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리버풀 2026: 여행 전 알아야 할 것
리버풀. 이름만 들어도 비틀즈의 멜로디가 떠오르고, 안필드의 함성이 귓가에 맴도는 도시. 런던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런던이 세련되고 바쁜 대도시라면, 리버풀은 인정 넘치고 유머러스한 항구 도시다. 현지인들은 스스로를 '스카우저(Scouser)'라고 부르는데, 이 별명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리버풀은 한국에서 인기 여행지가 아니다. 대부분 런던, 에든버러, 옥스퍼드 정도에서 영국 여행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3박 4일이라도 리버풀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영국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곳은 노동자 계급의 도시이자, 세계 음악사를 바꾼 밴드의 고향이고, 유럽에서 가장 열정적인 축구 팬들이 사는 곳이다.
기본 정보부터 정리하자. 리버풀은 잉글랜드 북서부, 머지 강(River Mersey) 어귀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50만 명이지만, 광역권까지 포함하면 150만 명 정도. 18-19세기에는 대영제국의 주요 무역항으로 번성했고, 그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던 워터프론트(2021년에 해제됐지만)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리버풀까지는 직항이 없다. 인천에서 런던 히드로까지 약 12시간, 거기서 국내선으로 존 레논 공항(Liverpool John Lennon Airport)까지 1시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는 기차를 선호한다. 런던 유스턴(Euston) 역에서 리버풀 라임 스트리트(Lime Street) 역까지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Avanti West Coast) 열차로 2시간 10분. 편도 요금은 미리 예매하면 £30-50(약 5만-8만 원), 당일 구매는 £80-120(약 13만-20만 원)까지 올라간다. Trainline 앱으로 몇 주 전에 예매하는 게 핵심이다.
물가는 런던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숙소는 30-40% 정도 싸고, 식사도 마찬가지. 펍에서 파인트 맥주 한 잔이 £4.50-5.50(약 7,500-9,000원),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가 1인당 £25-35(약 4만-6만 원) 정도다. 카드 결제는 거의 모든 곳에서 가능하고, 오히려 현금을 안 받는 곳도 많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면 문제없다.
날씨는... 솔직히 좋지 않다. 영국 서해안이라 비가 자주 오고, 여름에도 20도 초반을 넘기기 어렵다. 하지만 리버풀 사람들은 "날씨가 나쁘면 펍에 가면 된다"고 농담한다. 우산과 방수 재킷은 필수품이다.
리버풀 지역: 숙소 추천
리버풀은 도보로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컴팩트한 도시다. 하지만 지역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니, 여행 스타일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각 지역의 특징과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했다.
시티 센터 & 캐번 쿼터 (City Centre & Cavern Quarter)
리버풀의 심장부. 라임 스트리트 역에서 내리면 바로 시티 센터다. 쇼핑몰, 레스토랑, 바가 밀집해 있고, 비틀즈 팬들의 성지인 캐번 클럽도 이 구역에 있다. 매튜 스트리트(Mathew Street) 주변은 밤마다 비틀즈 커버 밴드의 라이브 음악이 울려 퍼진다.
장점: 어디든 걸어갈 수 있다. 늦은 밤에도 활기차다. 처음 리버풀을 방문한다면 가장 편리한 위치.
단점: 주말 밤에는 시끄러울 수 있다. 영국의 '스태그/헨 파티(결혼 전 파티)' 문화 때문에 취객이 많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피하는 게 좋다.
숙소 가격대: 3성급 호텔 1박 £70-100(약 11만-16만 원), 4성급 £120-180(약 20만-30만 원). 부티크 호텔인 Hard Days Night Hotel은 비틀즈 테마로 꾸며져 있어 팬들에게 인기. 1박 £150-250(약 25만-41만 원).
워터프론트 & 앨버트 독 (Waterfront & Albert Dock)
로얄 앨버트 독은 리버풀의 아이콘이다. 19세기 붉은 벽돌 창고 건물들이 박물관, 갤러리,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비틀즈 스토리, 테이트 리버풀, 리버풀 박물관이 모두 여기에 있다. 머지 강 건너편으로 지는 석양은 정말 아름답다.
장점: 리버풀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지역. 주요 박물관이 도보 거리. 강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단점: 저녁에는 조용해진다. 레스토랑과 바가 있지만 시티 센터만큼 다양하지 않다. 겨울에는 강바람이 매섭다.
숙소 가격대: Malmaison Liverpool이 대표적. 독 내부에 위치한 4성급 부티크 호텔로 1박 £130-200(약 21만-33만 원). 조금 더 저렴한 옵션으로 Holiday Inn Express가 £80-110(약 13만-18만 원).
로프워크스 (Ropewalks)
시티 센터 바로 남쪽, 볼드 스트리트(Bold Street)를 중심으로 한 구역. 리버풀에서 가장 힙한 동네라고 할 수 있다. 독립 카페, 빈티지 샵, 비건 레스토랑, 레코드 가게가 밀집해 있다. 서울로 치면 연남동이나 성수동 느낌이다.
장점: 젊고 창의적인 분위기.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카페와 가게가 많다. 음식 선택지가 다양하다.
단점: 밤에는 여전히 시끄러울 수 있다. 숙소 옵션이 시티 센터보다 적다.
숙소 가격대: 에어비앤비나 아파트형 숙소가 인기. 1베드룸 아파트 1박 £60-90(약 10만-15만 원). 호텔은 많지 않지만, Novotel Liverpool Centre가 근처에 있다. £100-140(약 16만-23만 원).
발틱 트라이앵글 (Baltic Triangle)
옛 산업 지역이 예술가와 스타트업의 허브로 변모한 곳. 주말에는 발틱 마켓(Baltic Market)에서 스트리트 푸드 축제가 열린다. 그래피티 아트, 독립 브루어리, 창고를 개조한 클럽이 이 구역의 정체성이다.
장점: 리버풀의 현재진행형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 많다. 주말 나이트라이프가 활발하다.
단점: 중심부에서 도보 15-20분. 숙소 옵션이 제한적. 저녁에는 인적이 드문 골목도 있다.
숙소 가격대: 에어비앤비 위주. 로프트 스타일 아파트 £70-100(약 11만-16만 원). 최근 Titanic Hotel이 문을 열었는데, 옛 창고를 개조한 독특한 분위기. £120-180(약 20만-30만 원).
조지안 쿼터 (Georgian Quarter)
호프 스트리트(Hope Street)를 중심으로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과 리버풀 대성당 사이에 위치한 우아한 주거 지역. 18-19세기 조지안 양식의 타운하우스가 줄지어 있다. 리버풀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조용한 동네.
장점: 아름다운 건축물. 고급 레스토랑과 극장(에버리맨 시어터, 필하모닉 홀)이 가깝다. 밤에 조용하다.
단점: 시티 센터에서 도보 10-15분. 바와 클럽이 거의 없다. 가족 여행이나 커플에게 적합.
숙소 가격대: Hope Street Hotel이 이 구역의 대표 숙소. 미니멀한 디자인의 5성급 부티크 호텔로 1박 £180-280(약 30만-46만 원). B&B는 £80-120(약 13만-20만 원).
안필드 (Anfield)
안필드 스타디움이 있는 구역. 리버풀 FC의 홈구장을 직접 보고 싶다면 이 근처에 묵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솔직히 말해서, 관광 인프라는 부족하다.
장점: 경기 당일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숙소비가 저렴하다.
단점: 시티 센터에서 버스로 20-30분. 레스토랑과 카페 선택지가 적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특별히 할 것이 없다.
숙소 가격대: 에어비앤비 £40-70(약 6만-11만 원). 경기 당일에는 가격이 2-3배 오른다.
세프턴 파크 (Sefton Park)
시티 센터 남쪽, 거대한 빅토리아 시대 공원 주변의 주거 지역. 현지인들이 실제로 사는 동네 분위기를 원한다면 여기가 좋다. 팜 하우스(Palm House)라는 유리 온실이 랜드마크.
장점: 공원에서 조깅이나 피크닉 가능. 조용하고 안전하다. 렌디 레인(Lark Lane)에 로컬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단점: 시티 센터에서 버스로 15-20분. 관광지와 거리가 있다. 짧은 여행에는 비효율적.
숙소 가격대: 에어비앤비 위주. 큰 집 전체를 빌리면 £100-150(약 16만-25만 원)에 3-4명이 묵을 수 있어 가성비 좋다.
추천 정리: 첫 방문이라면 시티 센터나 워터프론트. 힙한 분위기를 원하면 로프워크스나 발틱 트라이앵글. 조용하고 우아한 숙소를 원하면 조지안 쿼터. 축구 팬이라면 경기 당일만 안필드 근처, 나머지는 시티 센터가 효율적이다.
리버풀 여행 최적 시기
결론부터 말하면, 5월 말에서 9월 초가 가장 좋다. 영국 북서부의 날씨는 예측불허지만, 이 시기에 그나마 맑은 날이 많고 일조량이 길다. 여름에는 밤 10시까지 해가 지지 않아,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다.
하지만 계절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자.
봄 (3월-5월)
리버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 3월은 아직 쌀쌀하고(평균 7-10°C) 비가 많지만, 5월이 되면 꽤 쾌적해진다(평균 12-16°C). 세프턴 파크의 꽃들이 피어나고, 카페들이 야외 테이블을 내놓기 시작한다.
장점: 성수기 전이라 숙소비가 저렴하다. 관광지가 붐비지 않는다.
단점: 날씨가 불안정하다. 어떤 날은 코트, 어떤 날은 반팔이 필요하다.
주요 이벤트: 그랜드 내셔널(Grand National, 4월 첫째 주) -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경마 대회가 리버풀 근교 에인트리(Aintree)에서 열린다. 경마에 관심 없어도 축제 분위기가 대단하다.
여름 (6월-8월)
리버풀 방문의 하이 시즌. 평균 기온 17-22°C로 따뜻하고(영국 기준), 야외 활동하기 좋다. 다만 "따뜻하다"는 건 상대적인 표현이다. 한국의 여름과 비교하면 시원한 가을 날씨에 가깝다.
장점: 긴 일조 시간. 야외 이벤트가 많다. 머지 강변 산책이 즐겁다.
단점: 숙소비가 30-50% 비싸다. 인기 레스토랑 예약이 어렵다. 리버풀 FC 시즌 오프라 경기 관람 불가(5월 중순-8월 초).
주요 이벤트: 아프리카 오예 축제(Africa Oyé, 6월) - 영국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 음악 축제. 세프턴 파크에서 무료로 열린다. 인터내셔널 비틀위크(International Beatleweek, 8월 마지막 주) - 전 세계 비틀즈 팬들이 모이는 일주일간의 축제.
가을 (9월-11월)
9월 초까지는 여름의 연장선. 하지만 10월부터 급격히 추워지고 해가 짧아진다. 낙엽 지는 세프턴 파크는 나름 운치가 있다.
장점: 프리미어리그 시즌 한창이라 축구 경기 관람 가능. 성수기가 지나 숙소비가 내려간다.
단점: 11월은 일조량이 하루 8시간도 안 된다. 비가 잦고 바람이 세다.
주요 이벤트: 리버풀 음식 축제(Liverpool Food & Drink Festival, 9월), 할로윈 이벤트들(10월 말)
겨울 (12월-2월)
솔직히 관광 비수기다. 춥고(평균 4-7°C), 어둡고(오후 4시면 해가 진다), 비가 많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의 리버풀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장점: 숙소비가 연중 최저. 크리스마스 마켓(11월 중순-12월 말)의 분위기가 좋다. 박싱데이(12월 26일)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독특한 경험.
단점: 야외 활동이 제한적. 일부 관광지 운영시간 단축. 비틀즈 어린 시절 집 투어 등 일부 투어는 겨울에 중단.
축구 팬을 위한 팁: 리버풀 FC 경기를 보고 싶다면 9월-5월에 방문해야 한다. 특히 안필드에서 열리는 빅매치(맨유, 에버턴, 맨시티, 첼시전 등)는 몇 달 전에 티켓이 매진된다. 토트넘과의 경기도 인기가 높은데, 손흥민 선수 때문에 한국 팬들의 수요가 특히 많다. 공식 티켓은 멤버십이 필요하고,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150-300(약 25만-50만 원)에 거래된다.
한국인 여행자 팁: 한국에서 직항이 없으니 런던 경유가 기본이다. 런던에서 2-3일, 리버풀에서 2-3일 조합이 효율적. 런던 날씨가 좋을 때 리버풀도 대체로 좋지만, 반대로 런던이 맑아도 리버풀은 비가 올 수 있다. 날씨 앱을 수시로 확인하고, 우비와 방수 재킷은 꼭 챙기자.
리버풀 일정: 3일에서 7일
리버풀 핵심만 보려면 2박 3일, 제대로 즐기려면 4-5일이 적당하다. 일주일이면 당일 여행까지 여유롭게 넣을 수 있다. 각 일정별로 구체적인 코스를 짜봤다.
3일 일정: 리버풀 에센셜
1일차: 비틀즈와 시티 센터
오전 10시, 비틀즈 스토리에서 시작하자. 앨버트 독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비틀즈의 결성부터 해체까지 연대기순으로 보여준다. 오디오 가이드가 한국어로 제공되니 미리 신청하면 된다. 입장료 £18(약 3만 원), 소요시간 2-2.5시간.
점심은 앨버트 독 내 What's Cooking에서 피쉬앤칩스를. 리버풀식으로 커리 소스를 곁들여 먹어보자. £12-15(약 2만-2.5만 원).
오후에는 시티 센터로 이동해 매튜 스트리트 산책. 캐번 클럽 앞에서 사진 찍고, 주변의 비틀즈 관련 상점들을 구경하자. 캐번 클럽은 낮에도 무료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저녁 식사 전에 워커 아트 갤러리를 들르자. 무료 입장이고, 1시간 정도면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라파엘 전파와 영국 빅토리아 시대 회화가 특히 좋다.
저녁은 로프워크스의 볼드 스트리트에서. 한식이 그립다면 Seoul Kimchi가 있다. 비빔밥 £12(약 2만 원), 치킨 £15(약 2.5만 원). 영국 음식을 원하면 The Art School에서 파인 다이닝을. 코스 £65-85(약 11만-14만 원).
밤에는 캐번 클럽으로 돌아가 라이브 음악을 즐기자. 입장료 £5-10(약 8천-1.6만 원), 주말에는 더 비싸다. 비틀즈 커버 밴드부터 인디 록까지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2일차: 워터프론트와 두 대성당
오전은 리버풀 박물관에서 시작. 이 도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노예 무역의 어두운 역사부터 축구와 음악의 현대사까지. 무료 입장, 2시간 추천.
테이트 리버풀도 바로 옆이다. 런던 테이트 모던의 분관으로, 현대 미술 컬렉션이 훌륭하다. 무료 입장(특별전 제외), 1-1.5시간.
점심 후 호프 스트리트로 향하자. 이 거리의 양 끝에 두 개의 대성당이 마주 보고 있다. 먼저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가톨릭)을 방문. 1960년대에 지어진 원뿔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이다. 현지인들은 "위그왐(Wigwam)"이나 "패디의 위그왐(Paddy's Wigwam)"이라고 부른다(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가 많아서).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무료 입장.
호프 스트리트를 따라 10분 걸으면 리버풀 대성당(성공회)이 나온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성당이자, 영국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타워에 올라가면(£6.50, 약 1만 원) 리버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웨일스까지 보인다.
저녁 식사는 호프 스트리트의 The Philharmonic Dining Rooms에서. 1900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펍으로, 내부 장식이 화려하다. 남자 화장실의 대리석 소변기가 유명한데,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진짜다). 펍 음식 £12-18(약 2만-3만 원).
3일차: 비틀즈 심화 또는 축구
옵션 A - 비틀즈 팬:
오전에 비틀즈 어린 시절 집 투어를 예약하자.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운영하며, 존 레논이 살던 멘딥스(Mendips)와 폴 매카트니가 살던 포스린 로드 20번지(20 Forthlin Road)를 방문한다. 두 집 모두 1950-60년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27(약 4.4만 원), 2.5시간 소요. 시티 센터에서 미니버스로 이동한다. 반드시 사전 예약 필수 - 하루 인원이 제한되어 있고, 여름에는 몇 주 전에 매진된다.
오후에는 스트로베리 필드를 방문. "Strawberry Fields Forever"의 영감이 된 장소다. 존 레논이 어린 시절 놀았던 구세군 고아원 정원이 방문객에게 공개된다. 입장료 £15(약 2.5만 원), 전시관과 카페가 있다. 시티 센터에서 버스로 20분.
옵션 B - 축구 팬:
안필드 스타디움 투어는 축구 팬이라면 필수다. 경기가 없는 날 진행되며, 드레싱룸, 터널, 피치 사이드, 더그아웃을 둘러본다. 유명한 "This Is Anfield" 사인 아래를 지나는 경험은 소름 돋는다. 투어 £25(약 4만 원), 1.5시간 소요.
실제 경기를 보고 싶다면 사전에 티켓을 구해야 한다. 공식 사이트에서 멤버십(£25/년)에 가입하면 일부 경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인기 경기는 무조건 재판매 시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100-300(약 16만-50만 원) 정도. 토트넘전은 손흥민을 보러 오는 한국 팬들 때문에 항상 경쟁이 치열하다.
안필드 주변에서 경기 전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The Sandon 펍을 추천한다. 리버풀 FC가 창단된 역사적인 장소이고, 경기 당일에는 팬들로 가득 찬다.
5일 일정: 확장 코스
3일 일정에 아래 2일을 추가하자.
4일차: 로컬 경험
오전은 발틱 마켓이나 듀크 스트리트 마켓에서 브런치. 주말이라면 발틱 마켓의 스트리트 푸드를 추천한다.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5-10(약 8천-1.6만 원)에 맛볼 수 있다.
발틱 트라이앵글 지역을 산책하며 그래피티 아트를 감상하자. Cains Brewery 주변이 특히 좋다. 인스타그램 스팟이 많다.
오후에는 숨겨진 보석 윌리엄슨 터널(Williamson Tunnels)을 탐험하자. 19세기 괴짜 사업가 조셉 윌리엄슨이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아무 목적 없이 파기 시작한 지하 터널 미로다. 가이드 투어 £6(약 1만 원), 1시간.
세인트 루크스 교회(St Luke's Church), 일명 "폭격당한 교회(Bombed Out Church)"도 독특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지붕이 날아간 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지금은 야외 이벤트 장소와 정원으로 사용된다. 무료 입장.
저녁에는 콘서트 스퀘어(Concert Square) 주변의 바와 클럽에서 리버풀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하자. Heebie Jeebies는 라이브 음악과 DJ가 번갈아 공연하는 인기 클럽. 입장료 £5-10(약 8천-1.6만 원).
5일차: 당일 여행 - 체스터
리버풀에서 기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체스터(Chester)는 반드시 가볼 만하다. 로마 시대에 세워진 도시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성벽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왕복 기차비 £10-15(약 1.6만-2.5만 원).
체스터 대성당(Chester Cathedral)은 1000년 역사를 자랑한다. 더 로우스(The Rows)라 불리는 독특한 2층 구조의 중세 상가도 재미있다. 데이(River Dee) 강변에서 보트를 타거나, 체스터 동물원(영국에서 가장 큰 동물원)을 방문해도 좋다.
7일 일정: 완벽한 리버풀
5일 일정에 아래 2일을 추가.
6일차: 포트 선라이트 & 위럴 반도
포트 선라이트(Port Sunlight)는 19세기 말 비누 회사 리버 브라더스(Lever Brothers)가 노동자들을 위해 건설한 모델 빌리지다. 아름다운 아츠 앤드 크래프츠 양식의 주택들과 레이디 리버 아트 갤러리(Lady Lever Art Gallery)가 있다. 무료 입장. 리버풀에서 머지레일로 30분.
시간이 있다면 위럴 반도(Wirral Peninsula)를 더 탐험하자. 뉴 브라이튼(New Brighton) 해변이나 웨스트 커비(West Kirby)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7일차: 폼비 해변 & 여유로운 마무리
리버풀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폼비 해변(Formby Beach)이 있다. 광활한 모래 해변과 소나무 숲, 그리고 빨간 다람쥐(영국에서 점점 사라지는 종)를 볼 수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 관리, 주차비 £9(약 1.5만 원).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지만 약간 불편하다.
오후에는 리버풀로 돌아와 못 다 본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쇼핑을 하자. 리버풀 원(Liverpool ONE)은 시티 센터의 대형 쇼핑몰로, 170개 이상의 상점이 있다. 영국 브랜드 쇼핑에 좋다.
마지막 저녁은 특별하게. Panoramic 34는 웨스트 타워 34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리버풀 전경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 코스 메뉴 £50-70(약 8만-11만 원). 예약 필수.
리버풀 맛집: 레스토랑과 카페
솔직히 리버풀이 미식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푸드 씬이 급성장해서, 이제는 꽤 괜찮은 선택지가 많다. 영국 전통 음식부터 세계 각국 요리까지, 예산별로 정리했다.
고급 레스토랑 (1인 £40-80 / 약 6.5만-13만 원)
The Art School - 리버풀 최고의 파인 다이닝. 전 셰프 학교 건물을 개조한 우아한 공간에서 모던 브리티시 요리를 선보인다. 테이스팅 메뉴 £75(약 12만 원), 점심 세트가 가성비 좋다. 볼드 스트리트 근처. 예약 필수.
Panoramic 34 - 전망이 압도적인 34층 레스토랑. 음식보다 뷰가 메인이지만, 요리 수준도 괜찮다. 선셋 타임에 예약하면 머지 강 위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코스 £50-70(약 8만-11만 원).
Wreckfish - 슬레이터 스트리트의 숨은 보석.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모던 브리티시 요리. 소규모 운영이라 예약이 어렵다. 테이스팅 메뉴 £55(약 9만 원).
중급 레스토랑 (1인 £20-40 / 약 3.3만-6.5만 원)
Maray - 볼드 스트리트의 레반트(중동) 요리 레스토랑. 작은 접시 여러 개를 나눠 먹는 스타일이다. 할루미 프라이, 라이스 포트, 피타 브레드가 훌륭하다. 1인당 접시 3-4개 주문하면 £25-30(약 4만-5만 원). 주말 저녁은 항상 줄이 길다.
Mowgli - 인도 스트리트 푸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인. 리버풀에서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장했다. 요구르트 채팅 봄, 찬나 마살라, 탄두리 브로콜리 추천. £15-20(약 2.5만-3.3만 원).
Lucha Libre - 멕시칸 레스토링 겸 칵테일 바. 타코, 부리또, 나쵸가 푸짐하다. 마가리타가 유명. £18-25(약 3만-4만 원). 우드 스트리트.
The Shipping Forecast - 슬레이터 스트리트의 펍 겸 라이브 음악 장소. 1층은 수제 버거와 맥주, 지하는 공연장. 버거 £12-15(약 2만-2.5만 원), 분위기가 좋다.
캐주얼 & 저렴한 옵션 (1인 £10-20 / 약 1.6만-3.3만 원)
Maggie Fu - 아시안 퓨전 캔틴. 방콕, 베트남, 중국, 일본 요리를 재해석. 반미, 똠얌, 가츠 카레가 인기. £10-15(약 1.6만-2.5만 원). 캠벨 스퀘어.
Free State Kitchen - 메릴랜드 스타일 크랩 케이크와 버거 전문. 미국식 컴포트 푸드를 원한다면 여기. £12-18(약 2만-3만 원). 메릴랜드 스트리트.
What's Cooking - 앨버트 독의 피쉬앤칩스 전문점. 관광지라 가격이 약간 높지만, 품질은 보장된다. £12-15(약 2만-2.5만 원). 커리 소스를 추가하면 리버풀 스타일.
Baltic Market - 발틱 트라이앵글의 스트리트 푸드 마켓. 매주 금-일 운영. 피자, 타코, 바오번, 웨스트아프리카 음식 등 10여 개 벤더가 있다. £5-10(약 8천-1.6만 원). 테이블을 잡고 여러 곳에서 주문해 나눠 먹기 좋다.
카페 & 브런치
Bold Street Coffee - 리버풀 스페셜티 커피의 선구자.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와 간단한 브런치 메뉴. 커피 £3-4(약 5천-6.5천 원), 브런치 £8-12(약 1.3만-2만 원).
Filter + Fox - 듀크 스트리트의 힙한 카페. 플랫 화이트와 아보카도 토스트의 조합이 완벽하다. £10-15(약 1.6만-2.5만 원).
Moose Coffee - 캐나다 스타일 브런치 카페. 팬케이크 스택,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에그 베네딕트가 푸짐하다. 주말 아침에는 30분 이상 대기 가능. £12-18(약 2만-3만 원).
Leaf - 볼드 스트리트의 티 하우스 겸 바. 낮에는 케이크와 차, 저녁에는 칵테일. 내부 인테리어가 아늑하다. 차와 케이크 세트 £10-12(약 1.6만-2만 원).
한식당
Seoul Kimchi - 볼드 스트리트에 있는 한국 음식점. 비빔밥, 불고기, 치킨이 메인. 맛은 한국에서 먹는 것과 다르지만(현지화됨), 그래도 한식이 그리울 때 갈 만하다. £12-18(약 2만-3만 원).
Kims Streetfood - 발틱 마켓이나 듀크 스트리트 마켓에 가끔 출점하는 한국 스트리트 푸드 벤더. 떡볶이, 김밥, 만두. 운영 일정은 인스타그램 확인.
팁: 리버풀의 한식당은 맨체스터에 비해 선택지가 적다. 한식이 절실하다면 기차로 1시간 거리인 맨체스터 차이나타운에 한인 식당이 더 많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리버풀 음식
리버풀의 로컬 푸드는 노동자 계급의 역사를 반영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푸짐하고 든든한 음식들이다.
스카우스 (Scouse)
리버풀 사람들이 스스로를 "스카우저(Scouser)"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음식이다. 양고기 또는 소고기, 감자, 당근, 양파를 넣고 오래 끓인 스튜. 과거 선원들이 배에서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전통적으로는 빨간 양배추 피클(beetroot)과 두꺼운 빵 조각과 함께 먹는다. 맛은... 솔직히 특별하진 않다. 그냥 든든한 스튜다. 하지만 리버풀 문화의 일부이니 한 번쯤 맛보자.
어디서 먹나: The Baltic Fleet 펍(워핑 도크 근처)이 전통 스카우스로 유명하다. £8-10(약 1.3만-1.6만 원). Maggie May's(볼드 스트리트)도 괜찮은 선택.
커리 소스 피쉬앤칩스
영국 어디서나 피쉬앤칩스를 먹을 수 있지만, 리버풀에서는 커리 소스를 뿌려 먹는 게 전통이다. 왜 여기서만 그런지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가져온 문화라는 설이 있다.
그냥 피쉬앤칩스에 칩스를 찍어 먹는 커리 소스를 추가로 달라고 하면 된다. "Curry sauce on the side, please." £1-2 추가.
어디서 먹나: 앞서 언급한 What's Cooking(앨버트 독) 또는 Lobster Pot(휘트채플). 동네 칩피(Chippy, 피쉬앤칩스 가게)면 어디든 괜찮다.
웻 넬리 / 리버풀 타르트 (Wet Nelly / Liverpool Tart)
리버풀의 전통 디저트. 남은 빵이나 케이크 부스러기에 건포도, 설탕, 향신료를 넣고 구운 것이다. "Wet"은 안이 촉촉하다는 뜻, "Nelly"의 유래는 불명확하다.
요즘은 베이커리에서 찾기 어려워졌다. Sayers(지역 베이커리 체인)나 크리스마스 시즌 마켓에서 가끔 볼 수 있다.
선데이 로스트 (Sunday Roast)
영국 전역의 전통이지만, 리버풀에서도 빠질 수 없다. 일요일에 펍에서 로스트 비프(또는 치킨, 양고기, 돼지고기), 로스트 포테이토, 요크셔 푸딩, 야채, 그레이비 소스를 푸짐하게 먹는다.
가족이나 친구와 느긋하게 긴 점심 식사를 하며 여러 파인트의 맥주를 마시는 게 전형적인 일요일 오후다.
어디서 먹나: The Philharmonic Dining Rooms의 선데이 로스트가 유명하다. £15-20(약 2.5만-3.3만 원). The Belvedere(세프턴 파크 근처)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요일 점심은 예약 권장.
영국식 아침 (Full English Breakfast)
베이컨, 소시지, 달걀(프라이 또는 스크램블), 구운 콩(baked beans), 토마토, 버섯, 토스트, 블랙 푸딩(피 소시지). 숙취 해장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카페와 대부분의 펍에서 아침에 제공한다. £8-12(약 1.3만-2만 원).
로컬 맥주
리버풀에는 여러 로컬 브루어리가 있다. Cains는 1850년대부터 양조를 시작한 역사적인 브루어리. Liverpool Organic Brewery는 유기농 맥주를 생산한다. Black Lodge는 발틱 트라이앵글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펍에서 "local ale" 또는 "Scouse beer"가 뭐가 있냐고 물어보면 바텐더가 추천해준다. 파인트 £4.50-6(약 7,500-1만 원).
리버풀의 비밀: 현지인 팁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진짜 리버풀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와 팁들을 모았다.
윌리엄슨 터널 (Williamson Tunnels)
앞서 일정에서 언급했지만, 다시 강조할 만큼 독특한 곳이다. 19세기 사업가 조셉 윌리엄슨이 실업 구제 차원에서 노동자들에게 터널을 파게 한 미스터리한 지하 미로. 아무런 실용적 목적 없이 30년간 파냈다. 그의 동기는 아직도 논쟁 중이다.
가이드 투어로만 입장 가능. 일부 구간은 발굴 중이라 더 깊은 곳을 볼 수 있는 특별 투어도 있다. £6-15(약 1만-2.5만 원). www.williamsontunnels.com에서 예약.
더 필하모닉 펍 (The Philharmonic Dining Rooms)
단순한 펍이 아니다. 190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다. 화려한 아르누보 양식의 인테리어,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바닥.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남자 화장실의 로즈 핑크색 대리석 소변기는 등급 1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여성도 빈 시간에 구경할 수 있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면 대개 허락해준다.
비틀즈 멤버들도 이 펍의 단골이었다. 맥주 한 잔 마시며 역사를 느껴보자.
폭격당한 교회 (Bombed Out Church)
세인트 루크스 교회는 1941년 독일 공습으로 내부가 완전히 파괴됐다. 하지만 외벽은 그대로 남아 있어, 지금은 지붕 없는 야외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름에는 영화 상영, 콘서트, 시장이 열린다.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가 설치되기도 한다.
전쟁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좋은 예. 무료 입장. 볼드 스트리트 끝에 위치.
렌디 레인 (Lark Lane)
세프턴 파크 남쪽 입구에 있는 작은 거리. 현지인들이 주말에 브런치를 먹고 산책하는 동네다. 독립 카페, 델리, 빈티지 샵이 줄지어 있다. Keith's Wine Bar는 와인과 타파스로 유명하고, The Italian Club은 이탈리안 식료품점 겸 카페.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진짜 리버풀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머지 페리 (Mersey Ferry)
관광객도 아는 곳이지만, 저녁 무렵에 타면 색다른 경험이다. 앨버트 독에서 버킨헤드(Birkenhead)까지 왕복하는 페리인데, 갑판에서 리버풀 스카이라인에 지는 석양을 볼 수 있다. 편도 £3.85(약 6천 원), 왕복 £7.70(약 1.2만 원).
게리 앤 더 페이스메이커스(Gerry and the Pacemakers)의 "Ferry Cross the Mersey"가 페리 위에서 흘러나온다. 약간 치즈 같지만, 리버풀스러운 경험이다.
에버턴 비터스 (Everton Bitters)
에버턴 FC 팬이라면(리버풀 FC의 라이벌), 에버턴 록(Everton Rock) 또는 에버턴 민트(Everton Mints)라는 사탕을 사자. 1753년부터 만들어온 리버풀 전통 과자다. 민트 맛의 단단한 사탕으로, 에버턴 지역의 상점에서 구할 수 있다. 선물용으로 좋다.
스피크이지 바
리버풀에는 숨겨진 칵테일 바가 여럿 있다.
Berry & Rye - 베리 스트리트의 문 없는 입구를 찾아야 한다. 1920년대 금주법 시대 분위기의 바. 칵테일 £10-14(약 1.6만-2.3만 원).
Ex-Directory - 캐슬 스트리트의 전화 부스를 통해 들어가는 바. 예약 필수.
Santa Chupitos - 슬레이터 스트리트의 샷 바. 100가지 이상의 창의적인 샷이 있다. 재미있는 경험.
로컬 이벤트 찾기
Skiddle.com이나 The Guide Liverpool 웹사이트에서 방문 기간 중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확인하자. 공연, 마켓, 페스티벌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교통과 통신
리버풀 도착
항공: 존 레논 공항(LPL)은 시티 센터에서 남쪽으로 13km. 주로 유럽 저가 항공사(Ryanair, easyJet)가 취항한다. 한국에서 직항은 없으니, 런던 경유가 일반적.
공항에서 시티 센터까지 80A 버스가 25-30분 간격으로 운행. 편도 £4.20(약 7천 원), 30분 소요. 택시는 £20-25(약 3.3만-4만 원).
기차: 대부분의 여행자가 이용하는 방법. 런던 유스턴(Euston)에서 리버풀 라임 스트리트(Lime Street)까지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Avanti West Coast) 열차로 2시간 10분. 미리 예매하면 £30-50(약 5만-8만 원), 당일 구매 £80-120(약 13만-20만 원).
팁: Trainline 앱이나 내셔널 레일 웹사이트에서 6-8주 전에 예매하면 가장 저렴한 Advance 요금을 잡을 수 있다. 이 티켓은 특정 열차에만 유효하니 시간 여유를 두고 계획하자.
맨체스터에서는 더 가깝다. 기차로 45분-1시간, £10-20(약 1.6만-3.3만 원).
시내 교통
도보: 리버풀 시티 센터는 컴팩트해서 대부분의 명소를 걸어다닐 수 있다. 라임 스트리트 역에서 앨버트 독까지 도보 15분, 두 대성당도 도보 권내.
머지레일 (Merseyrail): 리버풀 지역 전철. 시티 센터의 주요 역은 라임 스트리트, 센트럴, 무어필즈, 제임스 스트리트. 안필드 근처의 커클데일(Kirkdale) 역, 세프턴 파크 근처의 세인트 마이클스(St Michaels) 역까지 운행한다.
단일 구간 £2.70(약 4,500원), 하루 패스 £5.30(약 8,700원). 저녁 7시 이후와 주말에는 Off-Peak 요금 적용.
버스: Arriva와 Stagecoach가 주요 운영사. 시티 센터에서 대부분의 목적지로 버스가 있다. 편도 £2-3(약 3,300-5천 원). Google Maps에서 실시간 노선 검색 가능.
택시: Uber가 운영된다. 시티 센터 내 이동 £5-8(약 8천-1.3만 원), 안필드까지 £10-15(약 1.6만-2.5만 원). 공항까지 £20-25(약 3.3만-4만 원). Delta Taxis, Uber, Bolt 앱 모두 사용 가능.
자전거: Citylink 바이크 쉐어링이 있다. 30분 무료, 이후 30분당 £1. 앱 다운로드 필요.
당일 여행 교통
체스터: 머지레일 또는 Northern 기차로 45분-1시간. 왕복 £10-15(약 1.6만-2.5만 원).
포트 선라이트: 머지레일로 포트 선라이트(Port Sunlight) 역까지 30분. 왕복 £6(약 1만 원).
폼비 해변: 머지레일로 폼비(Formby) 역까지 25분, 역에서 해변까지 도보 25분 또는 버스. 왕복 £6(약 1만 원).
통신
SIM 카드: 영국 도착 후 공항이나 시내 상점에서 선불 SIM을 구매할 수 있다. Three, EE, Vodafone, O2가 주요 통신사. 30일 데이터 플랜 £10-20(약 1.6만-3.3만 원)에 5-20GB.
Lebara, Giffgaff 같은 가상 이동통신(MVNO)이 더 저렴하다. Giffgaff는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하면 한국으로 무료 배송해준다.
eSIM: 아이폰이나 최신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Airalo, Holafly 같은 eSIM 서비스를 추천한다. 앱에서 구매하고 QR 코드로 활성화. 영국 7일 1GB €4.5, 5GB €10 정도.
무료 와이파이: 대부분의 카페, 펍, 레스토랑에서 무료 와이파이 제공. 비밀번호는 직원에게 물어보거나 영수증에 적혀 있다. 기차역, 쇼핑몰, 박물관에도 무료 와이파이가 있지만 속도는 느릴 수 있다.
카드 결제
영국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모두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 컨택트리스(탭 결제)가 보편화되어 있고, £100 이하 결제는 PIN 입력 없이 탭으로 끝난다.
오히려 현금만 받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렵다. 일부 작은 시장 노점이나 오래된 칩피(피쉬앤칩스 가게) 정도. 그래도 £50-100(약 8만-16만 원) 정도는 현금으로 갖고 다니면 안심이 된다.
환전: 한국에서 파운드로 미리 환전해오거나, 현지 ATM에서 인출. ATM 인출 시 Dynamic Currency Conversion(DCC)은 거절하자. "원화로 결제할까요?"라고 물으면 "No, charge in GBP"라고 답해야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는다.
면세 쇼핑 (Tax Free)
중요: 2021년부터 영국은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관광객 VAT 환급 제도를 폐지했다. 즉, 쇼핑 후 공항에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없다.
일부 브랜드 매장에서 "Tax Free" 서비스를 광고하지만, 이는 북아일랜드 경유 등 복잡한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리버풀은 누구에게 적합한가: 요약
비틀즈 팬: 두말할 필요 없다. 캐번 클럽, 비틀즈 스토리, 어린 시절 집, 스트로베리 필드... 성지순례 필수 코스다.
축구 팬: 리버풀 FC 서포터라면 안필드의 "You'll Never Walk Alone" 합창은 일생일대의 경험이다. 프리미어리그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역사 & 건축 애호가: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 유네스코 유산 워터프론트, 리버풀 대성당,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의 대비. 대영제국 무역항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미술관 순례자: 테이트 리버풀, 워커 아트 갤러리, 레이디 리버 아트 갤러리(포트 선라이트). 무료 입장이 많아 부담 없이 돌아볼 수 있다.
예산 여행자: 런던보다 30-40% 저렴한 물가. 무료 박물관이 많고, 발틱 마켓에서 저렴하게 식사 가능. 에어비앤비 숙소도 합리적.
나이트라이프 팬: 콘서트 스퀘어, 캐번 쿼터, 발틱 트라이앵글의 클럽과 라이브 음악 씬. 주말 밤은 확실히 활기차다.
가족 여행: 리버풀 박물관의 어린이 인터랙티브 전시, 월드 뮤지엄의 공룡 화석, 세프턴 파크와 폼비 해변.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다.
추천하지 않는 경우: 해변 휴양을 원한다면 영국 남부나 다른 나라를 추천한다. 화창한 날씨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미식 여행이 목적이라면 런던이나 맨체스터가 더 나을 수 있다.
리버풀은 완벽한 도시가 아니다. 비가 많이 오고, 일부 지역은 아직 낙후되어 있고, 밤에 취객이 많다. 하지만 이 도시의 매력은 화려함이 아니라 진정성에 있다. 스카우저들의 유머와 환대, 음악과 축구에 대한 열정, 노동자 계급의 자부심. 3일이든 일주일이든, 리버풀은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