차 한 잔에 30-50 이집트 파운드.
Siwa Dreams Cafe는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시샤(물담배)도 피울 수 있고, 저녁에는 음악도 튼다. 투어 정보를 교환하기 좋은 장소다.
한식이 그리울 때
시와에 한식당은 없다. 당연히 K-푸드를 기대할 수 없다. 가장 가까운 한식당은 카이로에 있다. 그래도 팁을 주자면:
- 쌀밥이 그리우면 코시리(이집트식 밥과 면, 렌틸콩 요리)가 가장 비슷한 식감이다
- 매운 음식이 먹고 싶으면 핫소스를 달라고 하자. 시와의 로컬 핫소스도 꽤 맵다
- 장기 체류한다면 인스턴트 라면이나 고추장을 카이로에서 미리 사오자
- 시와의 대추야자는 정말 맛있다. 간식으로 계속 먹게 된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시와 요리
시와는 이집트 다른 지역과 문화적으로 다르다. 베르베르족의 후손인 시와 사람들은 고유의 언어(시와어)를 쓰고, 음식 문화도 독특하다.
대추야자 (Dates)
시와의 상징이다. 오아시스 전체에 30만 그루 이상의 대추야자 나무가 있다. 시와 대추야자는 이집트에서도 최고 품질로 꼽힌다. 특히 사이디(Saidy) 품종이 유명하다. 반건조 상태로 먹으면 캐러멜처럼 달콤하고, 씹는 맛이 좋다. 시장에서 1kg에 50-100 이집트 파운드 정도. 선물용으로도 좋다.
올리브와 올리브유
시와의 올리브는 이집트 전역에서 유명하다. 절임 올리브는 짠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고, 올리브유는 향이 진하다. 시와 올리브유는 첫 번째 냉압착(엑스트라 버진)으로 만들어진다. 1리터에 150-250 이집트 파운드. 병에 담긴 올리브유는 기념품으로 인기다.
타진 (Tagine)
뚜껑이 뾰족한 토기에 천천히 익히는 스튜다. 모로코에서 유명하지만 시와에서도 먹는다. 닭고기나 양고기에 감자, 토마토, 양파를 넣고 향신료와 함께 약한 불에서 몇 시간 동안 조리한다. 고기가 뼈에서 쉽게 떨어질 정도로 부드럽다. 레스토랑에서 100-200 이집트 파운드.
풀 메다메스와 팔라펠
이집트 아침 식사의 기본이다. 풀 메다메스는 잠두콩을 삶아 올리브유, 레몬즙, 향신료로 간한 것. 팔라펠(이집트에서는 타아미야라고 부름)은 병아리콩 대신 잠두콩으로 만들어 좀 더 진한 초록색이다. 피타 빵에 싸서 먹는다. 길거리 음식으로 20-40 이집트 파운드면 한 끼 해결된다.
시와 소금
시와 염호에서 채취한 천연 소금이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이 순하다. 요리에 쓰기도 하고, 몸에 문지르는 스크럽으로도 쓴다. 시장에서 1kg에 20-30 이집트 파운드. 가볍고 저렴해서 기념품으로 좋다.
히비스커스 차 (카르카데)
이집트 어디서나 마시지만, 시와에서 마시는 카르카데는 특히 시원하다. 새빨간 색의 신맛 나는 차로, 차갑게 마시면 갈증 해소에 최고다. 뜨겁게 마시면 감기에 좋다고 한다. 카페에서 20-40 이집트 파운드.
시와의 비밀: 현지인 팁
시와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한다. 가이드북에는 잘 나오지 않는 정보들이다.
옷차림에 주의하자
시와는 이집트에서도 보수적인 편이다. 여성 여행자는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을 입는 게 좋다. 클레오파트라의 샘에서 수영할 때도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들어가는 현지 여성들이 많다. 비키니는 피하자. 남성도 상의 탈의는 사막이나 염호에서만 하는 게 좋다.
사진 찍기 전에 허락을 구하자
시와 사람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을 촬영할 때는 꼭 먼저 물어보자. 대부분 거부한다. 무단 촬영은 무례한 행동이고, 갈등의 원인이 된다. 대신 풍경 사진은 마음껏 찍어도 된다.
금요일은 쉬는 날
금요일은 이슬람 안식일이다. 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점심 기도 시간(12시-2시)에 문을 닫는다. 사막 투어도 금요일에는 출발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미리 확인하자.
가격 흥정은 기본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사막 투어를 예약할 때, 택시를 탈 때 모두 흥정을 해야 한다. 처음 부르는 가격은 보통 2-3배 높다. 웃으면서 깎아달라고 하면 대부분 응한다. 단, 레스토랑 음식값은 흥정하지 않는다.
사막 투어 예약 팁
사막 투어는 숙소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직접 투어 회사를 찾아가면 더 싸게 할 수 있다. 시와 타운에 여러 투어 회사가 있다.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보자. 그리고 차량 상태, 포함 사항(식사, 물, 텐트 등)을 꼼꼼히 확인하자. 가장 저렴한 곳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물은 충분히
사막 기후라 탈수가 쉽게 온다. 하루에 최소 3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자. 생수는 어디서나 살 수 있다. 1.5리터 페트병이 10-15 이집트 파운드 정도. 사막 투어 갈 때는 여분의 물을 더 챙기자.
밤에는 따뜻하게
낮에 아무리 더워도 사막의 밤은 춥다. 특히 11월-2월에는 밤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사막 캠핑을 계획한다면 따뜻한 재킷, 긴바지, 양말을 꼭 챙기자.
모기 주의
오아시스라서 물이 있고, 물이 있으니 모기도 있다. 해질녘부터 활동한다. 모기 기피제를 챙기자. 숙소에 모기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교통과 통신
시와까지 가는 방법
카이로에서: 웨스트 앤드 미드 델타 버스(West and Mid Delta Bus)가 매일 운행한다. 압바시야(Abbasiya)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 오전 7시, 오후 10시 두 번 있다. 요금은 약 300-400 이집트 파운드(편도). 소요 시간은 8-10시간. 야간 버스를 타면 잠을 자면서 이동할 수 있지만, 좌석이 불편할 수 있다. 오전 버스를 타면 사막 풍경을 볼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모하렘 베이(Moharem Bey) 터미널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아침 7시 출발이 일반적. 요금 200-300 이집트 파운드, 5-6시간 소요. 카이로보다 가깝고 편하다.
마르사 마트루흐에서: 지중해 해안 도시 마르사 마트루흐에서 시와로 가는 버스도 있다. 약 4시간 소요. 여름에 마르사 마트루흐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 후 시와로 이동하는 루트도 가능하다.
프라이빗 차량: 카이로나 알렉산드리아에서 프라이빗 택시나 렌터카로 올 수도 있다. 편도에 약 3,000-5,000 이집트 파운드(약 90,000-150,000원). 중간에 마음대로 멈출 수 있고 시간도 유연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사막 도로 운전 경험이 없으면 권하지 않는다.
비행기: 시와에는 공항이 없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마르사 마트루흐 공항이지만, 국제선이 거의 없다. 대부분 카이로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후 버스로 이동한다.
한국에서 시와까지: 인천에서 카이로까지 직항은 없다. 두바이, 도하, 이스탄불 등에서 환승해야 한다. 에미레이트, 카타르항공, 터키항공이 자주 이용된다. 카이로까지 총 비행 시간은 약 14-18시간(환승 포함). 카이로 도착 후 하루 쉬었다가 시와로 출발하는 게 좋다.
시와 내 이동
당나귀 수레: 시와의 전통적인 이동 수단이다. 마을 내 단거리 이동에 이용한다. 요금은 흥정이지만, 보통 20-50 이집트 파운드. 느리지만 재미있는 경험이다.
자전거: 가장 추천하는 이동 수단이다. 숙소에서 대여하거나 시와 타운에 자전거 대여점이 여러 군데 있다. 하루 대여료 50-100 이집트 파운드. 오아시스가 평평해서 자전거 타기 좋다. 클레오파트라의 샘, 파트나스 섬 등 주요 명소를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다.
툭툭: 삼륜 오토바이 택시다. 마을 내 어디든 20-50 이집트 파운드. 빠르고 편하다.
4x4 지프: 사막 투어에 필수다. 개인 대여도 가능하지만 운전 경험이 없으면 위험하다. 투어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통신
휴대폰: 시와에서 이집트 주요 통신사(보다폰, 오렌지, 이티살랏) 신호가 잡힌다. 하지만 사막 깊은 곳에서는 신호가 없다. 한국 로밍보다 현지 SIM 카드를 사는 게 훨씬 저렴하다. 카이로 공항에서 SIM 카드를 구입하자. 데이터 10GB에 약 200 이집트 파운드 정도.
인터넷: 시와의 인터넷은 느리다. 아주 느리다. 호텔이나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지만, 영상 통화나 스트리밍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메일 확인 정도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자. 디지털 디톡스의 기회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긴급 연락처: 경찰 122, 앰뷸런스 123. 영어가 안 통할 수 있으니 숙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시와는 누구에게 적합한가: 정리
시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여행지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넘어서면, 이집트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시와가 맞는 사람:
- 사막의 고요함과 별빛을 좋아하는 사람
-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
- 관광객 없는 진짜 오아시스 마을을 보고 싶은 사람
- 느린 여행을 즐기는 사람
- 모험심이 있는 사람
시와가 안 맞는 사람:
- 빠른 인터넷과 편의시설이 필수인 사람
- 럭셔리 호텔과 다양한 레스토랑을 원하는 사람
- 짧은 시간에 많은 명소를 보고 싶은 사람
- 더위에 약한 사람 (여름 방문의 경우)
시와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그 느린 시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사막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한 번 시와에 매료되면,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