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리마 2026: 여행 전 알아야 할 것
리마. 솔직히 말하면, 처음 도착했을 때 "여기가 정말 남미의 미식 수도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색 하늘, 끝없이 펼쳐진 콘크리트 건물, 그리고 미친 듯한 교통 체증. 하지만 3주를 보내고 나서 깨달았다. 리마는 첫인상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도시라는 것을.
이 도시는 껍질을 벗겨야 진짜 매력이 보인다. 미라플로레스 해안 절벽에서 바라보는 태평양 석양, 바랑코의 골목에서 흘러나오는 라이브 음악, 그리고 세계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세비체 한 접시. 리마는 "발견"의 도시다.
한국에서 리마까지: 직항은 없다. 대부분 미국(LA, 달라스, 휴스턴)이나 멕시코시티를 경유한다. 총 비행시간은 약 22-26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코드쉐어로 리마까지 연결되며, 왕복 항공권은 시즌에 따라 150만원에서 250만원 사이다. 팁 하나: LA 경유편이 가장 편하다. 환승 시간이 길면 입국해서 In-N-Out 버거라도 먹을 수 있으니까.
시차와 적응: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다 (서머타임 없음). 도착 첫날은 무리하지 마라. 나는 새벽 3시에 눈이 떠져서 결국 24시간 편의점에서 잉카콜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최소 2-3일은 시차 적응 기간으로 잡아두는 게 좋다.
안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리마는 남미 대도시 치고는 안전한 편이지만, 그래도 남미다. 미라플로레스와 산이시드로 같은 관광지구는 밤에 돌아다녀도 큰 문제 없지만, 역사 지구(Centro Histórico)는 해가 지면 택시를 타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길에서 꺼내 들고 다니지 마라 - 현지인들도 안 그런다. 가방은 앞으로 메고, 고급 시계나 보석은 호텔 금고에 두자.
언어: 스페인어가 공용어다.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통하지만, 택시 기사나 시장 상인과는 기본 스페인어가 필요하다. "Cuánto cuesta?"(얼마예요?)와 "La cuenta, por favor"(계산서 주세요)만 알아도 생존 가능하다. 구글 번역기 오프라인 스페인어 팩은 필수로 다운받아 가자.
돈 문제: 현지 화폐는 솔(Sol, PEN). 2026년 기준 1솔 ≈ 370원, 1달러 ≈ 3.7솔 정도다. 달러도 많이 받지만 환율이 불리하니 솔로 바꿔서 쓰는 게 이득이다. 미라플로레스 라르코마르 쇼핑몰이나 케네디 공원 근처 환전소가 환율이 좋다. ATM은 BCP나 Interbank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덜 붙는다.
리마 지역: 어디서 묵을까?
리마는 거대하다. 서울의 3배 면적에 1천만 인구가 산다. 어디서 묵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직접 묵어본 경험과 현지 친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해봤다.
미라플로레스 (Miraflores) - 첫 방문자의 베이스캠프
한국인 여행자의 90%가 여기 묵는다. 이유가 있다. 안전하고, 편리하고, 예쁘다.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 이 지역은 리마의 "강남"이라고 보면 된다.
장점: 밤에 혼자 돌아다녀도 안전하다. 라르코마르 쇼핑몰에서 쇼핑하고, 케네디 공원에서 고양이들과 놀고, 미라플로레스 말레콘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레스토랑, 카페, 바가 도보 거리에 즐비하다. 한국 식당도 2-3개 있다.
단점: 관광객 물가다. 세비체 한 접시에 60-90솔(22,000-33,000원)은 기본. 현지 분위기보다는 국제적인 느낌이 강하다. "진짜 리마"를 경험하고 싶다면 여기만 있으면 안 된다.
숙소 가격대: 호스텔 도미토리 40-60솔(15,000-22,000원), 중급 호텔 200-400솔(74,000-148,000원), 고급 호텔 500솔 이상(185,000원+)
추천 거리: 칼레 베를린(Calle Berlin) 주변 - 힙한 카페와 브런치 맛집이 모여있다. 아르마스 광장(Parque Kennedy)에서 도보 5분.
바랑코 (Barranco) - 예술가와 야행성 인간을 위한 동네
미라플로레스가 강남이라면, 바랑코는 홍대다. 아니, 이태원과 홍대를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컬러풀한 건물, 그래피티 아트, 라이브 음악 바, 그리고 페루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들.
장점: 리마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동네.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는 해질녘에 가면 로맨틱 그 자체다. 밤문화가 활발해서 금요일 밤에는 거리 전체가 클럽 같은 분위기. 숙소 가격도 미라플로레스보다 10-20% 저렴하다.
단점: 미라플로레스보다 약간 덜 안전하다. 새벽 2-3시에 혼자 돌아다니는 건 추천 안 함. 클럽 소음 때문에 주말 밤에는 숙소 위치를 잘 골라야 한다. 공항에서 멀다 (택시로 1시간 이상).
숙소 가격대: 호스텔 도미토리 35-50솔(13,000-18,500원), 부티크 호텔 150-300솔(55,500-111,000원)
추천: 목요일~토요일 밤에 바랑코 방문 필수. 일요일 낮에 열리는 아트 마켓도 볼만하다.
산이시드로 (San Isidro) - 비즈니스 출장자와 럭셔리 여행자
리마의 "서초동"이다. 대기업 본사, 대사관, 5성급 호텔이 모여있다. 관광객보다 비즈니스맨이 더 많이 보인다.
장점: 가장 안전하다. 공원이 많고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다. 엘 올리바르 공원(El Olivar)의 올리브 나무 숲은 조깅하기 좋다. 고급 레스토랑 밀집 지역이라 미식 투어에 최적.
단점: 밤에는 조용하다 못해 썰렁하다. 관광 명소까지 택시 타야 한다. 호스텔이 거의 없어서 배낭여행자에게는 비추.
숙소 가격대: 중급 비즈니스 호텔 300-500솔(111,000-185,000원), 5성급 400-800솔(148,000-296,000원)
역사 지구 (Centro Histórico) - 역사 덕후와 모험가
리마 마요르 광장을 중심으로 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 식민지 시대 건축물, 대성당,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과 카타콤이 여기 있다.
장점: 역사적 명소가 도보 거리. 숙소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진짜 리마"의 일상을 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Barrio Chino)도 걸어갈 수 있다.
단점: 밤에는 절대 돌아다니지 마라. 해가 지면 인적이 드물어지고 소매치기 위험이 급상승한다. 관광 명소 외에는 낡고 지저분한 구역도 많다. 공기 질이 미라플로레스보다 안 좋다.
숙소 가격대: 호스텔 도미토리 25-40솔(9,200-14,800원), 저렴한 호텔 80-150솔(29,600-55,500원)
팁: 낮에 관광하고 밤에는 미라플로레스나 바랑코로 돌아가는 게 현명하다. 굳이 여기서 묵고 싶다면 광장 바로 옆 호텔만 고려하자.
초리요스와 라푼타 (Chorrillos / La Punta) - 현지인처럼 살기
관광객이 거의 안 가는 동네. 초리요스는 어촌 마을 분위기가 남아있고, 라푼타는 카야오 항구 끝자락의 조용한 반도다.
장점: 현지 물가로 먹고 마실 수 있다. 세비체가 미라플로레스의 절반 가격. 초리요스 해변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다. Airbnb로 한 달 살기 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인기.
단점: 관광지까지 무조건 택시나 버스. 영어 거의 안 통함. 안전 문제로 밤에는 조심해야 한다. 첫 방문자에게는 비추.
숙소 가격대: Airbnb 월세 1,500-2,500솔(555,000-925,000원)
한국인에게 추천하는 선택
첫 방문 + 3-5일: 미라플로레스 (안전, 편리)
재방문 + 문화 경험: 바랑코 (예술, 밤문화)
비즈니스 + 럭셔리: 산이시드로 (조용, 고급)
장기 체류 + 예산: 초리요스 Airbnb (현지 물가)
리마 여행 최적 시기: 언제 갈까?
리마의 날씨는 독특하다. 사막 해안 도시라 비가 거의 안 오는데, 그렇다고 맑지도 않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직접 겪어보면 안다.
여름 시즌 (12월 - 4월): 해변과 태양
페루의 여름은 한국의 겨울이다. 12월부터 4월까지가 리마의 "좋은 날씨" 시즌. 기온은 25-30°C, 습도는 낮고, 하늘이 드디어 파랗다.
장점: 미라플로레스 해변에서 서핑 가능. 야외 활동 최적. 매직 워터 서킷 분수쇼가 더 아름답다. 사진 찍기 좋은 날씨.
단점: 성수기라 항공권과 숙소가 30-50% 비싸다. 연말연시(12월 24일-1월 1일)는 모든 게 예약으로 꽉 찬다. 낮에는 꽤 덥다.
한국인 팁: 설 연휴(1월 말-2월 초)에 가면 한국 추위를 피해 여름을 즐길 수 있다. 단, 최소 2개월 전에 항공권 예약 필수.
가루아 시즌 (5월 - 11월): 회색 하늘의 계절
"가루아(Garúa)"는 리마 특유의 기상 현상이다. 비라고 하기엔 너무 약하고, 안개라고 하기엔 축축하다. 하늘이 온종일 회색 담요로 덮인 것 같다. 기온은 15-19°C로 선선하다.
솔직한 고백: 나는 7월에 갔다가 일주일 내내 해를 못 봤다. 우울해질 뻔했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원래 이래요, 익숙해지면 좋아요"라고 한다. 진짜 익숙해지니까 괜찮아지더라.
장점: 비수기라 모든 게 싸다. 관광지가 덜 붐빈다. 미식 투어에 집중하기 좋다 (어차피 실내에서 먹으니까). 박물관, 카타콤, 실내 명소 탐방에 최적.
단점: 해변 활동 불가. 사진이 전반적으로 칙칙하게 나온다. 낮에도 가벼운 재킷 필요. 우울해질 수 있다.
현실적인 조언: 가루아 시즌에 리마만 있지 마라. 버스로 8시간 거리인 나스카나 비행기로 1시간인 쿠스코는 같은 시기에 맑고 화창하다. 리마에서 2-3일,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을 짜면 우울함을 피할 수 있다.
축제와 이벤트
미스투라 (Mistura) - 9월: 남미 최대 음식 축제. 10일간 열리며 페루 전역의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입장료 35솔(13,000원) 정도지만 음식은 별도 구매. 미식 여행자라면 이 시기에 맞춰 가라.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Señor de los Milagros) - 10월: 리마의 수호성인 축제. 보라색 옷을 입은 수십만 명이 행진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종교적 의미를 떠나 문화 체험으로서 인상적.
독립기념일 (Fiestas Patrias) - 7월 28-29일: 페루 전역이 휴일. 퍼레이드, 불꽃놀이, 파티. 다만 많은 가게와 레스토랑이 문을 닫으니 주의.
새해 전야 - 12월 31일: 미라플로레스 해변에서 열리는 불꽃놀이가 장관. 노란 속옷을 입으면 행운이 온다는 페루 전통이 있다. 현지인처럼 노란 속옷 사서 입어보자.
내 추천
최적의 시기: 3월 말 - 4월 초. 여름 끝자락이라 날씨는 좋고, 성수기가 끝나서 가격이 내려간다.
피해야 할 시기: 12월 24일 - 1월 5일. 미친 듯이 붐비고 비싸다.
가성비 최고: 5월 또는 11월. 가루아의 시작/끝이라 날씨가 그나마 낫고 가격은 저렴하다.
리마 완벽 일정: 3일에서 7일까지
리마에서 최소 3일은 있어야 한다. 하루 이틀로는 이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못 느낀다. 여유가 된다면 5-7일을 추천한다. 아래 일정은 내가 직접 다녀본 루트를 기반으로 했다.
1일차: 역사 지구 탐험
09:00 - 아침: 미라플로레스 숙소에서 택시로 역사 지구로 이동 (15-20솔, 약 5,500-7,400원, 30-40분 소요). 아침은 가볍게 패스 - 곧 엄청난 점심이 기다리고 있다.
09:30 - 리마 마요르 광장: 식민지 시대 리마의 심장. 대통령궁에서 매일 정오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려면 11:30까지 자리 잡아야 한다. 광장 주변의 대성당과 대주교 궁전도 둘러보자.
10:30 -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과 카타콤: 입장료 15솔(5,500원).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며 영어 투어는 매시 정각에 시작한다. 지하 카타콤에는 약 7만 구의 유골이 있다. 폐소공포증 있으면 좀 힘들 수 있다. 투어 시간 약 1시간.
12:00 - 근위병 교대식: 대통령궁 앞에서 화려한 군악대와 함께 진행. 무료. 약 20분 소요.
12:30 - 점심 at 치파 거리 (Barrio Chino): 마요르 광장에서 도보 10분. 리마에는 남미 최대의 중국인 커뮤니티가 있고, 여기서 "치파(Chifa)"라는 페루식 중화요리가 탄생했다. 추천 메뉴: 아로스 차우파(볶음밥, 18-25솔), 탈라린 살타도(볶음면, 20-28솔). Wa Lok이나 Salón Capón이 유명하지만, 골목 안쪽 작은 식당들도 맛있다.
14:30 - 히론 데 라 우니온 (Jirón de la Unión): 마요르 광장에서 산마르틴 광장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거리. 쇼핑보다는 거리 풍경과 사람 구경. 중간중간 피카론(도넛 비슷한 디저트) 파는 노점에서 간식 가능.
16:00 - 택시로 와카 푸클라나 이동: 미라플로레스 한복판에 있는 고고학 피라미드. 입장료 15솔(5,500원). 해가 지기 시작할 때 가면 조명이 켜진 야경을 볼 수 있다. 가이드 투어 1시간. 옆에 붙어있는 레스토랑에서 피라미드 뷰를 보며 저녁 먹는 것도 좋다 (비싸지만 분위기 최고).
19:00 - 저녁: 미라플로레스 케네디 공원 주변에서 세비체 저녁. 첫날이니까 La Mar나 Punto Azul 같은 검증된 곳에서 시작하자. 예산 80-120솔(29,600-44,400원).
21:00 - 매직 워터 서킷 (선택): 택시로 15분. 입장료 4솔(1,500원).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분수 공원. 조명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가 장관이다. 금-일요일에는 22:00까지 연장 운영.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특히 추천.
2일차: 미라플로레스 & 바랑코
08:00 - 서핑 또는 패러글라이딩: 미라플로레스 해변에서 서핑 레슨 (2시간 기준 100-150솔, 37,000-55,500원) 또는 말레콘에서 패러글라이딩 (10-12분, 80-100달러). 아드레날린 좋아하면 강추.
10:00 - 미라플로레스 말레콘 산책: 해안 절벽 위 10km 산책로. 자전거 대여 가능 (1시간 10솔).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에서 인증샷 필수. 조각상 앞에서 키스 사진 찍는 커플들로 가득하다.
12:00 - 브런치 at 칼레 베를린: 미라플로레스의 힙스터 거리. El Pan de la Chola에서 장인 빵과 커피, La Picantería에서 일요일 브런치. 예산 50-80솔(18,500-29,600원).
14:00 - 라르코 박물관: 택시로 20분. 입장료 35솔(13,000원). 콜럼버스 이전 페루 문명의 예술품 5만 점 소장. 금은 세공품과 "성인 전용" 에로틱 도자기 섹션이 유명하다. 정원의 카페에서 점심 먹어도 좋다. 2-3시간 소요.
17:00 - 바랑코로 이동: 택시 15분 (10-15솔).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에서 시작. 전설에 따르면, 다리를 건너며 숨을 참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볼 만하잖아?
18:00 - 바랑코 아트 워킹: 그래피티와 벽화로 가득한 골목 탐험. Jade Rivera 같은 갤러리 카페에서 피스코 사워 한 잔. 일몰 시간에 맞춰 해변으로 내려가면 붉게 물드는 태평양을 볼 수 있다.
20:00 - 저녁 at Isolina: 바랑코 최고의 크리올 음식점. 어머니표 가정식 스타일의 페루 요리. 아히 데 가이나(Ají de Gallina, 닭고기 크림소스), 세코 데 레스(Seco de Res, 소고기 스튜) 추천. 예산 70-100솔(25,900-37,000원). 예약 필수.
22:00 - 바랑코 밤문화: Ayahuasca Bar (옛 저택을 개조한 바), Barranco Beer Company (수제 맥주), 또는 거리의 라이브 페냐(전통 음악 공연).
3일차: 현지인처럼 먹기
07:00 - 수르키요 시장 (Mercado de Surquillo): 관광객 거의 없는 현지 재래시장. 새벽에 가야 신선한 해산물을 볼 수 있다. 시장 안 세비체 노점에서 아침 겸 점심. 세비체 한 접시 15-20솔(5,500-7,400원). 현지 아저씨들 사이에 껴서 먹는 맛이 있다.
10:00 - 쿠킹 클래스 (선택): 페루 요리 배우기. 시장에서 재료 쇼핑부터 세비체, 로모 살타도, 피스코 사워 만들기까지. 3-4시간 과정에 150-200달러 정도. Lima Gourmet Company, Peruvian Cooking 등에서 운영.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인 참여자도 많다.
14:00 - 프리 타임: 쇼핑하고 싶으면 라르코마르 쇼핑몰, 휴식 원하면 케네디 공원 벤치에서 고양이들과 놀기. 리마는 "고양이의 도시"다 - 공원 곳곳에 수십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산다.
16:00 - 산이시드로 올리바르 공원: 500살 넘은 올리브 나무들 사이로 산책.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공간. 현지인들의 조깅 코스.
19:00 - 파인 다이닝 체험: 리마는 세계 미식 수도다. Central (세계 6위), Maido (세계 11위), Astrid y Gastón 중 하나는 경험해보자. 테이스팅 메뉴 기준 250-400달러. 최소 2-3주 전 예약 필수. 예산이 빠듯하면 점심 메뉴(100-150달러)를 노려라.
4-5일차 추가 일정 (5일 이상 체류 시)
4일차 - 파차카막 유적 + 남부 해안:
리마 남쪽 40km에 있는 고대 신전 유적. 택시 또는 투어로 방문 (반일 투어 80-120달러). 입장료 15솔. 오전에 유적 탐방 후, 돌아오는 길에 푼타 에르모사(Punta Hermosa) 해변에서 점심. 서퍼들의 천국이다.
5일차 - 카야오 항구 & 라푼타:
리마의 옛 항구 도시. Real Felipe 요새 방문 (입장료 10솔), 라푼타 반도에서 해산물 점심, 해안 산책. 관광객 적고 현지 분위기 물씬. 다만 카야오 시내는 치안이 좋지 않으니 요새와 라푼타만 방문하고 빨리 빠지자.
6-7일차 추가 일정 (일주일 체류 시)
6일차 - 당일치기 여행:
옵션 A: 이카 + 와카치나 (사막 오아시스, 샌드보딩) - 버스 4시간 또는 투어
옵션 B: 루나후아나 (래프팅, 와이너리) - 차로 3시간
옵션 C: 카랄 유적 (아메리카 최고의 문명) - 차로 4시간
7일차 - 느긋한 마무리:
아침 서핑 또는 요가, 마지막 세비체 점심, 기념품 쇼핑, 공항으로 이동. 국제선은 3시간 전 도착 권장. 금요일 오후나 공휴일에는 공항 가는 길이 막히니 4시간 여유 필요.
리마 맛집 가이드: 위장이 허락하는 한 먹어라
리마에서 밥 굶으면 범죄다. 이 도시는 세계 미식계에서 "남미의 도쿄"로 불린다. 미슐랭 가이드가 없는 남미에서, 리마의 레스토랑들은 세계 50대 레스토랑 순위를 휩쓸고 있다. 내가 직접 먹어본 곳들 중심으로 정리했다.
길거리 음식과 시장 (예산: 10-30솔 / 3,700-11,100원)
수르키요 시장 (Mercado de Surquillo): 미라플로레스에서 도보 15분. 아침 7-8시에 가면 어부들이 막 잡아온 해산물로 세비체를 만든다. 시장 안쪽 노점에서 세비체 15솔, 치차론(돼지고기 튀김) 샌드위치 8솔. 현지인 99% 관광객 1%의 비율.
안티쿠초 노점 (Anticucho Street Vendors): 밤 8시 이후 미라플로레스 골목골목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소 심장 꼬치구이 "안티쿠초"를 굽는 아주머니들이다. 한 꼬치 5-8솔. 처음엔 "심장이라고?" 싶지만, 먹어보면 부드럽고 고소해서 자꾸 손이 간다. 그릴 앞에서 바로 먹는 게 포인트.
피카론 노점: 고구마와 호박으로 만든 페루식 도넛. 달콤한 시럽(chancaca)에 찍어 먹는다. 역사 지구 산마르틴 광장 주변에 노점 많다. 3개에 5솔.
엠파나다 전문점 Don Mamino: 미라플로레스 여러 곳에 지점. 소고기, 닭고기, 치즈 등 다양한 속 엠파나다. 하나에 6-9솔. 간식이나 가벼운 점심으로 좋다.
세비체리아 - 세비체 전문점 (예산: 40-90솔 / 14,800-33,300원)
Punto Azul: 미라플로레스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세비체. 현지인들이 줄 서서 먹는다. 세비체 믹스토(해산물 믹스) 55솔. 주말 점심에는 30분 이상 대기 각오하라.
La Mar: 가스톤 아쿠리오 셰프의 세비체리아. 세련된 분위기에 맛도 보장. 세비체 클라시코 65솔, 티라디토(일본식 영향을 받은 생선회) 75솔. 점심에만 운영하니 주의. 예약 추천.
El Mercado: 라파엘 오스테리니 셰프 운영. La Mar보다 조금 더 실험적인 메뉴. 클래식과 퓨전의 균형이 좋다. 미라플로레스 소재.
Al Toke Pez: 수르키요 시장 근처 작은 식당. 인테리어는 별로지만 맛은 진짜. 현지 음식 블로거들의 숨은 맛집. 세비체 35솔부터.
크리올 & 페루 전통 요리 (예산: 50-120솔 / 18,500-44,400원)
Isolina: 바랑코. 어머니표 가정식의 정점. 아히 데 가이나, 세코 데 레스, 카라풀크라(돼지고기와 감자 스튜). 양이 엄청 많으니 2명이 1-2개 시켜서 나눠 먹어도 된다. 저녁은 예약 필수.
La Picantería: 미라플로레스와 수르키요에 지점. 일요일 브런치 메뉴 "Domingo" 추천. 여러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100솔 정도.
Costanera 700: 미라플로레스. 40년 전통의 해산물 전문점. 아로스 콘 마리스코스(해산물 밥) 70솔. 양이 2인분 수준.
Fiesta: 북부 치클라요 스타일의 요리. 카브리토(새끼 염소 스튜), 아로스 콘 파토(오리 밥)가 시그니처. 미라플로레스 소재.
치파 - 페루식 중화요리 (예산: 30-60솔 / 11,100-22,200원)
Chifa Titi: 역사 지구 차이나타운. 1960년대 오픈한 노포. 아로스 차우파 스페셜 25솔, 완탕 수프 18솔. 인테리어는 오래됐지만 맛은 검증.
Wa Lok: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 딤섬 뷔페가 유명. 점심시간에 가면 웨이팅.
Madam Tusan: 가스톤 아쿠리오가 만든 고급 치파. 미라플로레스 라르코마르 쇼핑몰 내. 전통 치파보다 세련되고 가격도 높다 (70-100솔).
파인 다이닝 - 버킷리스트 (예산: 200-500달러)
Central: 세계 50대 레스토랑 6위 (2024). 페루 전역의 식재료를 해발고도별로 탐험하는 17코스 테이스팅 메뉴. 4-5시간 소요. 점심 180달러, 저녁 250달러. 3개월 전 예약해도 어려울 수 있다. 운 좋게 취소 자리 나면 바로 잡아라.
Maido: 닛케이(페루-일본 퓨전) 최고봉. 미츠하루 츠무라 셰프의 오마카세 스타일. 점심 160달러, 저녁 220달러. Central보다 예약이 조금 더 쉽다.
Astrid y Gastón: 가스톤 아쿠리오 셰프의 플래그십. 19세기 저택에서 즐기는 페루 요리의 정수. 테이스팅 메뉴 170달러. 분위기가 가장 로맨틱해서 기념일 추천.
Kjolle: Central의 피아 레온 셰프가 운영. Central보다 가볍고 가격도 낮다 (점심 120달러). 예약이 상대적으로 쉬움.
카페 & 디저트
El Pan de la Chola: 미라플로레스 칼레 베를린. 장인 빵집 겸 카페. 사워도우 빵과 리코타 토스트가 시그니처. 아메리카노 10솔, 브런치 35-50솔.
Café de la Paz: 케네디 공원 옆. 1950년대 분위기의 클래식 카페. 피카론과 커피 세트 18솔.
Dédalo: 바랑코의 갤러리 겸 카페. 쇼핑하면서 커피 한 잔. 페루 원두 카푸치노 15솔.
한식 및 아시안 (향수병 치료용)
Kim's Korean Food: 미라플로레스. 돌솥비빔밥 45솔, 제육볶음 50솔. 맛은 한국의 70-80% 정도? 3주째 세비체만 먹다가 먹으면 눈물 난다.
Osaka: 닛케이 스타일의 고급 일식. 미라플로레스와 산이시드로에 지점. 스시 오마카세 150솔부터.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리마 특선 10가지
페루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매콤하고, 깊고, 다양한 식감이 있다. 리마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정리했다.
1. 세비체 (Ceviche)
신선한 생선을 라임즙, 양파, 고추로 "조리"한 페루의 국민 음식. "레체 데 티그레(호랑이 우유)"라 불리는 세비체 국물은 숙취 해소제로도 통한다. 점심에만 먹는 게 현지 문화 - 신선도 때문이다. 저녁에 세비체 파는 곳은 관광객 대상일 가능성 높다.
2. 티라디토 (Tiradito)
일본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은 페루식 사시미. 세비체보다 얇게 썰고, 양파가 없으며, 아히 아마리요(노란 고추) 소스를 뿌린다. 세비체가 강렬하다면 티라디토는 섬세하다.
3. 로모 살타도 (Lomo Saltado)
소고기, 토마토, 양파, 감자튀김을 간장 소스에 볶은 요리. 중국 이민자의 영향을 받아 웍(중화 프라이팬)에서 강불에 볶는다. 밥과 함께 나온다. 이거 싫어하는 한국인 못 봤다.
4. 아히 데 가이나 (Ají de Gallina)
닭가슴살을 노란 고추, 호두, 치즈 크림소스로 조린 요리. 매콤크림하고 고소하다. 밥, 삶은 달걀, 올리브와 함께 먹는다. 어머니의 손맛 같은 편안한 맛.
5. 안티쿠초 (Anticucho)
소 심장 꼬치구이. 잉카 시대부터 내려온 길거리 음식이다. 마리네이드에 재웠다가 숯불에 구우면 부드럽고 고소해진다. 용기 내서 먹어보면 소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히 소스를 찍어 먹자.
6. 카우사 (Causa)
아히 아마리요와 라임으로 양념한 으깬 감자를 층층이 쌓은 차가운 요리. 사이사이에 닭고기, 참치, 새우 등을 넣는다. 전채요리로 인기. 예쁘고 맛있고 가볍다.
7. 세코 데 레스 (Seco de Res)
코리앤더(고수)와 맥주에 조린 소고기 스튜. 콩밥과 함께 나온다. 깊고 진한 맛이 일품. 겨울철(가루아 시즌)에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8. 아로스 콘 마리스코스 (Arroz con Mariscos)
페루식 해물 볶음밥. 새우, 오징어, 조개, 홍합이 듬뿍. 양이 엄청나서 2명이 나눠 먹어도 된다. 해안가 레스토랑에서 바다 보며 먹으면 최고.
9. 파파 렐레나 (Papa Rellena)
으깬 감자로 고기, 달걀, 올리브를 감싸서 튀긴 것. 길거리 음식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레스토랑 메뉴에도 있다. 간식으로 좋다. 하나에 5-10솔.
10. 피스코 사워 (Pisco Sour)
페루의 국민 칵테일. 피스코(포도 증류주), 라임즙, 설탕 시럽, 달걀 흰자, 앙고스투라 비터스. 달콤새콤하고 부드럽지만 도수가 높으니 조심. "마라쿠야 사워"(패션프루츠 버전)도 추천.
리마의 비밀: 현지인만 아는 팁 12가지
3주간 리마에 살면서 현지 친구들에게 배운 것들. 가이드북에 안 나오는 진짜 꿀팁들이다.
1. 세비체는 점심에만
현지인들은 저녁에 세비체를 안 먹는다. 생선 신선도 때문. 좋은 세비체리아들은 대부분 점심만 운영하거나, 저녁에는 세비체를 안 판다. 저녁에 세비체 파는 곳 = 관광객용.
2. 택시 앱 필수: Beat 또는 Uber
길거리에서 택시 잡지 마라. 바가지는 기본이고 안전 문제도 있다. Beat(페루에서 가장 인기)나 Uber를 써라. 가격이 미리 정해지고, 기사 정보가 기록된다. 카드 결제도 가능.
3. "피치닥 (Ají, por favor)" 외치기
레스토랑에서 고추 소스 달라고 하면 된다. 페루 음식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2배 맛있다. 대부분 무료로 준다.
4. 월요일에 박물관 안 간다
대부분의 박물관이 월요일 휴무다. 라르코 박물관도 마찬가지. 일정 짤 때 주의하자.
5. 팁 문화
레스토랑에서 10%가 표준. 계산서에 "servicio" 10%가 이미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 확인하자. 택시는 팁 안 줘도 된다. 호텔 짐꾼은 5솔 정도.
6. 물은 사 먹어라
수돗물 절대 마시지 마라. 생수만 마시고, 길거리 주스도 물 섞은 건 피하자. 얼음도 주의 - 고급 레스토랑은 정수 얼음 쓰지만 노점은 아닐 수 있다.
7. 일요일 아침 해안도로
일요일 아침 7시-오후 1시에 미라플로레스-바랑코 해안도로가 차량 통제된다.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조깅하는 현지인들로 가득. 자전거 빌려서 달려보자.
8. 환전은 공식 환전소에서
거리에서 "캄비오! 캄비오!" 외치는 환전상들이 있다. 합법이긴 한데, 사기 위험이 있다. 쇼핑몰이나 은행 근처 공식 환전소를 이용하자. 환율 차이는 미미하다.
9. 시장 가격은 흥정
수공예품 시장에서는 처음 부르는 가격의 60-70%까지 깎을 수 있다. 단, 음식이나 마트에서는 정찰제.
10. 짐은 최소한으로
소매치기 주의. 가방은 앞으로, 휴대폰은 주머니 깊숙이, 카메라는 목에 걸지 말고 가방에. 특히 역사 지구와 버스에서 조심하자.
11. 화장실 휴지는 휴지통에
페루의 하수 시스템은 화장지를 처리할 수 없다. 변기에 버리면 막힌다. 옆에 있는 휴지통에 버리자. 처음엔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진다.
12. "A la orden"의 의미
상점에 들어가면 점원이 "A la orden(아 라 오르덴)"이라고 한다. "도와드릴까요?"라는 뜻이다. "Solo estoy mirando(그냥 보는 중이에요)"라고 대답하면 된다.
교통과 통신: 리마에서 살아남기
공항에서 시내까지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LIM)은 리마 서쪽 카야오 지역에 있다. 미라플로레스까지 약 16km, 30분-1시간 30분 소요 (교통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
공항 택시 (Airport Express/Green Taxi): 공항 내 공식 택시 부스에서 구매. 미라플로레스까지 정찰제 60-70솔(22,000-26,000원). 안전하고 편하다. 심야 도착이면 이게 최선.
Uber/Beat: 공항 밖 도착층에서 호출 가능. 미라플로레스까지 35-50솔(13,000-18,500원). 공항 택시보다 저렴하지만, 도착 후 기사 찾느라 5-10분 헤맬 수 있다.
Airport Express Lima 버스: 공항에서 미라플로레스까지 직행 버스. 8달러. 30분 간격 운행.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 되고 편하다. 단, 새벽이나 심야에는 없다.
주의: 공항 밖에서 호객하는 택시 기사들 절대 따라가지 마라. 바가지 기본, 최악의 경우 안전 문제.
시내 교통
택시 앱 (Beat, Uber, inDrive): 리마 최고의 교통수단. Beat가 가장 많이 쓰이고, inDrive는 가격 흥정이 가능하다. 미라플로레스 내 이동 10-15솔, 미라플로레스-역사 지구 25-35솔.
메트로폴리타노 (Metropolitano): 리마의 BRT(간선급행버스). 전용 차선을 달려서 교통 체증을 피한다. 역사 지구-미라플로레스 구간 유용. 2.50솔. 충전식 카드 필요 (역에서 구매 가능).
메트로: 리마 지하철. 1호선만 운영 중이고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어서 여행자에게는 크게 유용하지 않다.
콤비/미니버스: 현지 서민들의 발. 엄청 싸다 (1-2솔) 하지만 노선이 복잡하고, 소매치기 위험이 있고, 에어컨도 없다. 모험심 있으면 시도해볼 만하지만 추천은 안 한다.
SIM 카드와 인터넷
공항에서 SIM 구매: 도착 게이트 나오면 Claro, Movistar, Entel 부스가 있다. 관광객용 패키지 30일 10GB + 통화 포함해서 30-50솔(11,000-18,500원). 여권 필요. 설정까지 다 해준다.
추천 통신사: Claro가 커버리지 가장 좋다. Movistar도 괜찮음. Entel은 가격이 좀 더 싸지만 시골 가면 신호 약함.
eSIM: 아이폰 XS 이상이나 최신 안드로이드면 한국에서 미리 eSIM 구매해 가는 것도 방법. Airalo, Holafly 등에서 페루 7일 무제한 데이터 12-20달러 정도.
와이파이: 미라플로레스, 바랑코의 카페와 레스토랑 대부분 무료 와이파이 있음. 호텔도 당연히 됨. 속도는 한국 기준으로 느린 편 (10-50Mbps).
필수 앱
Beat: 택시 앱. 페루에서 Uber보다 많이 쓴다.
Rappi: 배달 앱. 음식, 마트, 약국까지 다 배달.
Google Maps: 네비게이션과 대중교통 안내에 유용.
Google Translate: 오프라인 스페인어 팩 필수.
XE Currency: 환율 계산기.
Yape/Plin: 페루 모바일 결제 앱. 현지 은행 계좌 필요해서 관광객은 못 쓰지만, 길거리 상점에서 QR 결제하는 현지인들 보면 신기함.
전기와 플러그
페루는 220V, 60Hz. 한국과 같은 220V라서 전압 문제는 없다. 다만 플러그가 미국식 2핀(A형, B형)이다. 한국 플러그(C형, F형)는 안 들어가니 어댑터 필수. 멀티 어댑터 하나 챙겨가면 편하다.
리마는 누구에게 맞나: 솔직한 요약
3주간 리마에서 지내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정리한다.
리마가 딱 맞는 사람
미식가: 세계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페루 요리를 탐험하고 싶다면, 리마는 천국이다. 길거리 음식부터 세계 최고 레스토랑까지, 먹는 즐거움이 끝이 없다.
역사와 문화 애호가: 잉카 이전 문명부터 스페인 식민지 시대까지, 겹겹이 쌓인 역사를 볼 수 있다. 와카 푸클라나에서 고대 피라미드를 보고, 카타콤에서 식민지 역사를 느끼는 하루.
해안 도시 러버: 태평양 절벽 위 일몰, 서핑, 패러글라이딩. 말레콘을 따라 자전거 타는 기분은 특별하다.
남미 여행의 관문: 쿠스코-마추픽추, 이카-나스카, 아마존으로 가는 허브. 리마에서 2-3일 보내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이 일반적.
리마가 안 맞을 수 있는 사람
날씨 예민러: 5-11월 가루아 시즌에는 해를 거의 못 본다. 회색 하늘이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깔끔함을 추구하는 사람: 리마는 거대하고 혼잡하고 교통 체증이 심하다. 도쿄나 싱가포르 같은 깔끔함을 기대하면 실망한다.
스페인어 제로인 사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영어로 되지만, 진짜 현지 경험을 하려면 스페인어가 좀 필요하다.
오로지 자연을 원하는 사람: 리마 자체는 대도시다. 자연을 원하면 쿠스코, 아레키파, 아마존으로 가야 한다.
결론
리마는 "천천히" 매력을 드러내는 도시다. 첫인상의 회색빛과 혼란 뒤에는 세계 최고의 음식, 풍부한 역사, 따뜻한 사람들이 숨어있다. 최소 3-4일, 가능하면 일주일 이상 시간을 내서 껍질을 벗겨보라. 그러면 왜 여행자들이 리마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 팁: 첫날 저녁은 너무 기대하지 마라. 그냥 케네디 공원 벤치에 앉아서 고양이들이 뛰노는 걸 보면서 피스코 사워 한 잔 마셔라. 리마와 천천히 친해지는 거다. 서두르지 마라, 리마는 도망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