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마이애미 2026: 여행 전 알아야 할 것들
마이애미는 단순한 해변 도시가 아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열정과 미국의 현대성이 만나는 독특한 문화 교차로이자, 아르데코 건축과 최첨단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예술의 도시이며, 카리브해의 온기를 품은 아열대 낙원이다.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어 경유가 필요하지만,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을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마이애미를 처음 방문하는 한국 여행자라면 몇 가지 핵심 사항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첫째, 마이애미는 생각보다 넓다. 마이애미 시내(Downtown Miami),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 코럴 게이블스(Coral Gables)는 모두 별개의 도시이며 차로 20-40분 거리에 있다. 둘째, 스페인어가 영어만큼 널리 쓰인다. 인구의 70% 이상이 히스패닉계로, 리틀 하바나 같은 지역에서는 스페인어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 셋째, 팁 문화가 강하다. 레스토랑에서 18-20%, 바에서 음료당 1-2달러, 호텔 벨보이에게 짐당 2달러가 기본이다. 넷째, 자외선이 매우 강하다. S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며, 선글라스와 모자 없이 외출하면 금방 피부가 탈 수 있다.
비자는 ESTA(전자여행허가제)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출발 최소 72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며, 비용은 21달러이다. 승인되면 2년간 유효하고 1회 최대 90일 체류가 가능하다. 여권 유효기간은 체류 기간 이후 최소 6개월이 남아 있어야 한다. 환전은 한국에서 미리 달러로 바꿔가는 것이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장소에서 신용카드(Visa, Mastercard)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현금은 200-300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마이애미 지역 가이드: 어디에 묵을까
사우스 비치 (South Beach)
마이애미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이다. 아트데코 역사 지구의 파스텔톤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오션 드라이브를 따라 레스토랑과 바가 늘어서 있다. 사우스 비치의 백사장은 누구나 한 번쯤 사진으로 본 적 있는 마이애미의 아이콘이다. 밤이 되면 클럽과 라운지가 활기를 띠며, 세계적인 DJ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숙소 가격은 성수기 기준 1박 250-500달러로 마이애미에서 가장 비싼 편이지만, 도보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첫 방문 여행자,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미드비치와 노스비치 (Mid-Beach & North Beach)
사우스 비치의 소란에서 벗어나 조용한 해변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마이애미 비치의 중간과 북쪽 구간에 해당하며, 패밀리 호텔과 부티크 리조트가 많다. 폰테인블로(Fontainebleau)와 에덴록(Eden Roc) 같은 역사적인 리조트 호텔이 이 구역에 있다. 사우스 비치까지 버스로 15-20분 거리이며, 숙소 가격은 1박 150-350달러로 사우스 비치보다 합리적이다. 가족 여행, 커플 여행에 특히 추천한다.
다운타운 마이애미 (Downtown Miami)
마이애미의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이다. 페레즈 미술관(PAMM), 프로스트 과학 박물관,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가 모두 도보 거리에 있다. 브리켈(Brickell) 지구의 고층 빌딩 숲은 현대적인 도시 분위기를 자아내며, 메트로무버(무료 모노레일)를 이용해 지역 내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숙소 가격은 1박 120-280달러 수준이며, 비치까지는 차로 15-25분이 걸린다. 도시 관광과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좋다.
윈우드 (Wynwood)
마이애미의 예술 중심지다. 윈우드 월스를 중심으로 갤러리, 독립 서점,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개성 넘치는 카페가 밀집해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윈우드 아트 워크(Art Walk)에는 수천 명이 모여든다. 숙소 옵션은 주로 에어비앤비와 부티크 호텔이며, 1박 100-250달러 수준이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여행자, 예술 애호가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만 밤에는 일부 골목이 어두울 수 있으니 늦은 시간 도보 이동은 주의해야 한다.
리틀 하바나 (Little Havana)
리틀 하바나는 마이애미의 쿠바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칼레 오초(Calle Ocho, SW 8th Street)를 따라 걸으면 시가 가게, 쿠바 커피 창구, 도미노를 두는 노인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숙소 가격이 마이애미에서 가장 저렴한 편(1박 80-180달러)이며, 현지 음식도 가성비가 뛰어나다. 다만 해변까지 거리가 있어 차가 필요하다. 문화 체험과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코럴 게이블스 (Coral Gables)
지중해풍 건축물과 수목이 우거진 거리가 특징인 고급 주거 지역이다. 마이애미 대학교 캠퍼스가 있어 학구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며, 미라클 마일(Miracle Mile)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부티크 쇼핑이 밀집해 있다. 베네치안 풀(Venetian Pool)은 산호암을 깎아 만든 아름다운 공영 수영장으로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숙소 가격은 1박 150-350달러이며, 빌트모어 호텔(Biltmore Hotel)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다.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자, 고급 다이닝을 즐기는 미식가에게 추천한다.
키 비스케인 (Key Biscayne)
키 비스케인은 마이애미 본토에서 다리를 건너 도착하는 작은 섬으로, 크랜던 파크 비치와 빌 백스 케이프 플로리다 주립공원이 있다.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해변 환경을 제공하며, 사우스 비치의 파티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평화로운 느낌이다. 숙소 옵션은 리츠칼튼 키 비스케인과 일부 에어비앤비가 있으며, 1박 200-450달러 수준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 아이 동반 가족 여행에 최적이다.
마이애미 여행 최적 시기
마이애미는 연중 따뜻하지만, 시기에 따라 여행 경험이 크게 달라진다. 계절별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우선순위에 맞는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 시기: 11월~4월 (건기)
마이애미 여행의 황금기다. 평균 기온은 20-27도로 쾌적하며, 습도가 낮고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 해변 활동, 야외 관광, 나이트라이프 모두를 즐기기에 완벽한 조건이다. 특히 12월부터 3월까지는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에서 추위를 피해 내려오는 관광객(일명 스노우버드)이 대거 몰려들어 가장 활기찬 시기이기도 하다. 다만 이 시기는 숙소 가격이 가장 높고, 유명 레스토랑은 예약이 필수이며, 해변도 붐빈다. 아트 바젤(12월 초)과 마이애미 뮤직 위크(3월)가 이 시기에 열린다.
비수기: 5월~10월 (우기)
기온은 28-35도로 더워지고 습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6월부터 11월까지는 허리케인 시즌으로, 실제로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강한 열대성 폭우가 거의 매일 오후에 쏟아진다. 보통 30분-1시간 정도 쏟아지다가 그치므로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의 장점은 호텔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관광지가 한산하다는 것이다. 5월과 10월은 우기의 시작과 끝으로, 날씨가 비교적 온화하면서도 비수기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한국 여행자를 위한 추가 팁
한국의 설 연휴(1-2월)와 추석 연휴(9-10월)를 활용한 여행을 고려해볼 만하다. 설 연휴 시기는 마이애미의 건기 성수기와 겹쳐 날씨가 최고이며, 추석 연휴는 비수기 막바지로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뉴욕, 애틀랜타, 댈러스 경유편을 이용하면 한국에서 마이애미까지 총 18-2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왕복 150-250만원, 비수기에는 100-180만원 수준이다.
마이애미 일정: 3일에서 7일까지
3일 핵심 일정: 마이애미 하이라이트
1일차: 사우스 비치와 아트데코
- 09:00 - 사우스 비치 산책과 아침 수영. 해변을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걸으며 인명구조대 초소(Lifeguard Stand)의 알록달록한 색감을 감상한다.
- 11:00 - 아트데코 역사 지구 도보 투어. 마이애미 디자인 보존 연맹(MDPL)에서 출발하는 가이드 투어를 추천한다. 성인 기준 35달러이며, 약 90분 소요된다.
- 13:00 - 에스파뇰라 웨이(Espanola Way)에서 점심. 스페인풍 골목에 위치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긴다.
- 15:00 - 오션 드라이브 산책. 파스텔톤 아트데코 건물들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마이애미의 상징적인 거리를 따라 걸으며 카페에서 쿠바 커피(콜라디토) 한 잔을 마신다.
- 17:00 - 사우스 포인트 파크(South Pointe Park)에서 일몰 감상. 마이애미 비치의 최남단에서 크루즈선이 항구를 빠져나가는 모습과 함께 일몰을 본다.
- 19:30 - 링컨 로드(Lincoln Road)에서 저녁 식사와 쇼핑. 보행자 전용 거리에 다양한 레스토랑과 브랜드 매장이 있다.
2일차: 문화와 예술
- 09:30 - 윈우드 월스 방문.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들의 대형 벽화를 감상한다. 입장료 12달러. 오전에 방문하면 인파가 적고 사진 촬영에 유리하다.
- 11:30 - 윈우드 지구 탐방. 갤러리, 독립 부티크, 카페를 돌아보며 마이애미의 예술적 에너지를 느낀다. 마가리타 타임(Margot Natural Wine)이나 셰이디(Salty Donut)에서 간식을 즐긴다.
- 13:00 - 리틀 하바나로 이동. 칼레 오초(Calle Ocho)에서 쿠바 샌드위치와 콜라디토로 점심. 마시모 고메즈 공원(Domino Park)에서 현지인들의 도미노 게임을 구경한다.
- 15:30 - 비스카야 박물관과 정원 관람.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저택과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본다. 입장료 성인 25달러, 약 2시간 소요.
- 18:00 - 브리켈(Brickell)에서 저녁 식사. 마이애미의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루프탑 바에서 도시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식사한다.
3일차: 자연과 쇼핑
- 08:00 - 키 비스케인으로 출발. 크랜던 파크 비치에서 오전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긴다. 키 비스케인의 해변은 사우스 비치보다 훨씬 한적하고 물이 맑다.
- 11:00 - 빌 백스 케이프 플로리다 주립공원에서 등대까지 하이킹. 왕복 약 40분 소요.
- 13:00 - 코코넛 그로브(Coconut Grove)에서 점심. 마이애미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지역으로 보헤미안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 15:00 - 돌핀 몰(Dolphin Mall) 또는 소그래스 밀스(Sawgrass Mills) 아울렛 쇼핑. 한국보다 저렴한 미국 브랜드를 만날 수 있으며, 코치, 마이클 코어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아울렛 매장이 있다. 세금(플로리다 판매세 7%)은 별도이지만 의류에 대한 별도 면세 한도가 없다.
- 18:30 - 마이애미 마지막 저녁을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에서 보낸다. 비스케인 베이를 바라보며 라이브 음악과 함께 식사를 즐기고, 원한다면 베이 크루즈(25달러, 90분)를 탄다.
5일 일정: 추가 2일
4일차: 에버글레이즈와 자연 탐험
- 08:00 - 에버글레이즈 당일 여행 출발. 마이애미에서 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 에어보트 투어(40-60달러)로 악어와 야생 동물을 관찰한다. 최소 반나절이 필요하며, 모기 퇴치제는 필수다.
- 13:00 - 홈스테드(Homestead)에서 점심 후 로버트 이즈 히어(Robert Is Here) 과일 가게 방문. 열대 과일 스무디가 유명하다.
- 16:00 - 호텔로 복귀 후 휴식. 해변에서 늦은 오후 수영을 즐긴다.
- 19:00 - 디자인 디스트릭트(Design District)에서 저녁. 루이비통, 디올, 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 매장과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한 지역이다.
5일차: 해변 호핑과 여유
- 09:00 - 할오버 비치 방문. 마이애미 비치 북쪽에 위치한 한적한 해변이다. 참고로 북쪽 구역은 누드 비치이니 가족 여행자는 남쪽 구역을 이용한다.
- 12:00 - 벌 하버 숍스(Bal Harbour Shops)에서 쇼핑과 점심. 마이애미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쇼핑몰로, 샤넬, 구찌, 발렌시아가 등이 입점해 있다.
- 15:00 - 스파 또는 풀사이드에서 휴식. 마이애미의 많은 호텔이 카바나와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 18:00 - 사우스 비치로 돌아와 일몰 크루즈 또는 해변 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7일 일정: 추가 2일
6일차: 키웨스트 당일 여행
- 07:00 - 키웨스트(Key West)로 출발. 마이애미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30분. 오버시즈 하이웨이(US-1)를 따라 42개의 다리를 건너며 대서양과 멕시코만 사이의 절경을 감상한다. 세븐 마일 브리지는 특히 장관이다.
- 11:00 - 키웨스트 도착.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우스, 듀발 스트리트 산책, 사우더모스트 포인트(미국 본토 최남단) 방문.
- 13:00 - 키웨스트에서 키라임 파이와 신선한 해산물로 점심.
- 15:00 - 스노클링 또는 카약 투어. 키웨스트 주변의 산호초는 미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산호초 군락이다.
- 17:30 - 말로리 광장(Mallory Square)에서 선셋 셀레브레이션. 거리 공연자와 함께 일몰을 축하하는 키웨스트의 전통이다.
- 18:30 - 마이애미로 복귀 (도착 약 22:00).
7일차: 자유 일정과 출발 준비
- 09:00 - 코럴 게이블스의 베네치안 풀(Venetian Pool)에서 수영. 산호암을 깎아 만든 역사적인 수영장으로, 성인 입장료 20달러.
- 11:00 - 미라클 마일(Miracle Mile) 산책과 브런치. 코럴 게이블스의 메인 스트리트에서 쇼핑과 식사를 즐긴다.
- 14:00 - 페레즈 미술관(PAMM) 관람. 비스케인 베이를 내려다보는 현대미술관으로, 건축 자체가 작품이다. 성인 입장료 16달러.
- 16:00 - 면세점 쇼핑 또는 호텔에서 짐 정리. 한국으로 가져갈 기념품과 면세 한도(800달러)를 확인한다.
마이애미 맛집: 레스토랑과 카페
고급 레스토랑
Joe's Stone Crab (사우스 비치) - 1913년부터 영업 중인 마이애미의 전설적인 해산물 레스토랑. 스톤 크랩 시즌(10월-5월)에는 필수 방문 코스다. 예약을 받지 않아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므로 오후 4시 30분 개장 직후 방문하거나, 옆의 테이크아웃 카운터를 이용한다. 1인당 70-120달러.
Fiola Miami (코럴 게이블스) - 이탈리아 파인 다이닝. 수제 파스타와 해산물이 탁월하며, 분위기가 로맨틱해 커플 디너에 적합하다. 1인당 80-150달러. 사전 예약 필수.
Zuma (다운타운) - 일본 이자카야 스타일의 고급 레스토랑. 한국인 입맛에 비교적 잘 맞는 아시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마키 롤, 로바타 그릴, 사시미가 특히 좋다. 1인당 60-100달러.
캐주얼 레스토랑
Versailles (리틀 하바나) - 마이애미 쿠바 음식의 성지. 60년 넘게 운영된 이 레스토랑은 쿠바 샌드위치, 로파 비에하(Ropa Vieja), 마두로스(튀긴 바나나)가 대표 메뉴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가격도 합리적이다. 1인당 15-30달러.
La Mar by Gaston Acurio (브리켈) - 페루 요리 전문. 세비체와 피스코 사워가 훌륭하며, 비스케인 베이를 바라보는 테라스 좌석이 인기다. 브런치도 운영한다. 1인당 40-70달러.
Phuc Yea (MiMo 디스트릭트) - 베트남-케이준 퓨전 레스토랑. 쌀국수에 케이준 스파이스를 더한 독특한 메뉴가 인기이며, 아시안 음식이 그리운 한국 여행자에게도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1인당 25-45달러.
카페와 브런치
OTL (윈우드) - 마이애미 스페셜티 커피의 선두주자.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와 수제 페이스트리가 맛있으며, 윈우드 월스 방문 전 들르기 좋다. 아메리카노 5-6달러.
Greenstreet Cafe (코코넛 그로브) - 30년 이상 된 브런치 명소.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에그 베네딕트와 팬케이크가 유명하다. 주말 브런치는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오전 10시 이전 방문을 추천한다.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마이애미에는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 않아 한국 식당이 많지는 않지만, 몇 곳을 소개한다. Charm Korean BBQ (도럴)은 마이애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식 레스토랑으로 삼겹살, 갈비, 김치찌개 등을 즐길 수 있다. Miga Korean BBQ (코럴 게이블스)도 한국 바비큐 전문점으로 현지 한인들에게 인정받는 곳이다. H Mart 한국 식료품점은 마이애미에 아직 없지만, 도럴(Doral) 지역의 아시안 마켓에서 한국 라면, 김치, 고추장 등 기본적인 한국 식품을 구할 수 있다.
꼭 먹어봐야 할 마이애미 음식
마이애미의 음식 문화는 쿠바, 카리브해,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미국 남부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독특한 맛의 세계를 형성한다. 다음은 마이애미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10가지 음식이다.
- 쿠바 샌드위치 (Cuban Sandwich) - 마이애미의 소울푸드. 햄, 로스트 포크, 스위스 치즈, 피클, 머스타드를 쿠바 빵에 넣고 프레스에 눌러 만든다. 바삭한 겉면과 녹아내리는 치즈의 조화가 일품이다. 리틀 하바나의 Sanguich de Miami나 Enriqueta's가 유명하다. 약 10-15달러.
- 스톤 크랩 (Stone Crab) - 10월부터 5월까지만 맛볼 수 있는 제철 해산물. 단단한 집게발 부분만 수확하고 게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잡는다. 차갑게 서빙하며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 먹는다. Joe's Stone Crab이 가장 유명하지만 가격이 비싸며, Garcia's Seafood는 더 합리적이다.
- 세비체 (Ceviche) - 라임즙에 절인 생선회 요리. 마이애미는 페루식, 멕시코식, 에콰도르식 등 다양한 세비체를 맛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My Ceviche(사우스 비치)는 캐주얼하게, La Mar(브리켈)은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다.
- 콜라디토 (Colada/Cafecito) - 마이애미식 쿠바 커피.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고 강하게 휘저어 만든 달콤하고 진한 커피. 카페시토(Cafecito)는 1인분(1-2달러), 콜라다(Colada)는 여러 명이 나눠 마시는 양이다. 리틀 하바나의 벤타니타(Ventanita, 창구형 커피 판매대)에서 맛보는 것이 진정한 마이애미 체험이다.
- 키라임 파이 (Key Lime Pie) - 플로리다 키스(Keys) 지역이 원산지인 키라임으로 만든 달콤새콤한 파이. 그레이엄 크래커 크러스트 위에 키라임 커스터드를 올리고 휘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Joe's Stone Crab의 키라임 파이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 로파 비에하 (Ropa Vieja) - 쿠바의 국민 요리. 소고기를 토마토소스에 장시간 끓여 결대로 찢어지게 만든 요리로, 밥과 검은콩, 플란타노(튀긴 바나나)와 함께 먹는다. 한국의 소고기 장조림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 크로케타 (Croquetas) - 마이애미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간식. 햄 크로케타가 가장 전통적이며, 바삭한 튀김옷 안에 부드러운 베샤멜 소스와 햄이 들어 있다. 쿠바 커피와 함께 먹으면 완벽한 오후 간식이 된다.
- 코코넛 쉬림프 (Coconut Shrimp) - 코코넛 플레이크를 입혀 바삭하게 튀긴 새우. 달콤한 칠리 소스나 망고 살사와 함께 나온다.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다.
- 아레파 (Arepa) -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이민자들이 가져온 옥수수 빵. 반으로 갈라 치즈, 고기, 아보카도 등을 넣어 먹는다. 다운타운의 Doggi's Arepa Bar가 인기 맛집이다.
- 프루티 (Fruteria/Fruit Stand) - 마이애미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열대과일 가판대. 망고에 라임즙과 칠리 파우더를 뿌린 것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중독성이 강하다. 파파야, 구아바, 마메이 사포테 등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열대 과일을 시도해보자.
마이애미의 비밀: 현지인 팁
- 해변 의자와 파라솔 가격을 미리 확인하라. 사우스 비치의 호텔 구역 해변에서 의자 2개와 파라솔을 빌리면 40-60달러가 나올 수 있다. 5번가(5th Street) 남쪽의 공공 해변으로 가면 무료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자신의 비치 타올과 파라솔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 팁은 자동으로 포함될 수 있다. 마이애미의 많은 레스토랑은 6인 이상 그룹에 18-20%의 서비스 차지를 자동으로 추가한다. 일부 관광지 레스토랑은 인원수에 관계없이 자동 팁을 부과하므로, 영수증을 반드시 확인해 이중으로 팁을 내는 일이 없도록 하자.
- 메트로무버는 무료다. 다운타운과 브리켈을 연결하는 자동 모노레일인 메트로무버는 완전 무료다. 관광 목적으로도 좋은데, 높은 고가 레일 위에서 마이애미 스카이라인과 비스케인 베이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일요일 오후의 사우스 비치는 피하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사우스 비치와 오션 드라이브 주변은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이 시간에는 다운타운이나 윈우드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 물값에 속지 마라. 사우스 비치의 일부 레스토랑은 무심하게 고급 생수(Fiji, San Pellegrino)를 따라주고 병당 8-12달러를 청구한다. 수돗물(Tap Water)을 요청하면 무료로 제공된다.
-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활용하라. 라임(Lime)과 버드(Bird) 전동 킥보드가 마이애미 비치와 다운타운 곳곳에 있다. 기본요금 1달러에 분당 0.30달러 수준으로, 짧은 거리 이동에 택시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재미있다. 헬멧은 법적으로 필수는 아니지만 권장한다.
- 해피아워를 활용하라. 마이애미의 많은 바와 레스토랑이 오후 4-7시에 해피아워를 운영하며, 칵테일과 음식이 30-50% 할인된다. 사우스 비치의 오션 드라이브 레스토랑도 해피아워 때는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 우버와 리프트가 택시보다 저렴하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사우스 비치까지 택시는 정액 요금 35-40달러이지만, 우버/리프트는 20-30달러 수준이다. 다만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는 서지 프라이싱이 적용되어 가격이 급등할 수 있으니 확인 후 이용하자.
- 자외선 차단은 과할 정도로 하라. 마이애미의 자외선 지수는 한국의 한여름보다 강하다. SPF 50 이상의 방수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덧바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능하면 그늘에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스노클링이나 보트 투어 시에는 래시가드를 입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 네이버 지도는 미국에서 쓸 수 없다. 구글 맵(Google Maps)을 미리 설치하고,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두면 데이터가 끊겨도 길을 찾을 수 있다. 카카오맵은 미국에서 사용 불가하며, 애플 맵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아울렛에서 택스 리펀드는 없다. 미국은 출국 시 부가세 환급 제도가 없다. 가격표에 표시된 금액에 플로리다 판매세 약 7%가 추가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다만 플로리다에는 소득세가 없어 다른 주보다 물가가 약간 유리한 편이다.
- 저녁 식사 예약은 OpenTable 앱으로 하라. 인기 레스토랑은 특히 주말에 예약 없이 가면 1-2시간 대기가 필요하다. OpenTable이나 Resy 앱으로 미리 예약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한국의 캐치테이블과 비슷한 서비스다.
교통과 통신
공항에서 시내까지
마이애미 국제공항(MIA)은 시내에서 약 13km 거리에 있다. 다운타운까지는 메트로레일(오렌지라인)로 약 15분, 요금 2.25달러로 가장 경제적이다. 사우스 비치까지는 메트로레일이 직접 연결되지 않으므로 택시(정액 35달러), 우버/리프트(20-30달러), 또는 공항 셔틀(편도 25달러)을 이용한다. 렌터카를 빌릴 계획이라면 공항 내 렌터카 센터(MIA Rental Car Center)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다.
시내 교통
렌터카: 마이애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렌터카가 가장 편리하다. 에버글레이즈, 키웨스트, 아울렛 등은 차 없이 가기 어렵다. 국제운전면허증(한국에서 미리 발급)과 신용카드가 필요하며, 1일 렌탈 비용은 시즌에 따라 40-100달러 수준이다. 주차 비용이 비싸니 주의하자. 사우스 비치의 주차장은 하루 30-50달러, 다운타운도 20-40달러가 보통이다.
대중교통: 메트로레일(2개 노선)과 메트로버스가 있지만 커버리지가 제한적이다. 일일 패스(5.65달러)를 구매하면 메트로레일, 메트로버스, 메트로무버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우스 비치 내에서는 무료 트롤리 버스가 운행되며, 주요 관광지를 연결한다.
택시와 라이드셰어: 우버(Uber)와 리프트(Lyft)가 가장 보편적인 이동 수단이다. 앱을 미리 설치하고 한국 신용카드를 등록해두면 편리하다. 사우스 비치에서 다운타운까지 우버 기준 15-25달러, 사우스 비치에서 윈우드까지 12-20달러 수준이다.
통신
SIM 카드 / eSIM: 한국 통신사의 미국 로밍을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비용이 높다(1일 약 11,000-15,000원). 대안으로 T-Mobile이나 AT&T의 선불 SIM 카드를 공항 또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30일 기준 30-50달러). 최근에는 eSIM이 인기인데, Airalo, Holafly 등의 앱에서 미국 eSIM을 출발 전에 미리 구매하면 도착 즉시 사용할 수 있다(7일 기준 10-15달러). 아이폰 XS 이후 모델과 삼성 갤럭시 S20 이후 모델은 eSIM을 지원한다.
와이파이: 호텔, 카페, 쇼핑몰 등 대부분의 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다만 해변에서는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으니 모바일 데이터가 필요하다. 포켓 와이파이를 한국에서 대여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와이파이 도시락, 로밍도깨비 등 1일 약 8,000-10,000원).
유용한 앱: Google Maps(지도, 필수), Uber/Lyft(택시), OpenTable/Resy(레스토랑 예약), Yelp(맛집 리뷰), Weather Channel(날씨, 허리케인 시즌에 특히 유용), Google Translate(번역).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은 미국에서 작동하지 않으니 반드시 구글 맵을 미리 설치하고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두자.
환전과 결제
한국에서 미리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마이애미 공항에도 환전소가 있지만 환율이 좋지 않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Visa, Mastercard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페이(Samsung Pay)와 애플페이(Apple Pay)도 널리 지원된다. 현금은 팁, 길거리 음식, 소규모 가게 등을 위해 200-300달러 정도 준비하면 충분하다.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는 카드(트래블로그, 하나 비바 등)를 미리 준비하면 좋다.
마이애미는 누구에게 맞을까: 정리
마이애미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도시다. 사우스 비치에서 해변과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청춘 여행자, 윈우드 월스와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영감을 찾는 예술 애호가, 리틀 하바나와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문화적 깊이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 에버글레이즈와 키 비스케인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아웃도어 팬, 그리고 쿠바에서 페루까지 라틴 아메리카의 맛을 한 도시에서 탐험하고 싶은 미식가까지. 마이애미는 모두에게 자신만의 이유를 선물하는 도시다.
한국 여행자에게 마이애미는 아직 하와이나 LA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라틴 문화의 열정, 카리브해의 색감, 미국의 편리함이 하나로 만나는 이 도시에서 잊지 못할 여행을 만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