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2026: 알아야 할 것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서부 해안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다. LA의 화려함도, 뉴욕의 광기도 아닌, 뭔가 느긋하면서도 진보적인 에너지가 흐르는 곳이다. 언덕 위 빅토리아 양식 집들, 바다 안개 사이로 보이는 금문교, 딩딩거리며 언덕을 오르는 케이블카 - 이 모든 게 실제로 일상처럼 펼쳐진다.
2026년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 다운타운 일부 지역은 여전히 재생 중이지만, 관광 명소들은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이 도시는 미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다. 커피 한 잔에 6-7달러, 웬만한 점심이 20달러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그만큼 음식의 질과 다양성은 미국 최고 수준이다.
한국에서 오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 인천-SFO 직항이 대한항공, 아시아나, 유나이티드로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30분, 시차는 -17시간이다. 도착하면 한국 시간으로 새벽인데 현지는 오전이라 첫날이 길게 느껴진다. 한국 카드(비자, 마스터)는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일부 소규모 상점에서는 미국 발행 카드만 받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크로 클라이밋(미세 기후)이다. 같은 시간에 미션 지구는 햇살이 쨍쨍한데, 금문교 근처는 안개로 뒤덮여 있다. 여름이라고 반팔만 챙겨오면 후회한다 - 7월 평균 기온이 15-20도다. 마크 트웨인이 "내가 보낸 가장 추운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이었다"고 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도시 규모는 생각보다 작다. 면적이 약 121km²로 서울 강남구와 비슷하다.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지만, 언덕이 문제다. 구글 맵이 15분이라고 해도 경사가 40도인 언덕을 올라가야 할 수 있다. 체력에 자신 없으면 우버나 뮤니(MUNI) 버스를 적극 활용하자.
샌프란시스코 지역: 어디에 머물까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 - 첫 방문자에게 추천
피셔맨스 워프는 가장 관광객스러운 지역이다. 솔직히 현지인들은 거의 안 가지만, 처음 오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다. 알카트라즈 섬 페리가 여기서 출발하고, Pier 39의 바다사자들, 클램 차우더 빵 그릇, 기라델리 초콜릿 가게가 모두 걸어서 5분 거리다.
장점: 주요 명소 접근성 최고, 바다 뷰, 안전한 편, 관광 인프라 완비
단점: 물가 비쌈, 뻔한 관광지 느낌, 저녁엔 조용해짐, 로컬 분위기 부족
숙박 예산: 호텔 1박 250-400달러, 에어비앤비 150-250달러
추천 숙소: Argonaut Hotel (역사적 건물, 바다 바로 앞), Hotel Zephyr (젊은 감성, 게임룸 있음)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 쇼핑과 교통의 중심
유니언 스퀘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심장부다. 고급 백화점, 브랜드샵이 즐비하고 BART와 뮤니가 교차하는 교통 허브다. 공항에서 바트 한 번에 올 수 있어서 이동이 편하다. 케이블카 파월-하이드 라인과 파월-메이슨 라인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
장점: 대중교통 최적, 쇼핑 천국, 다양한 레스토랑, 극장가 인접
단점: 밤에 노숙자 많음, 텐더로인 지역과 인접(피할 것), 주차 불가능에 가까움
숙박 예산: 호텔 1박 200-350달러, 에어비앤비 120-200달러
추천 숙소: Hotel Nikko (한국인 친화적, 일식 조식), Handlery Union Square (가성비 좋음)
주의: 마켓 스트리트 남쪽, 특히 6번가-8번가 사이는 텐더로인 지역이다. 밤에는 절대 걸어다니지 말 것. 구글 맵에서 "최단 경로"가 여길 통과하면 무시하고 돌아가자.
차이나타운 (Chinatown) - 아시아 음식과 분위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자 아시아 외 지역에서 가장 큰 중국인 커뮤니티다. 그랜트 애비뉴의 용 문을 지나면 완전히 다른 세계다. 한자 간판, 딤섬 냄새, 아침마다 태극권 하는 할머니들.
장점: 저렴한 음식, 24시간 활기, 유니언 스퀘어와 노스비치 도보 거리, 독특한 분위기
단점: 호텔 선택지 적음, 좁은 골목, 관광객 붐빔, 주차 사실상 불가
숙박 예산: 호텔 1박 150-250달러 (선택지 적음)
음식 팁: 딤섬은 Good Mong Kok Bakery (아침 7시부터, 현금만), 정식 식사는 R&G Lounge (예약 필수)
노스 비치 (North Beach) - 이탈리아 감성
노스 비치는 "리틀 이탈리아"로 불린다. 1950년대 비트 세대가 모였던 City Lights 서점이 아직도 있고, 콜럼버스 애비뉴에는 이탈리아 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코이트 타워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고, 워싱턴 스퀘어에서는 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여 피크닉을 즐긴다.
장점: 로맨틱한 분위기, 맛집 많음, 밤문화 활발, 차이나타운/피셔맨스 워프 도보 가능
단점: 언덕 가파름, 주말 저녁 매우 붐빔, 호텔보다 에어비앤비 추천
숙박 예산: 에어비앤비 130-220달러, 호텔 200-300달러
추천: Caffe Trieste (1956년 오픈, 오페라 주크박스), Mario's Bohemian Cigar Store Cafe (포카치아 샌드위치)
미션 디스트릭트 (Mission District) - 힙스터의 성지
미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힙한 동네다. 원래 라틴계 이민자 커뮤니티였는데, 지금은 테크 종사자와 아티스트가 섞여 산다. 발렌시아 스트리트에는 독립 서점, 빈티지샵, 서드웨이브 커피숍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미션 부리토의 본고장이다.
장점: 가장 트렌디한 바/레스토랑, 햇살 좋음(안개 적음), 벽화 거리, 다양한 문화
단점: 관광지에서 멀다, 일부 블록 치안 주의, 저녁에 노숙자 증가
숙박 예산: 에어비앤비 100-180달러 (호텔 거의 없음)
꼭 가볼 곳: Clarion Alley (벽화 골목), Dolores Park (주말 피크닉 명소), Tartine Bakery (2시간 줄 각오)
주의: 16번가 BART역 주변은 밤에 피하자. 24번가나 발렌시아 쪽이 훨씬 안전하다.
마리나 (Marina) - 부유한 동네
마리나는 금문교와 예술궁전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 지역이다. 체스트넛 스트리트에는 브런치 맛집과 부티크샵이 있고, 크리시 필드에서는 금문교를 배경으로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유하고 안전하며 깔끔하다.
장점: 금문교 접근성, 안전함, 깨끗함, 운동/산책 환경 최고
단점: 밤문화 거의 없음, 대중교통 불편, 다소 지루할 수 있음
숙박 예산: 에어비앤비 150-280달러, 호텔 230-350달러
추천: Delarosa (피자와 와인), The Tipsy Pig (개스트로펍)
헤이트-애쉬베리 (Haight-Ashbury) - 히피 문화의 발상지
1967년 "사랑의 여름"이 시작된 곳이다. 제니스 조플린과 그레이트풀 데드가 살았던 동네. 지금은 빈티지 의류점, 레코드샵, 타투숍이 가득하다. 골든 게이트 파크 동쪽 끝과 연결되어 산책하기 좋다.
장점: 독특한 분위기, 빈티지 쇼핑, 골든 게이트 파크 인접
단점: 관광지에서 멀다, 노숙자 많음, 밤에 어두움
숙박 예산: 에어비앤비 100-160달러
카스트로 (Castro) - LGBTQ+ 역사의 중심
카스트로는 미국 LGBTQ+ 권리 운동의 상징적인 동네다. 무지개 깃발이 거리 곳곳에 펄럭이고, 하비 밀크가 운영했던 카메라샵(지금은 기념관)이 있다. 분위기가 개방적이고 축제 같다. 음식점과 바도 수준급이다.
장점: 활기찬 분위기, 역사적 의미, 친절한 사람들, 좋은 식당들
단점: 관광 명소에서 떨어짐, 언덕 가파름
숙박 예산: 에어비앤비 110-190달러
추천: Castro Theatre (1922년 오픈, 아직도 영화 상영), Hot Cookie (쿠키 맛집)
최적의 방문 시기
9월-10월: 황금기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베스트 시즌은 단연 9월과 10월이다. 일명 "인디안 서머"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는 안개가 걷히고 따뜻한 햇살이 비친다. 평균 기온 18-24도로 반팔에 얇은 가디건 정도면 완벽하다. 금문교가 안개 없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이 많고, 야외 활동하기 최적이다.
9월 행사: Folsom Street Fair (성인 축제, 아이 동반 비추), SF Fringe Festival
10월 행사: Fleet Week (해군 에어쇼, 금문교 위로 비행기가 지나감 - 장관!), Castro Street Fair, 할로윈 (카스트로 지역은 미국 최대 할로윈 파티)
4월-5월: 차선책
봄도 괜찮은 선택이다. 비가 거의 그치고 꽃이 핀다. 다만 5월 말부터 안개가 슬슬 시작된다. 4월은 아직 쌀쌀해서 겨울 옷 필요할 수 있다.
4월 행사: Cherry Blossom Festival (재팬타운), SF International Film Festival
5월 행사: Bay to Breakers (기발한 코스튬 마라톤), Carnaval (미션 지구)
6월-8월: 의외로 비추
여기가 핵심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은 춥다. 6-8월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내륙의 더운 공기와 만나 짙은 안개("칼 더 포그"라는 별명이 있다)를 만든다. 아침에 금문교 보러 갔는데 다리가 안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6-8월 날씨: 평균 15-18도, 아침저녁 10도 이하 가능, 안개 잦음
의류: 긴팔, 바람막이, 레이어드 필수. 반바지는 미션 지구 한정
장점: 프라이드 퍼레이드(6월), 여행 성수기라 이벤트 많음
단점: 호텔 가격 최고조, 붐빔, 안개 때문에 사진 망칠 수 있음
11월-3월: 겨울
샌프란시스코 겨울은 서울 겨울보다 훨씬 온화하다. 눈은 안 오고, 평균 10-15도 정도. 다만 비가 자주 온다. 특히 12-2월은 우기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유니언 스퀘어의 대형 트리와 스케이트장이 운치 있다.
장점: 호텔 가격 최저, 관광객 적음, 안개도 적음
단점: 비 자주, 해가 일찍 짐 (오후 5시), 일부 야외 명소 축소 운영
한국 휴가 시즌별 추천
설/추석 연휴: 1-2월 설은 우기라 비추, 9월 추석은 최고의 선택
여름휴가 (7-8월): 솔직히 LA나 샌디에이고가 날씨는 더 좋음. 그래도 오겠다면 레이어드 옷 필수
골든위크/광복절: 8월 중순은 안개 절정기. 5월 초가 차라리 나음
여행 일정: 3일에서 7일
3일 일정: 핵심만 빠르게
1일차: 클래식 샌프란시스코
- 오전 8시: 유니언 스퀘어에서 케이블카 탑승 (파월-하이드 라인). 줄이 길어지기 전에 가자. 8달러 현금 또는 뮤니 앱
- 오전 9시: 종점 피셔맨스 워프 도착. Boudin Bakery에서 클램 차우더 브레드볼로 아침 (12달러)
- 오전 10시: Pier 39 산책, 바다사자 구경, 기념품샵
- 오후 12시: 알카트라즈 페리 탑승 (반드시 최소 2주 전 예약! alcatrazcityruises.com, 45달러)
- 오후 3시: 알카트라즈에서 돌아와서 Ghirardelli Square로 이동. 무료 초콜릿 샘플, 선댓 추천 (14달러)
- 오후 5시: 우버로 예술궁전 이동. 석양에 사진 찍기 좋음
- 오후 7시: 노스비치로 이동, Tony's Pizza Napoletana에서 저녁 (피자 25-35달러, 줄 각오)
2일차: 금문교와 골든게이트 파크
- 오전 7시: 안개가 걷히기 전 금문교 도착. 우버로 사우스 비스타 포인트. 다리 걸어서 왕복 1시간
- 오전 9시: 크리시 필드에서 커피 (Warming Hut Cafe)
- 오전 10시: 골든 게이트 파크로 이동.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 (40달러, 수족관+천문관+박물관 올인원)
- 오후 1시: 파크 내 Japanese Tea Garden (10달러, 분재와 녹차)
- 오후 3시: 헤이트-애쉬베리 걸어서 이동 (20분). 빈티지샵 구경
- 오후 6시: 미션으로 이동. La Taqueria에서 미션 부리토 (13달러)
- 오후 8시: Dolores Park에서 야경 (날씨 좋으면)
3일차: 언덕과 뷰
- 오전 9시: 차이나타운 딤섬으로 아침. Good Mong Kok Bakery (15달러 이내, 현금만)
- 오전 11시: 코이트 타워 (엘리베이터 10달러). 360도 전망. 뮤럴도 볼 것
- 오후 12시: 롬바드 스트리트 (코이트에서 걸어서 15분).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길. 걸어 내려가기
- 오후 2시: 페인티드 레이디스 (알라모 스퀘어). 빅토리아 양식 집들 +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사진
- 오후 4시: 카스트로 산책. Twin Peaks 일몰 (우버로 10분, 무료, 샌프란시스코 최고 전망)
- 오후 7시: 페리 빌딩 마켓플레이스에서 저녁 (목요일이면 5시부터 야시장)
5일 일정: 여유롭게
3일 일정에 추가:
4일차: 실리콘밸리 + 스탠포드
- 오전 9시: 칼트레인으로 팔로알토 (유니언스퀘어에서 1시간, 10달러)
- 오전 10시: 스탠포드 대학교 캠퍼스 투어 (무료). 후버 타워, 메모리얼 처치
- 오후 12시: 유니버시티 애비뉴에서 점심. Oren's Hummus (15달러)
- 오후 2시: 원하면 애플 파크 비지터 센터 (쿠퍼티노, 우버 20분). 또는 구글플렉스 앞 자전거 사진
- 오후 5시: 샌프란시스코 복귀. 저녁은 소마(SOMA)에서 Marlowe (스테이크, 50달러+)
5일차: 와인 컨트리 또는 뮤어 우즈
옵션 A - 나파 밸리 (와인 좋아하면):
- 투어 추천: 30-50달러 그룹 투어 or 우버로 개별 (왕복 200달러+)
- 2-3개 와이너리 방문, 테이스팅 25-50달러씩
- 점심은 Oxbow Public Market (나파 다운타운)
- 하루 종일 소요
옵션 B - 뮤어 우즈 (자연 좋아하면):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드우드 숲. 나무 높이 75m
- 예약 필수 (recreation.gov, 주차 9달러)
- 금문교 건너서 30분. 우버 또는 렌터카
- 트레일 1-3시간 (난이도 선택 가능)
- 돌아오는 길에 소살리토(Sausalito) 들러서 브런치
7일 일정: 완벽한 탐험
5일 일정에 추가:
6일차: 버클리 + 오클랜드
- 오전 9시: BART로 버클리 (30분, 5달러)
- 오전 10시: UC 버클리 캠퍼스. Sather Tower (3달러, 전망대), Free Speech Movement Cafe
- 오후 12시: 그루멧 게토(Gourmet Ghetto)에서 점심. Chez Panisse Cafe (미국 로컬푸드 운동 발상지, 점심 35달러)
- 오후 2시: 오클랜드로 이동 (BART 10분). Jack London Square 산책
- 오후 4시: 오클랜드 박물관 (16달러) 또는 Lake Merritt 산책
- 오후 7시: 오클랜드에서 저녁. Commis (미슐랭 2스타, 테이스팅 275달러) 또는 Swan's Market (푸드홀)
7일차: 느긋한 마무리
- 오전 10시: 페리 빌딩에서 브런치. Blue Bottle Coffee 본점 (4달러), Acme Bread, Cowgirl Creamery
- 오전 11시: 엠바카데로 산책. 페리 타고 소살리토 왕복 (15달러, 30분)
- 오후 2시: 아직 안 간 동네 탐험. 추천: 재팬타운 (Nijiya Market에서 일본 과자), 노에 밸리 (한적한 주택가)
- 오후 5시: 호텔 체크아웃, 짐 맡기기
- 오후 6시: 마지막 저녁. 추천: House of Prime Rib (예약 필수, 프라임립 65달러, 클래식)
- 오후 9시: 공항으로 (BART 30분, 9.65달러 또는 우버 40달러)
맛집: 레스토랑과 카페
미션 부리토
샌프란시스코 하면 미션 부리토다. LA 부리토와 다르다 - 쌀, 콩, 고기, 사워크림, 살사, 과카몰리가 축구공 크기 또르티야에 꽉꽉 들어간다. 한 끼로 충분하고 남을 수도 있다.
La Taqueria (2889 Mission St):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no rice" 스타일로 고기가 더 많다. 카르니타스(돼지고기) 추천. 13-15달러. 현금만. 점심시간 줄 30분.
Taqueria El Farolito (2779 Mission St): 새벽 2시까지 영업. 술 마신 후 해장으로 최고. 슈퍼 부리토 14달러. 현금 추천.
Papalote (3409 24th St): 살사가 특별함 (병으로도 판매). 치킨 부리토 16달러. 카드 가능.
해산물
Hog Island Oyster Co. (페리 빌딩): 서부 해안 굴 전문. 6개 20달러. 화이트 와인과 페어링. 창가 자리에서 베이 뷰.
Swan Oyster Depot (1517 Polk St): 1912년 오픈, 카운터 18석뿐. 11시 전에 가야 줄이 짧음. 던지니스 크랩 샐러드 28달러. 현금만. 샌프란시스코 로컬들의 성지.
Scoma's (Pier 47): 피셔맨스 워프에서 그나마 현지인도 가는 집. 씨오피노(해물 스튜) 38달러. 예약 추천.
딤섬
Yank Sing (페리 빌딩, 소마): 고급 딤섬. 카트 서비스. 2인 60-80달러. 샤오롱바오가 특히 좋음.
Good Mong Kok Bakery (1039 Stockton St): 차이나타운 로컬 맛집. 3-4달러짜리 딤섬들. 새우 하가우, 차슈바오. 포장해서 포츠머스 스퀘어에서 먹기.
Dragon Beaux (5700 Geary Blvd): 인스타그래머블한 컬러풀 딤섬. 예약 필수. 2인 50달러.
한식 (그리울 때)
My Tofu House (4627 Geary Blvd): 순두부찌개 전문. 15달러. 밑반찬 리필. 한국 아줌마들이 운영해서 맛 보장.
Han Il Kwan (1802 Balboa St): 한정식, 갈비찜. 현지 교민 단골집. 20-30달러.
Toyose (3814 Noriega St): 포장마차 스타일. 소주에 김치전. 새벽까지 영업. 밤에 술 마시기 좋음.
Daeho Kalbijjim (1620 Post St): 재팬타운 근처. 대호 갈비찜 전국적으로 유명. 치즈 갈비찜 인기. 30-40달러. 주말 2시간 대기.
커피
Blue Bottle Coffee (66 Mint St 외 다수): 오클랜드에서 시작, 지금은 글로벌 브랜드. 뉴올리언스 아이스드 커피 6달러. 민트 플라자 본점이 분위기 최고.
Sightglass (270 7th St): 소마의 거대한 로스터리. 산업적 인테리어. 어포가토 8달러.
Ritual Coffee Roasters (1026 Valencia St): 미션 힙스터 커피. 푸어오버 6달러. 작업하는 사람 많음.
Philz Coffee (다수 지점): 샌프란 로컬 체인. 민트 모히토 아이스드 커피가 시그니처. 7달러.
스페셜 오케이전
House of Prime Rib (1906 Van Ness Ave): 1949년 오픈. 프라임립 하나만 판다. 65달러. 카트에서 잘라주는 쇼. 예약 2주 전 필수.
Gary Danko (800 North Point St): 미슐랭 1스타. 클래식 파인다이닝. 테이스팅 메뉴 140달러. 기념일 추천.
State Bird Provisions (1529 Fillmore St): 미슐랭 1스타인데 딤섬 스타일로 카트가 돌아다님. 창의적 캘리포니아 퀴진. 예약 전쟁. 2인 120달러.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미션 부리토 (Mission Burrito)
앞서 설명했지만 다시 강조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왔으면 미션 부리토를 먹어야 한다. 치폴레랑 비교하면 실례다. 진짜 부리토는 알루미늄 호일에 싸져 나오고, 두 손으로 들어야 하고, 먹다가 흘린다. 그게 정상이다.
꿀팁: "Super Burrito"를 시키면 사워크림과 과카몰리 추가. 고기는 카르니타스(돼지), 아사다(소), 폴로(닭) 중 선택. 칼로리는 묻지 말자.
던지니스 크랩 (Dungeness Crab)
11월-6월이 제철이다. 서부 해안 특산 대게로, 킹크랩보다 달고 부드럽다. 피셔맨스 워프의 노점에서 삶은 크랩을 종이 위에 툭 놓고 먹는 게 정석이다.
가격: 시세에 따라 다름 (보통 파운드당 15-25달러). 한 마리가 약 1.5-2파운드.
추천: Pier 47의 노점들 또는 Swan Oyster Depot의 크랩 샐러드
팁: 크랩 크래커와 물티슈 필수. 옷에 튄다.
클램 차우더 브레드볼 (Clam Chowder in Bread Bowl)
사워도우 빵을 파내고 그 안에 크리미한 클램 차우더를 붓는다. 수프를 먹고 나서 빵도 뜯어 먹는다. 관광객 음식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 추운 날 바닷가에서 먹으면 진짜 맛있다.
Boudin Bakery (160 Jefferson St): 1849년부터 사워도우 만든 원조. 브레드볼 12달러. 베이커리 투어도 가능.
씨오피노 (Cioppino)
샌프란시스코 이탈리아 어부들이 만든 토마토 베이스 해물 스튜. 새우, 조개, 홍합, 크랩이 들어간다. 빵과 함께 먹는다.
추천: Sotto Mare (552 Green St, 노스비치) - "Best Damn Crab Cioppino" 40달러. 진짜 배터지게 양 많음.
아이리시 커피 (Irish Coffee)
미국에서 아이리시 커피를 대중화한 게 샌프란시스코 Buena Vista Cafe다. 위스키, 커피, 설탕, 생크림 조합. 1952년부터 같은 레시피.
Buena Vista Cafe (2765 Hyde St): 케이블카 종점 바로 앞. 하루에 2,000잔 판매. 13달러. 바 카운터에서 만드는 거 보는 재미.
기라델리 초콜릿 (Ghirardelli Chocolate)
185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초콜릿 브랜드. 기라델리 스퀘어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무료 샘플 준다. 핫 퍼지 선댓가 유명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퍼지 소스).
추천: Ocean Beach Sea Salt Caramel 선댓 14달러, 민트 초콜릿 사각형 기념품용
딤섬 (Dim Sum)
차이나타운이 있는 도시답게 딤섬 수준이 높다. 주말 아침 10-12시에 가서 카트 서비스 받는 게 진짜 경험이다.
필수 주문: 하가우(새우 만두), 슈마이(돼지고기 만두), 차슈바오(바베큐 돼지 빵), 창펀(쌀국수 롤), 에그타르트
타르틴 빵 (Tartine Bakery)
미션의 전설적인 베이커리. 모닝번이 오후 5시에 나오는데 그때 줄이 가장 길다. 크루아상도 미국 최고 수준.
Tartine Bakery (600 Guerrero St): 모닝번 5달러, 크루아상 6달러. 줄 30분-2시간. 평일 오전이 제일 한산.
현지인 꿀팁
옷차림: 레이어드가 생존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여름에도 패딩 입는 사람이 있다. 아침에 16도, 오후에 22도, 저녁에 다시 14도. 금문교 근처는 체감온도가 5도 낮다. 바람막이, 후드티, 얇은 경량패딩 필수. 현지인들은 "양파 껍질처럼 입어라"고 말한다.
기본 복장: 반팔 + 긴팔 셔츠 + 가디건 or 후드 + 바람막이. 언제든 벗고 입을 수 있게.
차에 아무것도 두지 마라
이것도 정말 중요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차량 털이(car break-in)가 미국 최악이다. 관광지 주차장에 5분 세워두고 와도 창문이 깨져 있을 수 있다. 뒷좌석에 빈 쇼핑백만 놔도 타겟이 된다.
규칙:
- 트렁크에도 귀중품 넣지 말 것 (주차 전에 넣는 거 누가 봤을 수 있음)
- 차 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 렌터카는 특히 조심 (스티커로 알아봄)
- 보험 가입 확인
알카트라즈는 무조건 미리 예약
알카트라즈 페리는 최소 2-4주 전 예약 필수다. 당일 티켓?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 성수기에는 한 달 전에도 매진된다.
예약: alcatrazcityruises.com (공식 사이트만 이용, 리셀러 사기 주의)
가격: 데이 투어 45달러, 나이트 투어 55달러 (나이트 투어가 분위기 있음)
팁: 오디오 가이드 포함되어 있고 한국어도 있다. 진짜 잘 만들었음.
택시보다 우버/리프트
샌프란시스코는 우버와 리프트의 본사가 있는 도시다. 택시보다 20-30% 저렴하고 깨끗하다. 앱 미리 깔아두고 한국 카드 등록해두자.
비용 예시:
- 공항 → 다운타운: 우버 35-50달러, 택시 55-70달러
- 유니언스퀘어 → 금문교: 우버 20-30달러
- 미션 → 피셔맨스워프: 우버 15-25달러
팁 문화: 15-20%
미국이니까 팁은 필수다. 레스토랑 15-20%, 바 1달러/드링크, 우버/택시 15%. 팁 안 주면 진짜 실례다. 계산서에 "Suggested Tip"이 적혀 나오기도 한다.
팁 계산 꿀팁: 세전 금액의 20% 또는 세금(약 8.5%)의 2배가 대충 맞음.
노숙자 대처
솔직히 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가 많다. 텐더로인, 시빅센터, 일부 BART역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 대부분 해를 끼치지 않지만 불편할 수 있다.
대처법:
- 눈 마주치지 말고 무시하고 지나가기 (이게 현지인 방식)
- 돈 달라고 하면 "Sorry, no cash" 하고 걸어가기
- 밤에 한적한 길 피하기
- 귀중품 깊숙이
세금과 가격
미국은 표시 가격에 세금이 포함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세금은 약 8.625%. 10달러 물건 사면 계산대에서 10.86달러 나온다. 레스토랑 가격도 마찬가지. 여기에 팁까지 더하면 메뉴 가격의 거의 30%가 추가된다고 생각하자.
물은 무료
미국 레스토랑에서 물은 무료다. "Water, please"라고 하면 수돗물(tap water) 준다. 생수(bottled water) 시키면 4-7달러 따로 받음.
교통과 통신
공항에서 시내로
BART (추천): SFO 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30분, 9.65달러. 파월역(유니언스퀘어)까지 직행. 새벽 4시-자정 운행. Clipper 카드 또는 현금 가능. 가장 저렴하고 예측 가능한 방법.
우버/리프트: 35-55달러, 교통 상황에 따라 25-50분. 짐이 많거나 3인 이상이면 BART보다 나을 수 있음.
택시: 55-70달러. 굳이 탈 이유 없음.
슈퍼셔틀/에어포터: 공유 밴 20달러 정도. 시간 오래 걸리고 다른 승객 호텔 다 들름. 비추.
시내 교통
MUNI (버스 + 지하철 + 케이블카):
- 싱글 라이드: 3달러 (90분간 환승 무료)
- 1일 패스: 13달러
- 3일 패스: 31달러
- 7일 패스: 41달러
- 케이블카만: 싱글 8달러 (패스 있으면 무료)
Clipper 카드: 한국 교통카드 같은 것.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에서 구매. 충전해서 사용. BART, MUNI, 페리 모두 사용 가능. 앱으로 잔액 확인 및 충전 가능.
BART: 광역 지하철. 오클랜드, 버클리, 공항 갈 때 사용. 시내 이동은 MUNI가 더 촘촘함.
케이블카 타는 법
케이블카는 교통수단이자 관광 명소다. 3개 노선이 있다:
- Powell-Hyde: 유니언스퀘어 → 피셔맨스워프 (가장 인기, 경치 좋음)
- Powell-Mason: 유니언스퀘어 → 노스비치/피셔맨스워프
- California: 금융가 → 노브힐 (관광객 적음)
꿀팁:
- 유니언스퀘어 파월역에서 타면 1시간 줄 각오. 대신 한두 정거장 걸어가서 중간에서 타면 줄 없음.
- 서서 매달리는 게 제일 재밌음 (running board라고 함)
- 8달러 현금 정확히 준비하거나 MUNI 패스
- 오전 7시-8시 또는 오후 9시 이후가 한산
렌터카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는 렌터카 비추다. 주차비가 하루 40-70달러, 언덕 주차는 스트레스, 차량 털이 위험까지. 다만 나파밸리, 뮤어우즈, 빅서 등 근교 여행할 때는 필요하다.
팁:
- 공항에서 빌리는 게 시내보다 쌈
- 한국 면허증 + 국제운전면허증 필요
- 보험은 한국 카드 부가서비스 확인 후 결정
- 내비게이션 앱(Google Maps, Waze) 필수
통신
eSIM (추천): 한국에서 미리 구매 가능. Airalo, Holafly 등. 7일 5GB 약 15-20달러.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용.
현지 유심: T-Mobile, AT&T 프리페이드. 공항이나 Best Buy에서 구매. 30일 무제한 50달러 정도.
포켓와이파이: 여러 명이 같이 쓴다면 고려. 하루 8-10달러. 인천공항에서 대여 가능.
무료 와이파이: 스타벅스, 맥도날드, 대부분의 카페에서 무료. 호텔은 보통 무료이나 가끔 유료(하루 15달러 정도).
유용한 앱
- Google Maps: 필수. 대중교통 실시간 정보 정확함
- Uber/Lyft: 택시 대용. 둘 다 깔아두고 가격 비교
- MuniMobile: MUNI 티켓 구매, 일일 패스 구매 가능
- Clipper: 교통카드 앱. 잔액 확인, 충전
- Yelp: 미국판 네이버 지도 리뷰. 맛집 찾을 때 필수
- OpenTable: 레스토랑 예약
- Resy: 인기 레스토랑 예약 (OpenTable에 없는 곳)
결론
샌프란시스코는 3일이면 핵심을 볼 수 있지만, 5-7일이면 이 도시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같은 아이코닉한 명소도 좋지만, 미션의 골목 벽화, 차이나타운의 새벽 딤섬 가게, 안개 속에서 울리는 케이블카 종소리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물가가 비싸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음식, 커피, 와인의 수준이 높다. 미션 부리토 하나에 10달러면 LA의 20달러 멕시코 음식보다 맛있다. 돈을 쓸 곳에 제대로 쓰면 된다.
한국에서 직항으로 10시간 반. 인천 저녁에 출발하면 같은 날 아침에 도착한다. 첫날 시차 적응이 힘들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피셔맨스 워프에서 클램 차우더나 먹으면서 천천히 시작하자.
마지막으로, 여름에 반팔만 챙겨오지 말 것. 레이어드 필수. 차에 아무것도 두지 말 것. 알카트라즈는 미리 예약할 것.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좋은 여행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