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
마테라 2026: 여행 전 알아야 할 것들
마테라는 바위를 깎아 만든 도시입니다. 그라비나 협곡 끝에 서서 수천 개의 동굴 주거지를 내려다보면, 마치 성경 속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멜 깁슨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여기서 촬영했고, 이후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에 동굴 빈민가의 비참함으로 '이탈리아의 수치'라 불리던 이 도시는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2019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곳입니다.
한줄 요약: 마테라는 석회암 절벽을 깎아 만든 독특한 동굴 지구 사시(Sassi)로 유명합니다. 동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8세기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는 암굴 교회를 탐험하고, 지하 물탱크 팔롬바로 룽고로 내려가고, 그라비나 협곡을 걸어보세요. 마테라 자체는 2~3일이면 충분하지만, 바실리카타 주변까지 포함하면 일주일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전형적인 이탈리아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곳입니다. 로마의 웅장한 광장도, 베네치아의 운하도 없지만, 9000년 역사가 축적된 완전히 독특한 경관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마테라는 작고 콤팩트해서 하루 반이면 주요 포인트를 다 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더 머물고 싶어집니다. 돌계단에 앉아 석양빛이 돌벽을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한국에서 직항은 없지만, 로마나 바리를 경유하면 의외로 접근이 어렵지 않습니다.
지역 가이드: 어디에 묵을까
사소 바리사노 (Sasso Barisano) - 동굴 도시의 심장
두 개의 동굴 지구 중 더 크고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입니다. 최고의 동굴 호텔, 레스토랑, 부티크숍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북서쪽을 향하고 있으며 중앙 광장인 비토리오 베네토 광장과 가깝습니다. 계단과 골목, 테라스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길을 잃기 쉬운데, 사실 그게 이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입니다.
장점: 동굴 호텔 선택지가 가장 많음, 편리한 동선, 레스토랑 밀집, 분위기 최고
단점: 가장 관광지화된 구역, 가격이 높은 편, 저녁에 레스토랑 소음이 있을 수 있음
가격: 동굴 B&B 80 EUR(약 12만 원)부터, 부티크 호텔 150~300 EUR(약 22만~44만 원)
주변 명소: 산 피에트로 바리사노 교회, MUSMA - 현대 조각 박물관, 팔롬바로 룽고
사소 카베오소 (Sasso Caveoso) - 진짜 마테라의 느낌
남동쪽 그라비나 협곡을 향한 두 번째 동굴 지구입니다. 바리사노보다 상업화가 덜 되어 레스토랑은 적지만, '진짜' 마테라의 분위기를 더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골목은 더 좁고 경사가 급하며, 끝없는 계단이 이어집니다. 협곡과 건너편 암굴 교회를 바라보는 전망은 사시 중 최고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장면들이 촬영되었습니다.
장점: 진정성 있는 분위기, 그라비나 협곡 최고의 전망, 조용하고 저렴함
단점: 가파른 오르막, 주변 레스토랑이 적음, 저녁에 다소 어두움
가격: B&B 60 EUR(약 9만 원)부터, 동굴 객실 100 EUR(약 15만 원)부터
주변 명소: 산 피에트로 카베오소 교회, 산타 마리아 데 이드리스 교회, 카사 그로타 디 비코 솔리타리오
피아노 (Piano) - 윗도시
비토리오 베네토 광장 주변의 사시 위에 있는 지역입니다. 상점, 바, 피자집이 있는 '보통'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양쪽 사시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버스 터미널과 주차장이 가까운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지방 소도시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동굴의 감동은 없습니다.
장점: 편리한 교통, 슈퍼마켓, 일반 상점, 평탄한 지형
단점: 동굴 분위기 없음, 사진발이 덜함
가격: 일반 호텔 50 EUR(약 7만 원)부터, B&B 40 EUR(약 6만 원)부터
치비타 (Civita) - 두 사시 사이, 언덕 위
마테라 대성당이 자리한 구시가의 가장 높은 지점입니다. 두 사시를 잇는 지역으로 바위 꼭대기에 왕관처럼 솟아 있습니다. 좁은 골목, 하얀 건물 외벽, 파노라마 테라스. 레스토랑은 적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양쪽 사시를 동시에 내려다보는 믿기 힘든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장점: 최고의 파노라마 전망, 역사적 중심지, 고요함
단점: 오르막이 힘듦, 인프라 부족
가격: 역사적 팔라초의 객실 90 EUR(약 13만 원)부터
기차역 주변 / 비아 루카나 (Via Lucana)
마테라 센트랄레 기차역에서 구시가까지 비아 루카나를 따라 이어지는 현대적인 지역입니다.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로 상점, 약국, 은행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호텔 가격이 저렴하지만 사시까지 도보 10~15분 거리입니다. 예산을 아끼려는 배낭여행자나 기차로 이동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장점: 저렴, 기차 이동에 편리, 슈퍼마켓 인접
단점: 분위기 없음, 사시에서 다소 먼 편
가격: 호텔 35 EUR(약 5만 원)부터, 호스텔 20 EUR(약 3만 원)부터
무르지아 마테라나 (Murgia Materana) -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를 위해
그라비나 협곡 건너편, 자연공원의 일부입니다. 이곳에 마테라의 상징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벨베데레 무르지아 티모네 전망대가 있습니다. 호텔은 거의 없고 하이킹과 사진 촬영을 위한 구역이지만, 주변에 아그리투리스모(농가 민박)가 40~70 EUR(약 6만~10만 원)에 멋진 전망과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점: 자연, 고요함, 도시를 바라보는 최고의 뷰
단점: 차량 필수, 인프라에서 멈
가격: 아그리투리스모 40 EUR(약 6만 원)부터
최적의 방문 시기
최적 시기: 4~6월 그리고 9~10월. 바실리카타의 봄은 훌륭합니다. 기온 18~25도, 초록빛 풍경, 꽃이 피고, 해가 길어집니다. 가을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관광객이 줄어들고, 사진을 위한 빛이 황금빛으로 부드럽습니다. 9월은 기온과 분위기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달입니다. 한국의 추석 연휴를 활용하면 9~10월 여행이 가능합니다.
7~8월: 덥습니다. 정말 덥습니다. 35~40도에 달하며, 도시 전체가 돌로 되어 있어 태양열을 그대로 흡수합니다. 사시는 말 그대로 돌로 된 오븐이 됩니다. 오전 11시 전과 오후 6시 이후에 걸어 다니고, 낮에는 동굴 박물관이나 에어컨이 있는 숙소에서 쉬세요. 대신 저녁이면 도시가 활기를 띱니다. 축제, 동굴 콘서트, 야외 영화 상영이 열립니다.
11~3월: 비수기입니다. 기온 5~12도, 비가 올 수 있지만 계속 내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도시가 텅 비어 사시를 혼자서 거니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12월 중순)에는 사시에서 살아있는 성탄 장면(Presepe Vivente)이 펼쳐집니다. 수십 개의 동굴이 성경 시대 장면으로 재현되는 독특한 볼거리입니다.
축제와 행사:
- 7월 2일 - 페스타 델라 브루나(Festa della Bruna): 마테라 최대 축제. 거대한 종이 전차(Carro Trionfale) 행렬이 이어지고, 마지막에 군중이 전차를 찢어 부수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혼란스럽지만 인상적인 광경입니다. 숙소는 2~3개월 전에 예약하세요!
- 12~1월 - 프레세페 비벤테(Presepe Vivente): 사시 동굴에서 펼쳐지는 살아있는 성탄극. 성경 의상을 입은 배우, 동굴에서 작업하는 장인들, 살아있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 4~5월 - 부활절 행렬: 구시가 거리를 따라 엄숙한 행진이 이어집니다.
- 여름 - 게찌아모치 재즈 페스티벌, 동굴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 행사.
저렴한 시기: 11~3월(크리스마스 제외). 동굴 호텔 50~60 EUR(약 7만~9만 원)부터, 레스토랑은 한산하고, 관광지 입장도 줄 서지 않습니다.
일정 가이드: 3일에서 7일
마테라 3일: 핵심만 알차게
1일차: 사소 바리사노와 도시 속으로
9:00~10:00 - 비토리오 베네토 광장에서 시작하세요. 광장 바에서 커피 한 잔(카운터에서 에스프레소 1.20 EUR, 약 1,800원). 이곳에서 사시를 내려다보는 첫 번째 전망이 열립니다. 동굴 도시 위의 발코니 같은 느낌입니다.
10:00~11:30 - 팔롬바로 룽고 - 광장 바로 아래 숨겨진 거대한 지하 물탱크. 관광 안내소를 통해 입장(5 EUR, 약 7,500원). 바위를 깎아 만든 거대한 저수조로 한때 도시 전체에 물을 공급했던 놀라운 토목 공학의 걸작입니다. 투어는 30~40분 소요.
11:30~13:00 - 비아 다도치오(via d'Addozio)를 따라 사소 바리사노로 내려갑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모퉁이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산 피에트로 바리사노 교회에 들러보세요. 마테라에서 가장 큰 암굴 교회입니다. 교회 아래에는 지하 통로와 납골당이 있습니다(3개 암굴 교회 통합 입장권 7 EUR, 약 10,000원).
13:00~14:30 - 사시에서 점심. 메인 계단에서 벗어난 골목길 트라토리아를 찾으세요. 오레키에테(귀 모양 파스타)를 순무잎 또는 라구 소스와 함께 드셔보세요. 한국의 수제비와 비슷한 손으로 빚는 정성이 들어간 파스타입니다.
15:00~17:00 - 카사 노하(FAI) - 옛 귀족 저택에서 마테라의 역사를 멀티미디어로 소개합니다. 아름답고 내용이 알찹니다(45분). 이어서 MUSMA - 현대 조각 박물관 - 팔라초 포마리치의 동굴 공간에 들어선 현대 조각 박물관. 고대 동굴 속 현대 미술이라는 예상 밖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18:00~20:00 - 일몰 감상. 최고의 포인트: 산 피에트로 카베오소 교회 앞 전망대 또는 비아 브루노 부오치(via Bruno Buozzi)의 테라스. 사시에 불이 켜지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가 펼쳐집니다.
20:30 - 치비타 또는 윗도시에서 저녁 식사. 페페로네 크루스코(말린 단고추 튀김) - 바실리카타 요리의 상징을 꼭 맛보세요.
2일차: 사소 카베오소와 그라비나 협곡
9:00~10:30 - 산타 마리아 데 이드리스 교회 - 몬테 에로네 바위 꼭대기를 깎아 만든 교회. 12~17세기 프레스코화가 내부에 남아 있습니다. 입구 앞 광장에서 보는 전망은 도시 최고 수준입니다.
10:30~11:30 - 산타 루치아 알레 말베 교회 - 마테라 최초의 여성 베네딕트 수도원(8~9세기). 바위 벽감에 남은 프레스코화는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11:30~12:30 - 카사 그로타 디 비코 솔리타리오 - 재현된 동굴 주거지. 1950년대까지 가축과 함께 한 동굴에서 살았던 가족들의 생활을 보여줍니다. 충격적이면서도 교육적입니다. 한국의 민속촌처럼 과거 생활상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12:30~14:00 - 카베오소 지역에서 점심. 관광객이 적은 레스토랑에서 협곡 전망과 함께 식사하세요.
14:30~17:30 - 그라비나 협곡 트레킹. 산 피에트로 카베오소에서 트레일을 따라 고대 다리 폰티첼로(로마 시대 도로)까지 내려갑니다. 협곡 반대편으로 건너 벨베데레 무르지아 티모네까지 걸어가세요. 도시 전체를 조망하는 유명한 전망대입니다. 도중에 바위를 깎아 만든 교회들이 있습니다(8~13세기 프레스코화, 무료 입장). 트레일 5~6km, 중간 난이도. 물과 편한 신발은 필수!
18:00 - 도시로 복귀. 비토리오 베네토 광장이나 사시의 테라스에서 아페리티보(식전 음료)를 즐기세요. 스프리츠 한 잔에 5~7 EUR(약 7,500~10,000원).
20:30 - 저녁 식사. 아녤로 알라 마테라나(마테라식 양고기 구이)와 현지 와인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를 주문하세요.
3일차: 크립타와 주변 탐방
9:00~11:00 - 원죄의 지하 성당 - 시내에서 14km 거리. '동굴 예술의 시스티나 성당'이라 불리는 곳으로, 8~9세기 프레스코화가 놀라운 보존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반드시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세요! 정해진 시간에 소규모 그룹으로만 입장 가능합니다. 택시 편도 15~20 EUR(약 22,000~30,000원).
11:30~13:00 - 시내로 돌아와 놓친 곳을 탐험하세요. 장인 공방(쿠쿠 - 닭 모양 점토 호루라기, 마테라의 상징), 서점, 현지 식재료 가게를 둘러보세요. 쿠쿠는 한국에 가져갈 독특한 기념품으로 제격입니다.
13:00~14:30 - 마지막 점심: 구시가 빵집에서 포카치아 마테라나(두툼하고 부드러운, 토마토와 올리브를 올린 포카치아)를 맛보세요. 2~3 EUR(약 3,000~4,500원)면 충분합니다.
15:00~17:00 - 마테라 대성당 - 치비타 지구, 바위 꼭대기에 선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 내부에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화와 비잔틴 성모 이콘이 있습니다. 성당 광장에서 양쪽 사시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17:00~18:30 - 자유 시간. 마테라의 저녁 빛은 사진 촬영에 최고입니다. 특히 비아 마돈나 델레 비르투(via Madonna delle Virtu)와 몬테 에로네 주변 계단이 좋습니다.
마테라 5일: 여유롭게
1~3일차는 위와 같고, 추가로:
4일차: 미식과 장인 문화 체험
9:00~12:00 - 오레키에테 만들기 쿠킹 클래스. 여러 요리 학교에서 1인당 40~60 EUR(약 6만~9만 원)에 수업을 제공합니다. 바실리카타 할머니들이 하듯 손으로 파스타를 빚고, 직접 만든 것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한국 여행자들도 좋아할 만한 체험형 프로그램입니다. 수제비를 빚는 것과 비슷한 손맛이라 익숙한 느낌이 들 겁니다.
14:00~16:00 - 근교의 올리브 농장이나 와이너리를 방문하세요. 바실리카타는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 와인과 올리브 오일의 명산지입니다. 시음 15~25 EUR(약 22,000~37,000원).
17:00~19:00 - 라네라(Lanera) 지구를 탐험하세요. 사소 바리사노의 잘 알려지지 않은 구역입니다. 관광객은 거의 없고, 버려진 동굴 사이로 야생 선인장이 자라며, 고양이들이 돌계단에서 낮잠을 자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5일차: 당일치기 여행
옵션 A: 알타무라 (차로 30분) - 빵의 도시. 파네 디 알타무라(DOP)는 세계 최고의 빵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장작 화덕을 사용하는 오래된 빵집을 방문하고, 포카치아 리피에나(속을 채운 포카치아)를 맛보세요. 보너스: 폰트렐리 채석장에서 진짜 공룡 발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옵션 B: 카스텔메차노와 천사의 비행 (차로 1시간) - 루카니아 돌로미테 산악 지대의 마을. 집들이 절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천사의 비행'(Volo dell'Angelo)은 카스텔메차노와 피에트라페르토사 두 마을 사이를 해발 1000m 높이에서 잇는 짚라인입니다. 입장료 40 EUR(약 6만 원). 아드레날린과 절경을 동시에.
옵션 C: 크라코 (차로 40분) - 유령 도시. 1963년 산사태로 버려진 언덕 위의 마을입니다. 가이드 투어(10 EUR, 약 15,000원)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으스스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으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마테라 7일: 주변까지 포함
1~5일차는 위와 같고, 추가로:
6일차: 바실리카타 해안
마라테아(차로 2시간) - '티레니아해의 보석'. 청록색 바다가 감도는 바위 해변과 산 정상의 예수상(리우데자네이루처럼)이 있습니다. 또는 메타폰토(차로 40분) - 고대 그리스 유적과 해변. 티레니아 해안이 더 아름답고, 이오니아 해안은 더 가깝고 고고학 유적이 있습니다.
7일차: 포텐차와 루카니아의 성들
멜피(차로 1시간 30분) - 프리드리히 2세의 노르만 성, 또는 베노사 - 시인 호라티우스의 고향으로 로마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아그리투리스모에서 루카니아 전통 요리로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마테라로 돌아와 사시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세요.
맛집 가이드: 레스토랑과 카페
길거리 음식과 빵집
마테라는 전통적 의미의 길거리 음식 도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빵과 포카치아에 대한 깊은 문화가 있습니다. 파네 디 마테라(IGP)는 듀럼밀 세몰리나로 만든 거대한 빵으로,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이 특징입니다. 전통 빵집(panificio)에서 토마토와 올리브 오일을 뿌린 한 조각을 2~3 EUR(약 3,000~4,500원)에 사먹으면 아침 대용이 됩니다.
포카치아 마테라나는 나폴리식보다 두껍고 로마식보다 부드럽습니다. 방울토마토, 올리브, 양파를 올립니다. 사시 지구의 빵집에서 1인분 2.50 EUR(약 3,700원)부터. 'Forno a legna'(장작 화덕) 간판을 찾으세요.
프리줄리(frizzuli) 또는 페레티(ferretti) - 가는 막대에 돌려 만든 수제 파스타. 축제나 장터에서 라구 소스와 함께 종이컵에 담아 팔기도 합니다.
현지 트라토리아
마테라 최고의 음식은 메뉴가 손글씨로 쓰여 있거나 아예 메뉴판이 없는(주인이 오늘 뭐가 있는지 직접 알려주는) 작은 트라토리아에 있습니다. 좋은 집의 징표: 체크무늬 식탁보, 점심시간에 현지인들이 앉아 있는 곳,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와인. 평균 식사비: 프리모(첫째 요리) + 세콘도(둘째 요리) + 와인 포함 15~25 EUR(약 22,000~37,000원).
비아 피오렌티니(via Fiorentini), 사소 바리사노 골목길(메인 계단에서 벗어난 곳), 피아차 세딜레(Piazza Sedile) 주변에서 트라토리아를 찾으세요. 점심: 12:30~14:30, 저녁: 20:00부터.
중급 레스토랑
사시에는 아름다운 테라스와 협곡 전망을 갖춘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습니다. 와인 포함 저녁 식사 30~50 EUR(약 44,000~74,000원). 바실리카타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성수기 저녁 식사, 특히 전망 좋은 자리는 예약 필수입니다.
치비타와 사소 바리사노 상부에 가장 많이 몰려 있습니다. 'cucina lucana'(루카니아 요리)라고 표시된 곳을 찾으세요. 셰프가 현지 재료로 요리한다는 의미입니다.
고급 레스토랑
특별한 저녁을 위해. 마테라에는 미쉐린 추천 레스토랑이 몇 곳 있습니다. 와인 포함 1인당 60~100 EUR(약 9만~15만 원). 현지 재료를 활용한 5~7코스 테이스팅 메뉴가 제공됩니다. 성수기에는 최소 1주일 전에 예약하세요. 치비타와 비아 리돌라(via Ridola) 주변에서 찾으세요.
카페와 아침 식사
이탈리아식 아침은 코르네토(크루아상) + 카푸치노로 2~3 EUR(약 3,000~4,500원). 마테라에서는 여기에 파스티초토(pasticiotto) - 크림이 든 달콤한 빵이 추가됩니다. 남부 이탈리아 특유의 디저트입니다. 아침 식사를 위한 최고의 카페는 비토리오 베네토 광장과 비아 델 코르소(via del Corso)에 있습니다. 카운터에서(al banco) 먹으면 테이블 좌석(al tavolo)보다 2~3배 저렴합니다.
커피 휴식을 위해: 사시에 테라스가 있는 바를 찾으세요. 에스프레소: 1~1.20 EUR(약 1,500~1,800원). 카푸치노: 1.50~2 EUR(약 2,200~3,000원). 이탈리아인들은 오전 11시 이후에 카푸치노를 마시지 않지만, 여행자는 상관없습니다. 한국 여행자 팁으로, 아메리카노를 원하시면 'caffe americano'를 주문하세요. 다만 한국식 아메리카노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오레키에테 콘 레 치메 디 라파 (Orecchiette con le cime di rapa) - 귀 모양 파스타에 순무잎, 마늘, 안초비를 곁들인 바실리카타와 풀리아의 클래식 요리. 매일 아침 할머니들이 손으로 빚는 트라토리아에서 먹는 것이 최고입니다. 8~12 EUR(약 12,000~18,000원). 프리모(첫째 요리)로 주문하세요.
페페로네 크루스코 (Peperone crusco) - 바실리카타의 명함 같은 존재. 세니세 지역의 말린 달콤한 고추를 기름에 몇 초간 바삭하게 튀긴 것입니다. 바삭하고 달콤하며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가니시로 나오고, 파스타에 넣고, 브루스케타 위에 부숴 올립니다. 진공 포장된 것을 기념품으로 사가세요. 사시 가게에서 한 봉지 3~5 EUR(약 4,500~7,500원). 한국의 고추와는 다른 매력이 있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크라피아타 마테라나 (Crapiata materana) - 고대 농민 요리로, 렌틸콩, 병아리콩, 강낭콩 등 다양한 콩류와 밀, 보리 등 곡물을 섞어 끓인 걸쭉한 수프입니다. 원래 8월 1일 수확 축제에 만들어 먹지만, 일부 레스토랑에서 연중 제공합니다. 8~10 EUR(약 12,000~15,000원).
파네 디 마테라 IGP (Pane di Matera) -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는 마테라의 빵. 듀럼밀 세몰리나로 만들어 장작 화덕에서 굽습니다. 최대 10kg에 달하는 거대한 빵덩이.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노란색입니다. 일주일 보관이 가능합니다. 올리브 오일과 토마토를 곁들인 한 조각이면 3 EUR(약 4,500원)짜리 완벽한 점심이 됩니다.
스트라차테 (Strazzate) - 아몬드가 들어간 초콜릿 쿠키, 마테라의 전통 과자. 표면이 '찢어진' 듯한 모양(strazzata = 찢어진)이 특징입니다. 빵집에서 개당 1~2 EUR(약 1,500~3,000원). 에스프레소와 함께 먹으면 완벽합니다.
루카니카 (Lucanica) - 회향과 페페론치노를 넣은 얇은 돼지고기 소시지. 이 이름이 이탈리아 전역에서 '루가네가'라는 단어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건조식 또는 생것으로 제공됩니다. 어느 레스토랑에서든 전채 모듬(tagliere)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시지와 치즈 모듬: 10~15 EUR(약 15,000~22,000원).
아녤로 알라 마테라나 (Agnello alla materana) - 감자, 토마토, 양파와 함께 도자기 냄비에서 수 시간 구운 양고기(티엘라). 전통 세콘도(둘째 요리). 12~18 EUR(약 18,000~27,000원).
카초카발로 포돌리코 (Caciocavallo podolico) - 바실리카타의 야생 초원에서 풀을 뜯는 포돌리카 품종 소의 우유로 만든 숙성 치즈. 깊고 매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그릴에 구워(alla piastra) 또는 전채로 제공됩니다. 시장에서 10~15 EUR/kg(약 15,000~22,000원/kg).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 DOC (Aglianico del Vulture) - 토착 품종 알리아니코로 만든 레드 와인. 강건하고 타닌이 풍부하며, 체리와 향신료의 향이 납니다. 레스토랑 보틀 18~35 EUR(약 27,000~52,000원). 에노테카(와인 전문점)에서: 10 EUR(약 15,000원)부터.
주문하지 말아야 할 것: 마테라에서 피자(여기는 나폴리가 아닙니다 - 평범한 수준). 해산물(바다에서 먼 내륙 도시). 15 EUR짜리 '관광객 세트 메뉴' - 대부분 냉동 식품입니다.
채식주의자: 바실리카타는 채식 친화적입니다. 야채, 콩류, 파스타 요리가 많습니다. 멜란자네 파르미지아나(가지 요리), 치암보타(야채 스튜), 페페로네 크루스코를 곁들인 오레키에테 등.
현지인의 비밀 팁
- 신발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마테라는 계단의 도시입니다. 수백 개의 돌계단, 세월에 닳아 매끄러운 석면, 경사진 바닥. 힐 = 응급실. 운동화나 트레킹화만 신으세요. 비 온 후에는 돌이 얼음처럼 미끄럽습니다.
- 일찍 오거나 늦게까지 남으세요. 사시는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관광객(특히 바리에서 온 크루즈 단체)으로 붐빕니다. 아침 7시와 저녁 8시 이후에는 도시가 여러분 것입니다. 사소 카베오소에서 사람 하나 없이 찍는 일출 사진 - 현실입니다.
- 통합 입장권을 바로 사지 마세요. 여러 옵션이 있습니다: 3개 암굴 교회(7 EUR, 약 10,000원), 확장(10 EUR, 약 15,000원), 풀 패키지(15 EUR, 약 22,000원). 1~2일 일정이라면 3개 교회 입장권 + 팔롬바로 룽고와 크립타를 별도 구매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원죄의 지하 성당은 반드시 미리 예약하세요. 소규모 그룹(최대 25명)으로 운영되어 슬롯이 금방 찹니다. 성수기에는 2~3주 전에 예약하세요. 예약 없이는 입장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 분수대 물은 마실 수 있습니다. 다회용 물병을 가져가세요. 도시 곳곳에 식수대(fontanelle)가 있습니다. 하루에 생수비 2~3 EUR(약 3,000~4,500원)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주차는 두통입니다. 사시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무료 주차는 외곽(비아 루카나, 조나 스피네 비앙케)에 있으며 도보 15~20분 거리. 유료 주차장은 비아 안눈치아텔라 근처(시간당 1~1.50 EUR, 약 1,500~2,200원)가 더 가깝습니다. 차를 가져왔다면 한 번 세우고 잊어버리세요.
- 지도 없이 걸으세요. 진심입니다. 마테라는 영원히 길을 잃을 만큼 크지는 않지만, 모퉁이마다 예상 밖의 풍경을 발견할 만큼 충분히 복잡합니다. 최고의 경험은 잘못된 길로 빠졌을 때 찾아옵니다.
- 밤의 마테라는 별도의 쇼입니다. 조명이 켜지면 사시는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변합니다. 최고의 뷰 포인트: 비아 브루노 부오치(사소 바리사노) 또는 산 피에트로 카베오소 교회 앞.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 바실리카타이지, 풀리아가 아닙니다. 많은 관광객이 마테라를 '풀리아 투어'에 포함시키지만, 마테라는 바실리카타의 주도입니다. 다른 지역, 다른 음식, 다른 성격. 혼동하지 마세요. 현지인들이 기분 나빠합니다(농담이지만 반쯤은 진심).
- 마테라를 바리에서 당일치기로 계획하지 마세요. 가능은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겁니다. 마테라는 저녁, 일몰, 밤에 진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침에 와서 오후 5시에 떠나는 것은 가장 좋은 부분을 놓치는 것입니다. 최소 1박은 하세요.
- 공예품 기념품. 쿠쿠(cucu) - 닭 모양 점토 호루라기, 마테라의 상징. 수제품 5 EUR(약 7,500원)부터. 진공 포장 페페로네 크루스코 3~5 EUR(약 4,500~7,500원). 금속 캔에 든 현지 올리브 오일 - 선물로 완벽합니다. 한국 세관에 문제없이 반입할 수 있는 품목들입니다.
교통과 통신
바리에서 마테라 가는 법
바리는 마테라로 가는 관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로마나 밀라노를 경유해 바리로 이동합니다. 바리 팔레세 공항에서:
- 버스 (Flixbus / Pugliairbus): 바리 공항에서 마테라까지 직행. 1시간 30분, 5~10 EUR(약 7,500~15,000원). 하루 4~6회 운행. 편리하고 저렴합니다.
- FAL 열차 (Ferrovie Appulo Lucane): 바리 센트랄레에서 마테라 센트랄레까지. 1시간 30분~2시간, 5 EUR(약 7,500원). 느리지만 경치가 좋은 지방 열차. 바리 FAL 역은 트레니탈리아 역과 다르니 혼동하지 마세요!
- 택시 / 프라이빗 트랜스퍼: 100~130 EUR(약 15만~19만 원). 3~4명이라면 경제적입니다. BlaBlaCar는 5 EUR(약 7,500원)부터.
- 렌터카: 고속도로로 1시간. 주변 지역 탐방에는 편리하지만, 마테라 시내에서 차는 짐이 됩니다(주차 문제).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이탈리아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합니다.
시내 교통
마테라는 걷는 도시입니다. 역사 중심지 전체를 30~40분이면 횡단할 수 있습니다(멈추지 않고 걸을 경우,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대중교통은 외곽으로 나갈 때만 필요합니다.
- 시내버스 (MICCOLIS): 기차역, 주차장, 중심가를 연결. 1회 1 EUR(약 1,500원). 시간표가 불규칙하니 너무 의존하지 마세요.
- 택시: 마테라에는 택시가 많지 않습니다. 전화로 호출하며, 우버는 없습니다. 시내 이동: 8~12 EUR(약 12,000~18,000원). 원죄의 지하 성당까지: 15~20 EUR(약 22,000~30,000원).
- 도보: 유일하게 합리적인 이동 수단. 하루 5~10km 보행을 각오하세요. 대부분 계단입니다. 한국에서 등산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문제없을 겁니다.
- 툭툭(TukTuk): 관광용 툭툭이 윗도시를 돌아다닙니다. 투어당 15~20 EUR(약 22,000~30,000원). 재미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인터넷과 통신
SIM 카드 / eSIM: 이탈리아는 EU 소속이므로 유럽 SIM 카드가 있다면 로밍이 무료입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출발 전 eSIM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Airalo, Holafly 등에서 1GB당 5 EUR(약 7,500원)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현지에서 SIM을 구입하려면 비아 델 코르소의 TIM, Vodafone, WindTre 매장을 방문하세요. 관광용 SIM: 10~15 EUR(약 15,000~22,000원)에 10~50GB 데이터.
Wi-Fi: 호텔과 카페에서 거의 다 됩니다. 다만 동굴 호텔은 벽이 두꺼워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비토리오 베네토 광장에 무료 공공 Wi-Fi가 있지만 느립니다.
유용한 앱:
- Trenitalia + FAL Basilicata - 열차와 버스 시간표
- Google Maps - 네비게이션. 다만 사시에서는 계단과 층간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가끔 틀립니다. 네이버 지도는 이탈리아 소도시에서는 활용도가 낮으니 구글 맵을 미리 다운로드해 두세요.
- Maps.me - 오프라인 지도. 사시에서는 구글 맵보다 정확한 편
- TheFork (LaFourchette) - 레스토랑 예약. 최대 50% 할인 가능
- Flixbus - 바리, 나폴리, 로마행 버스
- Papago / Google Translate - 이탈리아어 번역. 마테라에서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번역 앱은 필수입니다
한국 여행자를 위한 추가 팁: 마테라 주변에 한식당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한식당은 바리(차로 1시간)에 있을 수 있지만 보장은 어렵습니다. 혹시 한식이 그리우시다면, 즉석밥과 김, 고추장 등을 소량 가져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동굴 호텔 중 일부는 간단한 조리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테라의 식문화 자체가 소박하고 재료 중심이라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편입니다. 특히 콩 수프(크라피아타)와 야채 요리는 한국 음식과 비슷한 따뜻함이 있습니다.
마무리
마테라는 체크리스트를 위한 도시가 아니라 체험을 위한 도시입니다. 작지만 인상의 밀도가 믿기 힘들 만큼 높습니다. 9000년의 역사, 독보적인 건축, 강렬한 미식, 그리고 소름 돋는 분위기. 여기서는 관광지 목록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걷고, 바라보고, 느끼면 됩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 사진가, 커플(로맨틱 동굴 호텔), 역사와 건축 애호가, 미식가, 정형화된 이탈리아 관광 코스 밖의 '다른' 이탈리아를 찾는 사람.
추천하지 않는 경우: 해변 휴양(바다까지 1~2시간), 유아 동반 가족(계단 천국, 유모차 무용지물), 쇼핑과 나이트라이프(도시는 밤 11시에 잠듭니다).
며칠이면 될까: 최소 2박, 최적 3~4일(주변 포함), 최대 일주일(바실리카타 전체 탐방 포함).
이 정보는 2026년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