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키토 2026: 여행 전 알아야 할 것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는 해발 2,850미터에 자리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도다. 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 여행자에게 키토는 아직 낯선 도시일 수 있지만, 한 번 발을 디디면 이 도시가 왜 197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로 지정되었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빼곡한 구시가지, 안데스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싼 스카이라인, 적도 바로 위에 놓인 지리적 특수성까지 키토는 역사와 자연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도시다.
한국에서 키토까지는 직항이 없다. 인천에서 미국 경유(마이애미, 휴스턴, 애틀랜타)가 가장 일반적이며 총 소요시간은 약 20-24시간이다. 유럽 경유(암스테르담 KLM, 마드리드 이베리아)도 가능하지만 시간이 더 걸린다. 항공권은 왕복 기준 $1,200-$1,800 선이며, 미국 경유 시 ESTA 또는 미국 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에콰도르 자체는 한국 여권 소지자에게 90일 무비자를 허용한다.
고산병은 키토 여행에서 반드시 대비해야 할 부분이다. 해발 2,850미터는 제주도 한라산 정상(1,947미터)보다 훨씬 높다. 도착 첫날은 무리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며 천천히 움직이자. 현지에서 파는 코카 차(mate de coca)가 고산 적응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1-2일이면 적응하지만,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심하면 약국에서 소로체(soroche) 약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3 정도다.
키토의 치안은 솔직히 말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2023년 이후 에콰도르 전반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었고, 키토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고 여행을 포기할 수준은 아니며,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비싼 장비를 과시하지 말고, 밤에는 택시를 이용하며, 관광 지역 중심으로 움직이면 된다. 스마트폰은 길에서 꺼내 들고 걷지 않는 것이 좋다.
키토 지역 가이드: 어디에 머물까
키토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도시로, 지역마다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숙소를 정할 때 어느 동네에 묵느냐가 여행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한국인 여행자의 관점에서 각 지역의 특성을 정리했다.
라 마리스칼 (La Mariscal)
키토 여행자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배낭여행자 거리인 플라자 포치(Plaza Foch) 주변으로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바, 여행사가 밀집해 있다. 밤문화가 활발하고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한다. 호스텔 도미토리는 1박 $8-15, 중급 호텔은 $40-70 수준이다. 다만 이 지역은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소매치기도 많으니 밤늦게 혼자 걷는 것은 피하자. 20대 배낭여행자나 혼자 여행하는 분에게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역사 지구 / 구시가지 (Centro Historico)
키토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핵심이다. 플라자 그란데,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 국민 서약 대성당 등 주요 관광지가 모두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다.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 묵는 것이 좋다. 부티크 호텔이 $50-120 선이며, Casa Gangotena 같은 고급 호텔은 $200 이상이다. 다만 해가 지면 인적이 드물어지는 골목이 많으므로, 저녁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역사와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자, 사진 애호가에게 추천한다.
곤살레스 수아레스 (Gonzalez Suarez)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에 위치한 주거 지역으로, 고급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이 많다. Airbnb로 장기 체류하기에 좋은 동네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전망이 뛰어나다. 주변에 괜찮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고, 양쪽 어디로든 접근성이 좋다. 1주일 이상 머물며 키토를 천천히 탐험하고 싶은 분에게 적합하다. Airbnb 원룸 기준 1박 $30-50 정도다.
라 플로레스타 (La Floresta)
키토의 힙스터 동네라고 할 수 있다. 독립 서점, 수제 맥주집, 비건 카페, 아트 갤러리가 모여 있는 문화적인 지역이다. 한국으로 치면 연남동이나 성수동 같은 느낌이다. 에콰도르 대학교(Universidad Central) 근처라 젊은 에너지가 넘치며, 현지 분위기를 깊이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좋다. 주말 저녁이면 거리 곳곳에서 라이브 음악 공연이 열리고, 젊은 에콰도르 예술가들의 벽화가 골목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Calle Guayaquil과 Calle Madrid 사이 구역에 개성 있는 가게가 밀집해 있으니 산책하며 둘러보기를 권한다. 게스트하우스 $25-45, 부티크 호텔 $60-100 선이다.
카롤리나 공원 주변 (Parque La Carolina)
키토 북부의 비즈니스 및 쇼핑 지구다. 퀴센트로(Quicentro) 쇼핑몰과 대형 마트가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 체인 호텔(스위소텔, JW 메리어트 등)이 이 지역에 몰려 있으며, 1박 $100-200 수준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쇼핑과 편의 시설이 가까우니, 편안함을 중시하는 가족 여행자나 비즈니스 출장자에게 맞다. 관광지까지는 택시로 15-25분 거리다.
쿰바야 (Cumbaya)
키토 동쪽 교외에 위치한 부유한 주거 지역이다. 산프란시스코 대학(USFQ) 캠퍼스가 있어 외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기온이 키토 시내보다 약간 높고 햇볕이 더 좋다.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으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지내고 싶은 장기 체류자에게 인기다. 시내까지는 차로 30-40분이 걸리므로 단기 관광에는 비효율적이다.
산 블라스 (San Blas)
구시가지와 마리스칼 사이의 전환 지역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저렴한 숙소와 현지 분위기를 동시에 원하는 여행자에게 좋은 절충안이다. 구시가지 관광지까지 도보 10분, 마리스칼까지도 15분이면 닿는다. 호스텔 $7-12, 소규모 호텔 $30-50 수준이다. 다만 밤에는 조심해야 하는 골목이 있으니 숙소 직원에게 미리 안전한 경로를 물어보자.
한국인 여행자를 위한 숙소 팁: 키토에서 한인 민박은 찾기 어렵다. Booking.com과 Airbnb가 가장 실용적이며, 한국어 리뷰가 달린 숙소를 찾기는 힘드니 영어 리뷰를 참고하자. 체크인 시 여권 사본을 요구하는 것은 에콰도르 법률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다. 온수가 나오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고산 지대라 밤에는 꽤 쌀쌀하므로 난방 여부도 체크하자.
키토 여행 최적 시기
키토는 적도 바로 위에 있지만 해발 2,850미터 고지대라 연중 봄 같은 날씨가 이어진다. 평균 기온은 10-20도 사이로, 한국의 봄가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하루 중 기온 변화가 크다. 아침에는 10도 안팎으로 쌀쌀하고, 한낮에는 20도까지 올라가며, 해가 지면 다시 급격히 떨어진다. 현지인들이 말하는 'Quito tiene cuatro estaciones en un dia'(키토에는 하루에 사계절이 있다)는 과장이 아니다.
건기 (6월-9월): 키토 여행의 최적기다.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맑은 날이 많다. 특히 6-7월은 하늘이 깨끗해서 도시 주변의 화산들(코토팍시, 카얌베 등)이 선명하게 보인다. 텔레페리코에서의 전망도 이 시기가 가장 좋다. 다만 건기에는 바람이 강하고 자외선이 매우 강하니 선크림(SPF 50 이상)과 선글라스는 필수다. 적도의 고산 지대라 자외선 지수가 한국의 한여름보다 훨씬 높다.
우기 (10월-5월): 매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잦다. 보통 오전은 맑다가 오후 2-4시쯤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며 한두 시간 세차게 쏟아진다. 우기에 여행한다면 오전 일찍 관광을 시작하고 오후에는 실내 활동(박물관, 카페)을 계획하는 것이 현명하다. 3-4월이 비가 가장 많은 시기이며, 이 무렵에는 도심 일부 지역에 침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 연휴별 추천도:
- 설 연휴 (1-2월): 우기이지만 여행 가능. 오전 활용 전략 필수. 추천도 중간.
- 어린이날 연휴 (5월): 우기 막바지. 비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기. 추천도 보통.
- 여름 휴가 (7-8월): 건기 한가운데. 최적의 시기. 강력 추천.
- 추석 연휴 (9-10월): 건기 끝자락에서 우기 시작. 아직 괜찮은 시기. 추천.
- 크리스마스 연말 (12월): 우기지만 축제 분위기. 12월 6일 키토 건국기념일 축제는 볼만하다. 추천도 보통.
짐 꾸리기 팁: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이 핵심이다. 얇은 긴팔 티셔츠, 바람막이, 가벼운 패딩 조끼를 가져가자. 우기에는 접이식 우산이나 가벼운 우비가 필수다.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방수 등산화도 챙기자. 키토 시내는 언덕이 많아 편한 운동화가 좋다. 한 가지 더, 고산 지대에서는 입술이 쉽게 트니 립밤도 잊지 말자.
키토 여행 일정: 3일에서 7일
3일 일정: 핵심만 빠르게
1일차: 구시가지 깊이 탐험
오전 9:00에 플라자 그란데에서 하루를 시작하자. 대통령궁과 대성당을 배경으로 광장의 분위기를 느끼며 30분 정도 산책한다. 광장 주변 카페에서 에콰도르 커피 한 잔($2-3)을 마시며 여유를 부려도 좋다.
10:00에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로 이동한다. 도보 5분 거리다. 입장료 $5. 내부의 금박 장식은 남미 바로크 양식의 정수로, 7톤의 금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눈으로 담아오자. 소요시간 약 40분.
11:00에는 국민 서약 대성당으로 향한다. 도보 15분이지만 오르막이 있어 천천히 걷자. 입장료 $2. 이 성당의 특이한 점은 가고일 대신 에콰도르 고유 동물(이구아나, 거북이 등)이 장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키토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다만 마지막 구간은 좁은 사다리를 타야 하니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주의. 소요시간 약 1시간.
12:30 점심은 구시가지의 Hasta la Vuelta Senor에서 에콰도르 전통 요리를 추천한다. 세트 메뉴(almuerzo) $4-6으로 수프, 메인, 음료가 나온다. 현지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오는 곳이라 분위기도 좋다.
14:00에 산프란시스코 광장과 교회를 둘러본다. 키토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16세기에 건축되었다. 광장에서 현지 아이스크림(helado de paila, $1)을 사먹어보자. 전통 방식으로 구리 대야에서 만드는 과일 아이스크림이다.
16:00에 라 론다 거리(La Ronda)를 산책한다. 좁은 돌길 양쪽으로 공예품 가게, 초콜릿 가게, 작은 바가 줄지어 있다. 에콰도르 수제 초콜릿($3-8)은 선물용으로도 좋다. 저녁에는 이 거리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2일차: 적도와 전망
오전 9:00에 미타드 델 문도로 출발한다. 시내에서 택시로 약 40분, 편도 $15-20이다. 적도 기념비 공원 입장료 $5. 적도선 위에서 사진 찍는 것은 필수 코스지만, 사실 GPS로 측정하면 실제 적도는 기념비에서 약 240미터 떨어져 있다. 진짜 적도를 체험하려면 바로 옆의 Intinan 박물관($5)에 가자. 적도에서만 가능한 실험들(달걀 세우기, 물이 소용돌이 없이 빠지는 것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총 소요시간 약 2-3시간.
점심은 미타드 델 문도 근처에서 해결하고, 13:30쯤 시내로 돌아온다.
15:00에 텔레페리코에 탑승한다. 시내에서 택시로 15분, 왕복 티켓 $8.50. 해발 4,050미터까지 올라가는 곤돌라에서 키토 시내와 주변 화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코토팍시 화산(5,897미터)까지 보인다. 정상에서 트레킹 코스(30분-2시간)도 있지만, 고산 적응이 안 된 상태라면 무리하지 말자. 해발 4,000미터 이상에서는 숨이 쉽게 차고 두통이 올 수 있다. 따뜻한 옷을 꼭 챙기자. 정상 기온은 시내보다 10도 이상 낮다.
저녁은 마리스칼 지역의 Mama Clorinda에서 에콰도르 가정식을 추천한다. 또는 플라자 포치 주변의 다양한 레스토랑 중 골라보자.
3일차: 문화와 쇼핑
오전 9:30에 카펠라 델 옴브레(Capilla del Hombre)를 방문한다. 에콰도르의 대표 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Guayasamin)의 미술관으로, 라틴아메리카의 고통과 희망을 담은 강렬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 $6. 바로 옆에 과야사민의 자택도 같이 관람할 수 있다. 소요시간 약 1.5시간.
11:30에 민예품 시장인 메르카도 아르테사날(Mercado Artesanal La Mariscal)에서 쇼핑한다. 알파카 울 스웨터($15-40), 파나마 모자(에콰도르가 원산지다! $10-50), 수공예 악세사리($3-15) 등을 살 수 있다. 반드시 흥정하자. 처음 부르는 가격의 60-70%가 적정 가격이다.
13:00 점심 후 이타치비 공원(Parque Itchimbia)에서 키토 시내를 내려다보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거나, 에콰도르 초콜릿 테이스팅 투어($15-25, 약 1.5시간)에 참여해보자. 에콰도르는 세계 최상급 카카오 생산국이며, Pacari, Republica del Cacao 같은 브랜드의 초콜릿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5일 일정: +2일 확장
4일차: 오타발로 당일치기
키토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오타발로(Otavalo)는 남미 최대 규모의 원주민 시장으로 유명하다. 토요일에 가면 시장이 가장 크게 열린다. 키토 북부 터미널(Terminal Carcelen)에서 버스로 $2.50, 약 2시간 소요. 또는 투어($30-50/인)를 이용하면 편하다. 직물, 가죽 제품, 그림, 악기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오타발로 근처의 쿠이코차 호수(Laguna Cuicocha) 트레킹도 인기다. 호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약 4-5시간이 걸린다.
5일차: 코토팍시 화산 또는 민도 클라우드 포레스트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코토팍시 국립공원은 키토에서 남쪽 2시간 거리로, 완벽한 원뿔형 활화산을 볼 수 있다. 해발 4,500미터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간 뒤, 대피소(5,000미터)까지 등반할 수 있다. 투어 가격 $50-80/인(점심 포함). 체력과 고산 적응에 자신 있는 분에게 추천한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고산 등반은 부담스러운 분에게는 민도(Mindo)를 추천한다. 키토에서 서쪽 2시간 거리의 운무림(cloud forest) 지역으로, 해발이 1,200미터까지 내려가 고산병 걱정이 없다. 새 관찰(에콰도르는 세계에서 새 종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나비 정원, 초콜릿 팜 투어, 짚라인, 튜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당일치기 투어 $40-60/인.
7일 일정: +2일 더 확장
6일차: 키토 현지 생활 체험
오전에 현지 시장인 메르카도 센트랄(Mercado Central)을 방문한다. 관광객용 시장이 아닌 진짜 현지인의 시장이다. 과일 주스($1), 세비체($3-4), 구운 고기($2-3) 등을 맛보자. 시장은 활기차지만 소매치기에 주의하고, 카메라는 가방 안에 넣어두자.
오후에는 요리 교실(cooking class, $40-60/인, 약 3-4시간)에 참여해보자. 에콰도르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이다. Quito Culinary, Casa Gangotena 등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클래스가 있다.
저녁에는 키토의 밤문화를 즐겨보자. 마리스칼의 플라자 포치 주변에 바와 클럽이 밀집해 있다. 칵테일 $5-8, 현지 맥주 $2-3.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 가장 활기차다.
7일차: 느긋한 마무리
오전에 카롤리나 공원(Parque La Carolina)에서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빌려($3/시간) 타보자. 일요일이라면 키토의 시클로비아(Ciclovia)를 경험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주요 도로가 차량 통제되어 자전거와 보행자에게 개방된다. 약 30km 구간이 열리며, 현지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특별한 경험이다.
나머지 시간은 쇼핑이나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을 방문하며 여유롭게 보내자. 공항은 시내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에 있으니 비행기 시간 3시간 전에는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키토 맛집: 레스토랑과 카페
키토의 음식 문화는 한국인의 입맛에 꽤 잘 맞는 편이다. 에콰도르 음식은 기본적으로 밥과 수프 중심이며, 매운 양념(아히 소스)을 곁들여 먹는 문화가 있어 한식과 비슷한 구조다. 다만 한식당은 키토에 거의 없다. 과거에 한두 곳이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대부분 폐업했다. 한국 라면이 그리울 때를 대비해 컵라면 몇 개를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대형 마트(Supermaxi, Megamaxi)에서 간장이나 김은 찾기 어렵지만, 아시안 식재료점이 마리스칼 근처에 한두 곳 있다.
고급 레스토랑
Zazu: 키토 최고의 파인다이닝으로 꼽히는 곳이다. 에콰도르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코스 메뉴 $60-90/인. 예약 필수. 와인 페어링도 훌륭하다. 특별한 날에 추천.
Quitu: 에콰도르 전통 음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레스토랑. 기니피그(cuy) 요리를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메인 요리 $18-30. 분위기와 서비스 모두 좋다.
Casa Julian: 곤살레스 수아레스 지역의 이탈리안-에콰도르 퓨전 레스토랑. 파스타가 특히 맛있고, 와인 리스트가 다양하다. 메인 $15-25. 데이트 분위기에 적합하다.
중급 레스토랑
Mama Clorinda: 에콰도르 가정식의 정수.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엔세볼야도(encebollado, 생선 양파 수프)와 세코 데 치보(seco de chivo, 염소 스튜)가 대표 메뉴. $8-15/인.
Theatrum: 국립극장(Teatro Sucre)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구시가지 전망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 점심 세트 $12-18. 분위기가 특별하다.
El Maple: 라 플로레스타의 채식 레스토랑. 남미에서 이 정도 수준의 비건 음식을 만나기 어렵다. 런치 세트 $7-10.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분에게 추천.
저렴한 맛집과 길거리 음식
Mercado Central: 현지 시장 안의 식당들. 알무에르소(점심 정식) $2.50-4. 수프, 밥, 메인, 주스가 포함된다. 양도 많고 맛도 좋다. 현지인 사이에 섞여 먹는 경험 자체가 여행이다.
Las Menestras del Negro: 체인 레스토랑이지만 맛이 좋다. 그릴에 구운 고기와 렌틸콩 스튜(menestra)가 주 메뉴. $5-8/인. 밥과 바나나 칩이 함께 나와서 한국인에게 친숙한 조합이다.
Hornado Doguito: 키토에서 가장 유명한 오르나도(통돼지구이) 맛집. 구시가지 근처에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한다. 한 접시 $4-6.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조합이 한국의 족발을 떠올리게 한다.
카페
Cafe Dios No Muere: 구시가지의 숨은 보석 같은 카페. 19세기 건물 안에 있으며, 에콰도르 싱글 오리진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아메리카노 $2-3.
Kallari: 아마존 원주민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카페이자 초콜릿 가게. 공정무역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과 커피가 유명하다. 핫초코 $3, 초콜릿 바 $3-5. 선물 사기에도 좋다.
Cafe de la Vaca: 라 플로레스타의 인기 카페. 브런치 메뉴가 다양하고 분위기가 아늑하다. 커피와 케이크 세트 $5-7. 와이파이가 빠르고 안정적이어서 디지털 노마드에게도 인기다.
Samsung Pay,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한국 결제 수단: 키토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현금(미국 달러)이 가장 확실하며, 대형 레스토랑과 쇼핑몰에서는 Visa/Mastercard 신용카드를 받는다. 에콰도르의 공식 화폐가 미국 달러이므로 환전 걱정이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한국에서 달러를 미리 준비해 가면 된다. $50 이하 소액권 위주로 가져가자. $100짜리는 작은 가게에서 거스름돈을 못 주는 경우가 많다.
꼭 먹어봐야 할 키토 음식
에콰도르 음식은 한국에서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키토에 왔다면 최대한 다양하게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크게 거부감 없으며, 특히 밥과 수프 중심의 식문화가 비슷해서 적응이 빠르다.
1. 엔세볼야도 (Encebollado): 에콰도르의 국민 해장국이라 할 수 있다. 참치와 유카(카사바)를 양파, 고수, 토마토와 함께 끓인 수프로, 한국의 해장국처럼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시장이나 길거리 식당에서 $2-4에 먹을 수 있다. 위에 바나나 칩(chifles)을 부셔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
2. 로크로 데 파파스 (Locro de Papas): 감자 수프에 치즈와 아보카도를 올린 키토의 대표 음식이다. 걸쭉하고 고소한 맛이 한국의 감자탕 국물을 연상시킨다. 어느 전통 식당에서든 맛볼 수 있으며, $3-5 정도다. 추운 날 한 그릇이면 몸이 따뜻해진다.
3. 세코 데 치보 (Seco de Chivo): 염소 고기를 맥주와 고수(cilantro)로 오래 끓인 스튜다. 밥과 아보카도, 바나나 튀김(patacon)과 함께 나온다. 고기가 뼈에서 스르르 떨어질 정도로 부드럽다. $6-10. 염소 고기가 부담스러우면 닭고기 버전(seco de pollo)도 있다.
4. 쿠이 (Cuy / Guinea Pig): 에콰도르와 페루의 전통 별미인 기니피그 통구이다. 솔직히 한국인에게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음식이다. 맛은 토끼고기와 비슷하며, 바삭하게 튀기거나 구워서 나온다. 가격은 $15-25로 비싼 편. 도전 정신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하지만, 외형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심리적 저항이 있을 수 있다.
5. 엠파나다 데 베르데 (Empanada de Verde): 익은 바나나(verde)로 만든 반죽에 치즈를 넣고 튀긴 것이다. 바깥은 바삭하고 안은 치즈가 녹아 있어 간식으로 완벽하다. 길거리에서 $0.50-1에 살 수 있다. 아침 대용으로도 좋다.
6. 오르나도 (Hornado): 통돼지를 화덕에서 긴 시간 구운 요리다. 한국의 보쌈과 비교할 수 있는데, 껍질이 바삭바삭하게 구워져 나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모테(mote, 삶은 옥수수)와 라피가차(llapingacho, 감자 팬케이크)가 함께 나온다. 시장에서 $4-7에 먹을 수 있다.
7. 세비체 에쿠아토리아노 (Ceviche Ecuatoriano): 페루 세비체와 달리 에콰도르 세비체는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새우나 생선을 넣은 것이다. 차갑게 먹으며, 라임과 양파가 들어가 상큼하다. 바나나 칩과 함께 먹는다. $4-8. 해산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분명 좋아할 맛이다.
8. 라피가차 (Llapingacho): 감자를 으깨 치즈를 넣고 동그랗게 빚어 구운 팬케이크다. 땅콩 소스와 함께 먹으며, 소시지, 달걀 프라이, 아보카도가 같이 나온다. 아침 식사나 가벼운 점심으로 좋다. $3-5.
9. 프리타다 (Fritada): 돼지고기를 자체 기름에 천천히 튀겨낸 요리다. 모테, 감자, 바나나 튀김, 양파 절임이 함께 나온다. 기름지지만 중독성 있는 맛이다. $5-8. 삼겹살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프리타다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10. 에콰도르 초콜릿과 커피: 에콰도르는 세계 최고급 카카오(Arriba Nacional 품종)의 원산지다. Pacari, To'ak(세계에서 가장 비싼 초콜릿 중 하나), Republica del Cacao 등의 브랜드를 찾아보자. 커피 역시 고산 지대에서 재배되어 품질이 뛰어나다. 카페에서 싱글 오리진 커피 한 잔 $2-4. 원두를 사서 가져가면 훌륭한 선물이 된다. 250g에 $5-10.
키토의 비밀: 현지인 팁
가이드북에는 안 나오지만 알면 키토 여행이 몇 배 더 풍성해지는 팁들을 모았다. 키토에서 1년 넘게 살았던 한국인 교민과 현지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일요일의 시클로비아를 놓치지 말자.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키토의 주요 도로 약 30km가 자동차 통행이 차단되고 자전거 도로로 변한다. 자전거 대여($3-5/시간)해서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달리면 키토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자전거 타기가 아니라 키토 사람들의 주말 문화 자체다.
택시 앱을 활용하자. 키토에서는 길에서 손 흔들어 잡는 택시보다 앱 택시가 훨씬 안전하고 바가지 걱정도 없다. 에콰도르에서는 Uber보다 InDriver가 더 널리 쓰인다. 승객이 가격을 제안하고 기사가 수락하는 방식이다. 일반 택시를 탈 때는 반드시 미터기를 켜달라고 요청하자. 미터기 시작 요금은 $0.50, 키토 시내 이동은 대부분 $3-5면 충분하다.
고산에서의 음주는 조심하자. 해발 2,850미터에서는 알코올이 평소보다 빠르게 흡수된다. 평지에서 소주 한 병 거뜬한 사람도 키토에서는 맥주 두세 잔에 취기가 올 수 있다. 특히 도착 첫날이나 둘째 날은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세탁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자. 키토의 lavanderia(세탁소)는 저렴하고 빠르다. 세탁+건조 1kg당 $1-1.50. 호스텔이나 호텔 근처에 반드시 있으며, 아침에 맡기면 저녁에 찾을 수 있다. 배낭여행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자외선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자. 적도 + 해발 2,850미터의 조합은 자외선 폭탄이다. 흐린 날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한국에서 쓰던 SPF 30으로는 부족하며, SPF 50+ PA++++를 추천한다. 현지에서도 선크림을 살 수 있지만 종류가 한국만큼 다양하지 않으니 미리 가져가는 것이 좋다.
소액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자. $1, $5 지폐와 25센트 동전(quarter)을 많이 가지고 다니자. 버스비 $0.35, 길거리 음식 $0.50-2, 팁 등 소액 결제 상황이 많다. 큰 지폐($50, $100)를 깨려면 대형 마트나 체인 레스토랑을 이용하자.
에콰도르 사람들의 시간 개념을 이해하자. 약속 시간에 15-30분 늦는 것은 에콰도르에서 흔한 일이다. 이것을 'hora ecuatoriana'(에콰도르 시간)라고 부른다. 투어나 공식 일정은 대체로 정시에 출발하지만, 현지인과의 만남은 여유를 가지자. 한국식 정시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처음엔 답답할 수 있지만, 이것도 문화의 일부다.
안데스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자. 키토 주변의 원주민 마을을 방문할 때,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에게 사진을 찍기 전에 반드시 허락을 구하자. 에콰도르 원주민들은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무례한 행동에 민감하다. 간단한 스페인어로 'Puedo tomar una foto?(사진 찍어도 될까요?)'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키토에서 한국과의 시차: 키토(UTC-5)와 한국(UTC+9) 사이에는 14시간 차이가 있다. 키토 오전 10시가 한국 다음 날 자정이다. 가족에게 연락할 때 참고하자.
키토 교통과 통신
키토 시내 교통
메트로 (Metro de Quito): 2024년에 개통한 키토의 지하철이다. 남북으로 뻗은 1호선이 도시를 관통하며, 15개 역을 연결한다. 요금 $0.45. 에어컨이 있고 깨끗하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비교적 쾌적하다. 구시가지(San Francisco역)에서 마리스칼(El Ejido역)까지 약 5분이면 도착한다. 서울 지하철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면 바로 적응할 수 있다. 충전식 교통카드를 역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1 보증금), 메트로와 트롤레이버스 모두 같은 카드로 이용 가능하다. 운행 시간은 월-금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다만 노선이 하나뿐이라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
트롤레이버스와 에코비아 (Trole, Ecovia): 메트로 개통 전부터 운행하던 간선 급행 버스(BRT) 시스템이다. 전용 차로를 달리므로 일반 버스보다 빠르다. 요금 $0.35. 메트로가 가지 않는 구간을 보완해준다. 다만 출퇴근 시간에는 상당히 붐비며, 소매치기 위험이 있으니 소지품에 주의하자.
일반 시내버스: 요금 $0.35로 저렴하지만, 노선이 복잡하고 안내가 스페인어로만 되어 있어 외국인이 이용하기 어렵다. 구글 맵에 일부 노선이 표시되지만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메트로나 트롤레이를 이용하고, 그 외 구간은 택시를 추천한다.
택시: 키토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합법 택시는 노란색이며 차량 번호와 기사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미터기 요금은 최소 $1.50부터 시작하며, 시내 대부분의 이동은 $3-6이면 된다. 밤 10시 이후에는 야간 할증(약 50%)이 적용된다. InDriver, Cabify 앱을 사용하면 더 안전하고 편리하다. 중요한 점: 에콰도르에서는 Uber가 정식 서비스가 아닌 지역도 있으니 InDriver를 미리 설치하자.
공항에서 시내까지: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UIO)은 시내에서 약 35km 떨어져 있다. 공항 공인 택시는 $25-30(정찰제), 소요시간 약 45분-1시간(교통 상황에 따라). 공항 버스(Aeroservicios)는 $8, 약 1시간. 새벽이나 심야 도착이라면 택시가 유일한 선택이며, 공항 내 택시 부스에서 바우처를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절대 공항 밖에서 호객하는 택시를 타지 말자.
장거리 이동
시외버스: 키토에는 두 개의 주요 버스 터미널이 있다. 남쪽 방면(바뇨스, 리오밤바, 쿠엥카)은 키투미베(Quitumbe) 터미널, 북쪽 방면(오타발로, 이바라)은 카르셀렌(Carcelen) 터미널을 이용한다. 버스비는 거리에 따라 $2-15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장거리 버스는 대형 리클라이닝 시트(cama)와 일반 시트(semi-cama)로 나뉘며, 가격 차이는 $2-5 정도. 쿠엥카까지 약 8시간 $12-15, 바뇨스까지 약 3.5시간 $5-6이다.
통신
현지 SIM 카드: 에콰도르의 주요 통신사는 Claro, Movistar, CNT다. 공항 도착 로비에 Claro 매장이 있으며, SIM 카드 구매에 여권이 필요하다. 데이터 2GB + 통화 포함 플랜이 약 $5-10/주. 4G LTE가 시내 대부분에서 잘 잡히지만, 교외나 산간 지역에서는 3G로 떨어지기도 한다. eSIM을 지원하는 폰(아이폰 XS 이후, 삼성 갤럭시 S20 이후)이라면 Airalo, Holafly 같은 eSIM 서비스를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도 편리하다. 가격은 5GB/15일 기준 $10-15 수준.
와이파이: 키토의 호텔, 호스텔, 카페 대부분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속도는 한국 기준으로는 느린 편이지만(5-20Mbps), 카카오톡 메시지나 SNS 사용에는 충분하다. 영상통화는 와이파이 상태에 따라 끊길 수 있으니, 중요한 통화는 숙소에서 하자.
전압과 플러그: 에콰도르는 110V, 60Hz로 미국과 같은 규격이다. 한국(220V)과 다르므로 변압기가 필요한 제품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스마트폰 충전기와 노트북 어댑터는 대부분 100-240V 호환이라 문제없다. 플러그 형태는 A타입(두 개의 납작한 핀)으로, 한국 플러그와 다르다. 멀티 어댑터를 가져가자. 다이소에서 $3 정도면 살 수 있는 만능 어댑터면 충분하다.
한국 앱 사용: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한국 앱은 모두 정상 작동한다. 네이버 지도는 당연히 안 되니 구글 맵을 사용하자. 구글 맵의 키토 데이터는 꽤 정확한 편이며, 레스토랑 리뷰도 구글 맵을 참고하면 된다. 구글 번역기(스페인어-한국어)를 오프라인 다운로드해 놓으면 인터넷이 안 될 때도 유용하다.
키토는 누구에게 맞을까: 결론
키토는 화려한 휴양지가 아니다. 발리처럼 해변에서 쉬는 여행도, 파리처럼 세련된 도시 여행도 아니다. 키토는 역사의 무게와 안데스 산맥의 웅장함, 적도라는 지리적 특수성, 그리고 남미 특유의 활력이 뒤섞인 도시다. 식민지 시대 건축물 사이를 걸으며 500년 역사를 느끼고, 해발 4,000미터에서 숨을 헐떡이며 화산을 바라보고, 시장에서 이름 모를 과일 주스를 마시며 현지인과 눈인사를 나누는 것. 그것이 키토 여행의 본질이다.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 안데스 트레킹을 꿈꾸는 모험가, 남미 배낭여행의 거점을 찾는 분, 갈라파고스 가기 전 경유지가 필요한 분에게 키토는 기대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3일이면 핵심을 볼 수 있고, 일주일이면 이 도시의 진짜 매력에 빠지게 된다. 한국에서 멀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마음은 열어두고, 키토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