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런던 2026: 여행 전 알아야 할 것
런던은 단순한 수도가 아니다. 20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세계 금융의 중심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허브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1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유럽의 관문이자, 영어권 여행의 시작점이다.
2026년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히드로 직항을 매일 운항한다. 왕복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150만~250만 원대, 비수기에는 100만 원 초반대까지 내려간다.
비자: 한국 여권 소지자는 최대 6개월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다만 ETA(Electronic Travel Authorisation)를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비용은 10파운드(약 17,000원)이며, 온라인으로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다.
환율과 물가: 2026년 3월 기준 1파운드는 약 1,700원이다. 런던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고물가 도시다. 펍에서 맥주 한 잔이 6~8파운드(10,000~14,000원), 레스토랑 점심이 15~25파운드(25,000~42,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박물관 대부분이 무료이고, 공원 탐방도 비용이 들지 않아 스마트하게 여행하면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런던 지역별 숙소 가이드
런던은 넓다. 하지만 여행자가 실제로 머물 만한 지역은 몇 군데로 압축된다.
웨스트민스터 / 빅토리아
런던의 심장부다.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빅벤과 엘리자베스 타워가 모두 도보 거리에 있다. 빅토리아 역은 공항 버스와 유로스타 연결편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예산: 3성급 호텔 1박 150~250파운드(255,000~425,000원)
추천: 첫 런던 방문자, 주요 명소 중심 관광객
사우스 켄싱턴
자연사 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과학 박물관이 밀집한 문화 지구다. 하이드 파크와 켄싱턴 궁전도 가깝다.
예산: 3성급 호텔 1박 120~200파운드(204,000~340,000원)
추천: 박물관 마니아, 가족 여행자
킹스 크로스
유로스타 터미널이 있어 파리나 브뤼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9와 4분의 3 승강장이 있어 해리포터 팬의 필수 방문지다. 대영 박물관까지 도보 20분 거리다.
예산: 3성급 호텔 1박 100~180파운드(170,000~306,000원)
추천: 유럽 연계 여행자, 해리포터 팬
사우스뱅크
템스 강 남쪽, 런던에서 가장 트렌디한 지역이다. 테이트 모던, 런던 아이, 버러 마켓이 모여 있다. 타워 브리지와 더 샤드도 가깝다.
예산: 4성급 호텔 1박 180~300파운드(306,000~510,000원)
추천: 예술 애호가, 미식가, 커플
쇼디치 / 브릭 레인
런던의 힙스터 성지다. 스트리트 아트, 빈티지 숍, 독립 카페, 클럽이 가득하다. 주말 브릭 레인 마켓은 빈티지 의류와 스트리트 푸드의 천국이다.
예산: 부티크 호텔 1박 120~220파운드(204,000~374,000원)
추천: 젊은 솔로 여행자, 나이트라이프 추구자
노팅힐
노팅힐은 파스텔 톤 타운하우스와 포토벨로 마켓으로 유명하다.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기도 하다. 베이스워터에는 한인 식당과 마트가 있어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찾기 좋다.
예산: 3성급 호텔 1박 100~180파운드(170,000~306,000원)
추천: 인스타그래머, 영화 팬, 장기 체류자
캠든
캠든 마켓을 중심으로 한 대안 문화의 중심지다. 라이브 뮤직 바와 독특한 상점이 많다.
예산: 호스텔 도미토리 25~40파운드(42,500~68,000원)
추천: 음악 팬, 저예산 여행자
런던 여행 최적의 시기
봄 (4월~5월)
런던의 공원들이 꽃으로 물드는 시기다. 하이드 파크와 큐 왕립 식물원의 벚꽃과 튤립이 절정을 이룬다. 평균 기온 11~18도로 야외 활동하기 좋다. 부활절 연휴와 5월 Bank Holiday는 피하는 게 좋다.
여름 (6월~8월)
런던의 성수기다. 해가 밤 9시까지 지지 않아 관광 시간이 길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 BBC 프롬스 콘서트, 노팅힐 카니발이 대표적이다. 다만 숙박비가 30~50% 오르고, 인기 명소는 대기줄이 길다.
가을 (9월~10월)
여행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최적의 시기다. 여름 인파가 빠지고 날씨는 여전히 온화하다. 런던 패션 위크, 런던 영화제가 열린다. 한국인 여행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시기다.
겨울 (11월~3월)
비수기라 항공권과 숙박이 가장 저렴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리젠트 스트리트와 코벤트 가든의 화려한 조명이 아름답다. 1월 Boxing Day 세일 시즌에는 쇼핑 목적 여행자들로 붐빈다.
런던 일정: 3일에서 7일
3일 코스: 런던 하이라이트
1일차: 웨스트민스터와 왕실의 런던
아침 일찍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시작한다. 국회의사당과 빅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런던 아이에서 전경을 감상한다. 점심은 버러 마켓에서 해결하고, 오후에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관람한다. 저녁에는 코벤트 가든에서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관람하자.
2일차: 역사와 예술
오전에 런던 타워를 방문한다. 왕실 보석과 천 년 역사의 요새를 둘러보는 데 최소 3시간이 필요하다. 점심 후 타워 브리지를 건너고, 오후에는 대영 박물관에서 로제타 스톤, 파르테논 조각, 이집트 미라를 감상한다. 저녁에는 펍에서 피쉬 앤 칩스로 마무리한다.
3일차: 테이트와 현대 런던
아침에 테이트 모던을 방문한다.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 세인트 폴 대성당 돔에 올라가 360도 파노라마를 감상한다. 오후에는 스카이 가든에서 무료 전망을 즐기고, 리젠트 스트리트에서 쇼핑한다. 저녁에는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런던의 밤을 만끽하자.
5일 코스
3일 코스에 다음을 추가한다.
4일차: 사우스 켄싱턴의 자연사 박물관, 과학 박물관, V&A 박물관을 정복한다. 점심 후 하이드 파크를 산책하고, 켄싱턴 궁전을 방문한다. 저녁에는 노팅힐에서 로컬 펍을 즐긴다.
5일차: 템스 클리퍼를 타고 그리니치로 향한다.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에서 본초 자오선 위에 서보자. 오후에 돌아와 캠든 마켓에서 빈티지 쇼핑을 즐긴다.
7일 코스
5일 코스에 다음을 추가한다.
6일차: 런던 외곽의 햄프턴 코트 궁전을 방문한다. 헨리 8세가 사랑한 튜더 양식의 궁전과 미로 정원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큐 왕립 식물원에 들른다.
7일차: 아침에 처칠 전쟁 박물관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해로즈, 셀프리지스에서 면세 쇼핑에 집중한다. Tax Refund 서류를 받는 것을 잊지 말자.
런던 맛집 가이드
런던은 더 이상 음식이 맛없는 도시가 아니다. 세계 각국의 요리가 경쟁하는 글로벌 미식 수도로 변모했다.
전통 영국 음식
Rules (코벤트 가든) - 1798년 문을 연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로스트 비프와 게임 요리가 유명하다. 메인 30~50파운드(51,000~85,000원).
The Blacklock (소호) - 숯불 초프 스테이크하우스. 런치 세트가 15파운드(25,500원)로 가성비 최고다.
Poppies (스피탈필즈) - 복고풍 피쉬 앤 칩스 전문점. 12~18파운드(20,000~30,000원).
다국적 요리
Dishoom (킹스 크로스 외) - 인도 봄베이 스타일 카페. 블랙달과 치킨 루비 머레이가 시그니처. 메인 15~25파운드(25,500~42,500원).
Padella (버러 마켓) - 수제 생면 파스타 전문점. 8~14파운드(13,600~23,8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미쉐린급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한식당
On The Bab (코벤트 가든, 쇼디치) - 런던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한식당. 비빔밥, 불고기, 떡볶이. 메인 12~18파운드(20,000~30,000원).
Seoul Bakery (뉴몰든) - 유럽 최대의 한인 타운. 한국 빵집, 순대국집, 치맥집이 모여 있다. 중심부에서 30분 거리.
마켓 푸드
버러 마켓은 런던 미식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목~토요일 운영. Kappacasein의 라클렛 치즈, Bread Ahead의 도넛이 인기다.
캠든 마켓은 다문화 스트리트 푸드의 천국이다. 5~10파운드(8,500~17,000원)에 세계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피쉬 앤 칩스
영국의 국민 음식이다. 대구나 해덕에 맥주 반죽을 입혀 튀기고, 두꺼운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한다. 말트 식초와 머스 피(으깬 완두콩)를 곁들이는 것이 정통. 12~18파운드(20,000~30,000원).
선데이 로스트
영국인의 일요일 점심 전통이다. 로스트 비프, 양고기, 치킨에 로스트 감자, 요크셔 푸딩,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인다. 15~25파운드(25,500~42,500원).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베이컨, 소시지, 베이크드 빈스, 토마토, 달걀 후라이가 한 접시에 담긴 푸짐한 아침 식사다. 한 끼로 점심까지 해결된다. 12~18파운드(20,000~30,000원).
애프터눈 티
영국 상류층 문화의 상징이다. 3단 트레이에 핑거 샌드위치, 스콘(클로티드 크림과 잼), 케이크가 제공된다. 포트넘 앤 메이슨, 클라리지스, 리츠 런던이 유명하다. 50~80파운드(85,000~136,000원).
스티키 토피 푸딩
대추야자가 들어간 촉촉한 케이크에 따뜻한 토피 소스를 뿌린 디저트다. 영국 디저트의 정수. 6~10파운드(10,200~17,000원).
파이와 매시
런던 노동 계층의 전통 음식이다. 다진 고기가 든 파이에 으깬 감자와 파슬리 소스를 곁들인다. 8~12파운드(13,600~20,400원).
런던 현지인 팁
돈 절약 팁
박물관은 무료다: 대영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테이트 모던, 내셔널 갤러리 등 주요 박물관이 무료 입장이다.
런치 딜을 노려라: 저녁에 50파운드짜리 코스가 점심에는 25파운드인 경우가 많다.
뮤지컬 당일권: TKTS 부스(레스터 스퀘어)에서 당일 공연 티켓을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Tax Refund: 비EU 거주자는 30파운드 이상 구매 시 VAT(20%)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해로즈나 셀프리지스는 매장 내 환급 서비스가 있어 편리하다.
안전 팁
런던은 전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한다. 지하철, 관광 명소, 마켓에서 가방을 앞으로 메자. 휴대폰을 길에서 사용할 때 오토바이 날치기에 주의하자.
현지인처럼 행동하기
에스컬레이터: 오른쪽에 서고 왼쪽은 비워두자.
펍 문화: 테이블 서비스가 없는 펍이 많다. 바에서 직접 주문하고 결제한다.
한국인을 위한 정보
한인 마트: H Mart(뉴몰든), Korea Foods(뉴몰든, 홀본)에서 한국 식료품을 구할 수 있다.
K-뷰티: 셀프리지스와 해로즈에 설화수, 라네즈 매장이 입점해 있다.
노래방: Lucky Voice(소호)는 개인 룸이 있는 가라오케 바로, 한국 노래도 보유하고 있다.
교통과 통신
공항에서 시내까지
히드로 공항:
- 히드로 익스프레스: 패딩턴역까지 15분, 25파운드(42,500원)
- 엘리자베스 라인: 패딩턴역까지 30분, 12.80파운드(21,760원)
- 피카딜리 라인: 중심부까지 50~60분, 5.60파운드(9,520원)
개트윅 공항:
- 개트윅 익스프레스: 빅토리아역까지 30분, 20파운드(34,000원)
- 테임즈링크: 런던 브릿지역까지 30분, 11파운드(18,700원)
런던 시내 교통
오이스터 카드: 런던 교통의 기본이다. 지하철, 버스, 오버그라운드 등 모든 대중교통에 사용 가능하다. 공항이나 지하철역에서 7파운드로 구입한다.
컨택리스 결제: 비자, 마스터카드 등 컨택리스 기능이 있는 카드로 오이스터 카드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 삼성페이도 가능하다.
버스: 2층 빨간 버스는 런던의 상징이다. 어디든 1.75파운드(2,975원) 균일 요금. 오이스터 카드나 컨택리스로만 결제 가능하다.
통신
유심/eSIM: 히드로 공항에 EE, Vodafone, Three 매장이 있다. 30일 10GB 데이터 유심이 15~20파운드(25,500~34,000원). 한국에서 미리 유럽 eSIM을 구매하면 더 저렴하다.
전압: 영국은 230V, 3핀 G타입 플러그를 사용한다. 한국 가전제품은 어댑터가 필요하다.
유용한 앱
Citymapper: 런던 대중교통 앱의 정석. 실시간 도착 정보, 최적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Uber/Bolt: 검은 택시보다 30~40% 저렴하다.
Too Good To Go: 마감 시간 가까운 음식을 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앱.
런던은 누구에게 맞을까: 결론
런던은 모든 유형의 여행자를 만족시키는 도시다. 역사 덕후라면 런던 타워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예술 애호가라면 대영 박물관과 테이트 모던에서 며칠이라도 보낼 수 있다.
물론 비싼 물가는 예산 여행자에게 도전이 될 수 있다. 날씨는 예측 불가능하고, 지하철은 여름에 덥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도 런던은 가치 있는 목적지다.
추천: 첫 유럽 여행자, 박물관과 역사 애호가, 뮤지컬 팬, 다문화 미식 탐험가, 쇼핑 마니아
런던은 한 번 가면 다시 찾게 되는 도시다. 처음 방문에서 하이라이트를 둘러보고, 두 번째 방문에서 숨은 보석을 발견하고, 세 번째 방문에서는 현지인처럼 여유를 즐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