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암만 2026: 여행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암만은 솔직히 말해서, 첫인상이 좋은 도시는 아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보이는 건 끝없이 펼쳐진 베이지색 건물들뿐이고, "여기가 정말 중동의 숨은 보석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며칠만 지내보면 이 도시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게 된다. 나도 그랬고, 여기 오래 머문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암만은 7개의 언덕(자발) 위에 세워진 도시다. 실제로는 19개가 넘는 언덕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7개가 원래의 도시를 이루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지도에서 가까워 보이는 두 장소가 실제로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려야 도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걸어서 10분 거리가 체감상 30분이 될 수 있으니, 편한 신발은 필수다.
요르단 디나르(JOD)는 생각보다 강한 화폐다. 1 JOD는 약 1,880원(2026년 기준)이고, 미국 달러에 고정 환율(1 JOD = 약 1.41 USD)로 운영된다. 환전은 시내 환전소가 공항보다 훨씬 유리하다. 공항에서는 택시비 정도만 바꾸고, 나머지는 다운타운의 환전소에서 하는 게 현명하다. 신용카드는 호텔과 대형 식당에서는 잘 되지만, 재래시장이나 작은 가게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암만까지는 직항이 없다.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인천에서 이스탄불(터키항공), 도하(카타르항공), 또는 두바이(에미레이트항공)를 경유하는 것이다. 터키항공이 가격 대비 가장 합리적인 편이고, 경유 시간도 짧은 편이다. 총 비행시간은 경유 포함 약 14~18시간. 성수기(3~5월, 9~11월) 왕복 항공권은 대략 120만~180만 원 선이다.
퀸 알리아 국제공항(AMM)에서 시내까지는 약 35km. 택시를 타면 미터기 기준 약 20~25 JOD(37,600~47,000원)이 나오지만, 공항 택시는 종종 바가지를 씌우려 한다. Careem 앱을 미리 설치하고 앱으로 호출하면 가격이 고정되어 안심할 수 있다. 공항 버스(Airport Express)는 3.25 JOD(약 6,100원)로 7th Circle까지 운행하는데, 새벽이나 늦은 밤에는 운행하지 않으니 도착 시간을 확인하자.
요르단 사람들의 환대는 진심이다. 길을 물어보면 목적지까지 직접 데려다주는 일이 흔하고, 가게에 들어가면 차 한잔을 권하는 것도 일상이다. 다만 이슬람 문화권이니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자. 여성 여행자의 경우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을 입으면 불필요한 시선을 피할 수 있다. 남성도 반바지보다는 긴 바지가 무난하다.
암만의 지역별 가이드: 어디에 머물 것인가
암만은 크게 서쪽(West Amman)과 동쪽(East Amman)으로 나뉘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서쪽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 동쪽은 전통적이고 서민적인 분위기다. 여행자로서 두 곳 모두 경험해보는 걸 강력 추천한다.
다운타운 (Al-Balad)
암만의 심장부. 로마 극장과 암만 성채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좁은 골목길, 향신료 냄새,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가득한 이곳이야말로 진짜 암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숙소 가격도 가장 저렴해서 1박 15~30 JOD(28,200~56,400원) 수준의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단점은 밤에 좀 시끄럽고, 언덕이 가팔라서 숙소까지 올라가는 게 운동이 된다는 것. 배낭여행자나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자발 암만 (Jabal Amman) - 1st Circle ~ 3rd Circle
다운타운 바로 위 언덕에 위치한 이 지역은 암만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동네다. 레인보우 스트리트가 이 지역의 중심축으로, 트렌디한 카페, 갤러리, 부티크 숍이 줄지어 있다. 다라트 알푸눈도 이 근처다. 숙소는 부티크 호텔 위주로 1박 40~80 JOD(75,200~150,400원) 정도. 다운타운까지 걸어서 내려갈 수 있고(올라오는 건 택시 추천), 서쪽 암만의 현대적인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서 첫 방문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지역이다.
자발 알웹데 (Jabal Al-Weibdeh)
암만의 예술가 동네. 좁은 골목마다 그래피티와 벽화가 있고, 독립 서점, 아트 카페, 작은 갤러리들이 숨어 있다. 분위기는 서울의 연남동이나 을지로와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 동네의 카페에서 아랍 커피를 마시며 오후를 보내는 건 암만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일 중 하나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나 소규모 게스트하우스가 많고, 1박 25~50 JOD(47,000~94,000원) 수준. 장기 체류자나 예술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이다.
압둔 (Abdoun)
암만의 강남이라고 보면 된다.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고,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 매장, 5성급 호텔이 즐비하다. 한국 대사관도 이 근처에 있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좋다. 숙소는 1박 70~150 JOD(131,600~282,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서비스와 시설은 확실히 보장된다. 쇼핑과 편안한 숙소를 원하는 여행자, 또는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다만 '암만다운' 분위기를 느끼기엔 너무 국제적이라는 게 단점이다.
스웨이피에 (Sweifieh)
암만의 상업 중심지. 대형 쇼핑몰(Galleria Mall, Taj Mall 등)과 체인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다. 한국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점은, 이 지역에 아시아 식료품점과 한식당이 몇 군데 있다는 것이다. 숙소는 1박 35~70 JOD(65,800~131,600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좋은 비즈니스 호텔이 많다. 쇼핑을 좋아하거나,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숨마이사니 (Shmeisani)
비즈니스 지구. 4성급 호텔들이 많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괜찮은 편이다. 관광 명소까지 택시로 15~20분 정도 걸린다. 숙소는 1박 30~60 JOD(56,400~112,800원). 특별히 분위기가 있는 동네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깨끗하고 안전한 숙소를 원할 때 괜찮은 선택이다. 출장 겸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이 묵는다.
마르카 (Marka) 및 동부 암만
관광객이 거의 없는 진짜 로컬 동네. 물가가 다운타운보다도 저렴하고, 현지인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고, 여행자 인프라가 없으며, 밤에는 다소 어두운 골목이 많아서 초보 여행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경험 많은 배낭여행자가 진짜 로컬 경험을 원한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숙소는 1박 10~20 JOD(18,800~37,600원)로 매우 저렴하다.
암만 최적의 방문 시기
암만은 사막 한가운데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해발 750~1,000미터에 위치한 고원 도시다. 그래서 같은 중동이라도 두바이나 카이로와는 기후가 꽤 다르다.
봄 (3월 ~ 5월): 최고의 시즌
이 시기가 암만 여행의 골든 타임이다. 낮 기온은 20~28도 사이로 쾌적하고, 비도 거의 오지 않는다. 특히 4월은 요르단 전역이 야생화로 뒤덮이는 시기라 시외 드라이브를 하면 황량한 중동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시기는 관광 성수기라 숙소 가격이 30~50% 올라간다. 최소 한 달 전에 예약하는 게 좋다. 라마단 기간(매년 날짜가 달라지니 확인 필수)에 겹치면 낮에 식당이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가을 (9월 ~ 11월): 두 번째 추천 시즌
봄만큼 좋다. 9월 초는 아직 더울 수 있지만(30도 이상), 10월부터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야외 활동하기 좋아진다. 이 시기의 장점은 봄보다 관광객이 약간 적다는 것. 숙소 가격도 봄 성수기보다 10~20% 저렴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10월 중순~11월 초를 가장 추천한다.
여름 (6월 ~ 8월): 가능하지만 각오가 필요
낮 최고기온이 35~40도까지 올라간다. 습도가 낮아서 한국의 여름보다 체감 온도는 덜하지만, 한낮에 야외 관광은 솔직히 고역이다. 암만 성채나 로마 극장처럼 그늘이 거의 없는 유적지는 아침 일찍(오전 8시 전) 가거나 해질 무렵에 가는 게 좋다. 장점은 숙소가 저렴하다는 것. 성수기 대비 40~60% 할인된 가격에 좋은 호텔을 잡을 수 있다. 에어컨이 잘 되는 숙소를 고르는 게 핵심이다.
겨울 (12월 ~ 2월): 의외로 춥다
많은 사람들이 중동이라고 하면 항상 덥다고 생각하는데, 암만의 겨울은 진짜 춥다. 낮 기온이 5~12도 정도이고,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1~2월에는 눈이 오는 경우도 있다. 암만에 눈이 오면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데, 요르단 사람들이 눈에 익숙하지 않아서 운전이 특히 위험해진다. 겨울에 방문한다면 난방이 잘 되는 숙소를 반드시 확인하자. 요르단의 많은 건물은 중앙난방이 아니라 전기 히터나 가스 히터를 쓰는데, 싸구려 숙소에서는 난방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 직장인을 위한 팁: 추석 연휴나 광복절 전후로 연차를 붙이면 9~10월에 5~7일 여행이 가능하다. 이 시기가 기후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최적의 선택이다.
암만 완벽 일정: 3일에서 7일까지
1일차: 다운타운과 고대 암만
오전 8:00 ~ 9:30 | 암만 성채
아침 일찍 암만 성채에서 시작하자. 이른 아침이 관광객도 적고 빛도 좋아서 사진 찍기에 최고다. 헤라클레스 신전의 거대한 기둥, 우마이야드 궁전, 비잔틴 교회 유적을 둘러보면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입장료는 3 JOD(약 5,640원)이고, Jordan Pass가 있으면 무료다. 성채 위에서 내려다보는 암만 시내 전경은 이 도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천 개의 베이지색 건물이 언덕을 뒤덮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오전 9:30 ~ 11:00 | 로마 극장과 주변
성채에서 내려와 로마 극장으로 향하자. 걸어서 15~20분 정도인데, 내리막길이라 크게 힘들지 않다. 2세기에 지어진 6,000석 규모의 이 극장은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 맨 꼭대기 좌석까지 올라가면(다리가 좀 떨릴 수 있다) 다운타운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극장 양옆에 있는 민속박물관과 전통의상 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입장료는 성채와 통합 티켓이다.
오전 11:00 ~ 13:00 | 다운타운 시장 탐험
로마 극장 앞 하셰미 거리(Hashemi Street)부터 시작해서 소금 시장(Souq al-Sukar), 금 시장(Gold Souq)을 거닐어보자. 향신료, 견과류, 올리브, 수공예품 등 볼거리가 끝없다. 이곳에서 흥정은 문화의 일부다. 처음 부른 가격의 60~70% 정도를 목표로 하면 된다. 다만 강하게 밀어붙이지 말고, 웃으면서 여유롭게 하는 게 포인트다. 그랜드 후세이니 모스크도 바로 이 근처에 있으니 외관을 구경하자(비무슬림 입장은 제한적이다).
오후 13:00 ~ 14:30 | 점심
다운타운의 Hashem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자. 1952년부터 영업한 이 식당은 암만에서 가장 유명한 팔라펠 맛집이다. 후무스, 팔라펠, 풀(Ful), 빵 한 세트가 3~5 JOD(5,640~9,400원) 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왕족도 방문했다는 이 소박한 식당에서 현지인들과 나란히 앉아 먹는 경험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오후 15:00 ~ 17:00 | 듀크스 디완과 주변
듀크스 디완을 방문하자. 192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암만의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작은 보석 같은 곳이다. 무료 입장이고, 친절한 가이드가 건물의 역사를 설명해준다. 아랍 커피도 무료로 대접받을 수 있다.
저녁 18:00 ~ | 레인보우 스트리트
레인보우 스트리트에서 저녁을 보내자. 해질 무렵부터 이 거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Sufra Restaurant에서 전통 요르단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1인 12~18 JOD, 22,560~33,840원), 거리의 카페에서 민트차나 아랍 커피를 마시며 밤 공기를 즐기자.
2일차: 예술, 문화, 그리고 현대 암만
오전 9:00 ~ 11:00 | 다라트 알푸눈
다라트 알푸눈은 암만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1920년대 주택을 개조한 이 예술 공간은 현대 아랍 미술 전시, 6세기 비잔틴 교회 유적, 그리고 암만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정원이 한곳에 있다. 무료 입장이고, 정원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도시를 내려다보는 시간이 정말 평화롭다. 화~토요일 10:00~19:00 운영하며 일~월요일은 휴무다.
오전 11:00 ~ 13:00 | 요르단 박물관
요르단 박물관은 요르단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해놓은 곳이다. 가장 유명한 전시물은 사해 문서(Dead Sea Scrolls)의 일부와 9,000년 된 아인 가잘 석상(Ain Ghazal statues)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조각상 중 하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꽤 감동적인 경험이다. 입장료 5 JOD(약 9,400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없지만, 영어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오후 13:30 ~ 14:30 | 점심
자발 알웹데 지역의 카페에서 점심. Shams El Balad 같은 카페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르단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인 8~15 JOD(15,040~28,200원).
오후 15:00 ~ 16:30 | 자발 알웹데 산책
점심 후 이 동네를 천천히 걸어보자. Paris Circle(파리 광장) 주변의 작은 갤러리들, 벽화들, 독립 서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Jadal for Knowledge and Culture라는 문화 공간도 들러볼 만하다. 이 동네는 목적지 없이 걷는 게 가장 좋은 관광 방법이다.
오후 17:00 ~ 18:30 | 압둘라 1세 모스크
압둘라 1세 모스크는 암만에서 비무슬림도 내부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모스크다. 파란색 돔이 인상적인 이 모스크는 1989년에 완공되었으며, 내부에 최대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장료 2 JOD(약 3,760원). 여성 방문자에게는 아바야(겉옷)를 무료로 빌려준다. 예배 시간에는 관광이 제한되니 방문 전 시간을 확인하자.
저녁 19:00 ~ | 압둔에서 저녁
압둔 지역의 레스토랑에서 좀 더 고급스러운 저녁을 즐기자. Tawaheen al-Hawa에서 전통 음식을 현대적 분위기에서 먹거나, Fakhr El-Din에서 레바논-요르단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1인 15~25 JOD(28,200~47,000원).
3일차: 로컬 라이프와 숨은 보석들
오전 8:00 ~ 10:00 | 왕립 자동차 박물관
왕립 자동차 박물관은 자동차에 관심이 없어도 가볼 만하다. 요르단 왕실의 역사를 자동차와 오토바이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1916년형 캐딜락부터 후세인 국왕이 직접 몰던 머큐리까지 약 70대가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3 JOD(약 5,640원).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택시로 가는 게 편하다(편도 3~4 JOD).
오전 10:30 ~ 12:00 | 일곱 잠자는 자들의 동굴
일곱 잠자는 자들의 동굴은 꾸란과 기독교 전승 모두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장소다. 종교적 배경을 떠나서, 암만 외곽의 조용한 언덕에 위치한 이 유적지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시내에서 택시로 약 20분(5~7 JOD). 무료 입장이지만 관리인에게 소정의 팁(1~2 JOD)을 주는 게 예의다.
오후 12:30 ~ 14:00 | 점심: 만사프 체험
암만에 왔으면 요르단의 국민 음식 만사프(Mansaf)를 꼭 먹어봐야 한다. Tawaheen al-Hawa나 Beit Sitti에서 제대로 된 만사프를 맛볼 수 있다. 양고기, 자미드(발효 요구르트 소스), 쌀로 만든 이 요리는 보통 큰 접시에 나와서 2~3인이 나눠먹기 좋다. 1인 8~12 JOD(15,040~22,560원).
오후 15:00 ~ 17:00 | 쇼핑과 자유 시간
스웨이피에의 Galleria Mall이나 Taj Mall에서 쇼핑을 하거나, 다운타운으로 돌아가서 기념품 쇼핑을 해도 좋다. 요르단의 대표적인 기념품으로는 사해 소금/머드 제품, 모자이크 공예품, 아라비아 커피 세트, 향신료 등이 있다. 사해 제품은 한국에서 사면 비싼데 여기서는 3~7 JOD(5,640~13,160원) 정도로 저렴하다.
저녁 18:30 ~ | 로컬 바비큐
Shawarma 거리(다운타운 근처)에서 샤와르마와 그릴 요리로 저녁을. 현지인들이 줄 서는 가게를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1인 3~6 JOD(5,640~11,280원)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4일차 ~ 7일차: 확장 일정
4일차: 당일치기 - 제라시 (Jerash)
암만에서 북쪽으로 약 50km,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제라시는 중동 최고의 로마 유적지 중 하나다. 폼페이 다음으로 보존 상태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곳은 반나절에서 하루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JETT 버스(다운타운 Abdali 정류장에서 출발, 왕복 약 4 JOD)를 이용하거나 택시(편도 15~20 JOD)를 타면 된다. 입장료 10 JOD(약 18,800원), Jordan Pass 포함.
5일차: 당일치기 - 사해 (Dead Sea)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해수면 아래 약 430미터)에서 둥둥 뜨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암만에서 차로 약 1시간. 공공 해변인 Amman Beach는 입장료 20 JOD(약 37,600원)로 샤워, 라커, 머드 등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자외선이 매우 강하니 선크림 필수. 면도한 직후에 가면 소금물에 엄청나게 따갑다는 것도 알아두자.
6일차: 당일치기 - 마다바와 느보산
암만에서 남서쪽으로 30분 거리의 마다바는 '모자이크의 도시'로 유명하다. 6세기 중동 지도가 그려진 성 조지 교회의 바닥 모자이크는 꼭 봐야 한다. 근처 느보산(Mount Nebo)은 모세가 약속의 땅을 바라보았다는 성경 속 장소다. 맑은 날에는 사해, 요르단 계곡, 예리코까지 보인다.
7일차: 여유로운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은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말자. 오전에 자발 알웹데나 레인보우 스트리트의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빼먹은 장소를 방문하거나 마음에 들었던 곳을 재방문하자. 오후에는 터키식 목욕탕(Hammam)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도 좋다. Al Pasha Turkish Bath가 가장 유명하고, 풀 코스가 25~35 JOD(47,000~65,800원) 정도다.
암만 맛집 가이드: 진짜 맛있는 곳만
요르단 음식은 레바논이나 터키 음식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암만에서 제대로 먹어보면 그 편견이 완전히 깨진다. 여기서는 관광객 함정이 아닌, 현지인들이 실제로 가는 곳 위주로 소개한다.
전통 요르단 음식
Hashem Restaurant (다운타운) - 앞서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강조한다. 1952년부터 영업한 이곳의 팔라펠과 후무스는 암만의 전설이다. 소박한 노천 좌석에서 왕족과 배낭여행자가 같은 음식을 먹는 곳. 1인 2~4 JOD(3,760~7,520원). 24시간 영업이라 새벽에 출출할 때도 갈 수 있다.
Sufra Restaurant (레인보우 스트리트) - 1920년대 저택을 개조한 고풍스러운 식당. 만사프, 마클루바, 무사칸 등 전통 요리를 정성스럽게 차려낸다. 테라스에서 먹으면 분위기가 특히 좋다. 1인 12~20 JOD(22,560~37,600원). 금~토 저녁은 예약 필수.
Beit Sitti (자발 알웹데) - 여기는 식당이라기보다는 요리 체험이다. 요르단 할머니에게 직접 전통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자기가 만든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 반나절 코스가 약 35 JOD(약 65,800원)인데, 음식+문화 체험+요리 수업이 합쳐진 거라 가성비가 좋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스트리트 푸드
Abu Staif (다운타운) - 샤와르마의 정석. 닭고기 샤와르마 한 개가 0.75 JOD(약 1,410원)인데 맛은 일품이다. 현지인들이 줄 서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저녁 시간대가 가장 붐빈다.
Al Quds Falafel (다운타운) - Hashem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곳 단골들은 여기 팔라펠이 더 맛있다고 주장한다. 더 바삭하고 속이 꽉 차 있다. 팔라펠 샌드위치 0.5 JOD(약 940원).
Habibah Sweets (다운타운) - 쿠나파(Kunafa) 맛집. 이 끈적하고 달콤한 치즈 디저트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을 항상 볼 수 있다. 한 접시 1~2 JOD(1,880~3,760원). 갓 구운 따뜻한 걸로 먹어야 제맛이다.
현대식 및 퓨전
Fakhreldin (압둔 근처) - 암만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중 하나. 레바논-요르단 퓨전 요리를 빌라 스타일의 건물에서 즐길 수 있다. 메제(전채)만 시켜도 테이블이 가득 찬다. 1인 20~35 JOD(37,600~65,800원). 특별한 날에 추천.
Shams El Balad (1st Circle) - 로컬 식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요르단 음식. 아침 메뉴가 특히 좋다. 자탈(Za'atar) 만누셰, 라브네, 올리브 오일 디핑 세트가 일품이다. 1인 7~12 JOD(13,160~22,560원). 주말 아침은 현지 젊은이들로 가득 차니 일찍 가자.
Wild Jordan Center Cafe (1st Circle) - 요르단 왕립자연보호협회가 운영하는 카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음식도 좋지만, 진짜 매력은 다운타운과 성채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다. 해질 무렵 와서 석양을 보며 민트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건 암만 최고의 경험 중 하나. 1인 6~10 JOD(11,280~18,800원).
한국 여행자를 위한 정보
암만에 한식당이 아예 없지는 않다. 스웨이피에 지역에 한국 식재료를 파는 아시아 마트가 있고, 가끔 한국인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생겼다 없어졌다 한다(변동이 심하니 현지 한인 커뮤니티에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숙소에 주방이 있다면 아시아 마트에서 라면과 김치를 사서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한국에서 가져온 고추장이나 된장이 있으면 마음이 훨씬 편할 것이다. 요르단 음식이 맛있어서 금방 적응하겠지만, 일주일 이상 여행한다면 한국 음식이 그리워질 수 있다.
꼭 먹어봐야 할 요르단 음식 10선
요르단 음식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소박하지만 깊은 맛이다. 화려한 플레이팅 대신 넉넉한 양과 진심 어린 재료가 특징이다.
1. 만사프 (Mansaf) - 요르단의 국민 음식이자 자존심. 양고기를 자미드(건조 발효 요구르트)로 만든 소스에 조린 뒤 쌀 위에 얹고 튀긴 아몬드와 잣을 뿌린다. 전통적으로는 오른손으로 밥을 동그랗게 뭉쳐서 먹는데, 식당에서는 포크와 숟가락을 준다. 처음 먹으면 자미드 소스의 독특한 신맛이 낯설 수 있지만, 두세 번 먹으면 중독된다. 요르단 사람들은 결혼식, 장례식, 중요한 모임에 반드시 만사프를 준비한다.
2. 마클루바 (Maqluba) - '뒤집은 것'이라는 뜻 그대로, 냄비에 쌀, 야채(가지, 감자, 콜리플라워), 고기(닭 또는 양)를 층층이 쌓아 조리한 뒤 접시 위에 뒤집어 서빙한다. 뒤집는 순간이 하나의 이벤트인데, 잘 뒤집어지면 환호가 터진다. 한국의 솥밥처럼 바닥에 눌린 밥이 특히 맛있다.
3. 후무스 (Hummus) - 병아리콩을 갈아서 타히니(참깨 소스), 레몬즙, 마늘, 올리브 오일과 섞은 것. 한국에서 먹는 후무스와 여기서 먹는 후무스는 차원이 다르다. 갓 만든 따뜻한 후무스에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리고 갓 구운 빵으로 떠먹으면, 이 단순한 음식이 왜 수천 년간 사랑받았는지 이해가 된다.
4. 팔라펠 (Falafel) - 병아리콩을 갈아 동그랗게 빚어 튀긴 것.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허브 향이 난다. 빵에 넣어 샌드위치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다운타운에서 0.3~0.5 JOD(약 560~940원)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서민의 음식이다.
5. 쿠나파 (Kunafa) - 중동의 대표 디저트. 가느다란 면 같은 반죽(카다이프) 사이에 치즈를 넣고 구운 뒤 시럽을 뿌린 것이다. 달콤하고 짭짤하고 바삭하고 쫄깃한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처음 먹으면 "이게 뭐지?" 하다가 한 입 더 먹으면 "하나 더 주세요"가 된다. Habibah Sweets에서 갓 나온 걸로 먹어야 한다.
6. 무타발 (Mutabal) - 구운 가지를 으깨서 타히니, 요구르트, 마늘과 섞은 것. 후무스와 비슷한 형태지만 가지 특유의 스모키한 향이 매력이다. 술안주로도 좋고 빵과 함께 전채로도 좋다.
7. 자르브 (Zarb) - 베두인 전통 바비큐. 양고기, 닭고기, 야채를 지하에 묻은 화로에서 몇 시간 동안 느리게 조리한다. 암만 시내보다는 와디럼이나 사막 캠프에서 주로 먹지만, 암만의 일부 전통 식당에서도 맛볼 수 있다. 연기 향이 배어든 부드러운 고기가 일품이다.
8. 풀 메다메스 (Ful Medames) - 잠두콩(파바빈)을 오래 끓여서 올리브 오일, 레몬, 마늘, 향신료와 섞은 아침 식사용 요리. 든든하고 영양가 높아서 아침에 이거 한 접시 먹으면 점심까지 배가 안 고프다. 빵은 필수.
9. 아랍 커피 (Qahwa Arabiyya) - 카르다몬 향이 강한 연한 커피. 터키 커피와는 완전히 다르다. 작은 잔에 나오는데, 주인이 계속 따라주니 충분히 마셨으면 잔을 살짝 흔들어서 표시하자. 요르단에서 커피를 대접받는 것은 환대의 상징이다.
10. 만누셰 (Manoushe) - 아침에 자탈(Za'atar, 타임 허브 믹스)과 올리브 오일을 바른 플랫브레드. 요르단식 아침 토스트라고 보면 된다. 치즈를 추가하거나 고기를 올리기도 한다. 1~2 JOD(1,880~3,760원)이면 맛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다.
현지인만 아는 비밀 팁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암만에서 좀 살아본 사람만 아는 정보들을 모았다.
돈 아끼는 법
Jordan Pass는 무조건 사라.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면 비자비(40 JOD)가 면제되고, 40개 이상의 관광지 입장이 포함된다. 3일권 기준 70 JOD(약 131,600원)인데, 페트라만 가도 본전을 뽑는다. 암만만 여행해도 성채, 로마 극장 등 여러 곳의 입장료를 아낄 수 있다.
택시 미터기를 꼭 확인하라. 노란 택시를 탈 때 출발 전에 "미터, 민 파들락(미터기 켜주세요)"이라고 말하자. 미터기를 안 켜겠다고 하면 다른 택시를 잡으면 된다. 하지만 솔직히 Careem이나 Uber(요르단에서도 작동한다)를 쓰는 게 스트레스 없이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금요일은 쉬는 날이다. 금요일이 요르단의 공휴일(주말)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많은 가게와 식당이 문을 닫거나 늦게 연다. 대신 금요일 오후에 다운타운 시장은 오히려 활기차다. 토요일은 반쯤 쉬는 날이고, 일요일부터 평일이 시작된다.
알아두면 유용한 것들
물은 사서 마셔라. 수돗물이 위험한 건 아니지만, 맛이 좋지 않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서 배가 예민한 사람은 탈이 날 수 있다. 1.5리터 생수가 0.25~0.35 JOD(약 470~660원)이니 부담 없다.
팁 문화가 있다. 식당에서 계산서의 10%가 서비스 차지로 이미 포함된 경우가 많지만, 추가로 5~10% 정도의 팁을 남기는 게 일반적이다. 택시 기사에게는 잔돈을 남기는 정도면 충분하다. 호텔 벨보이에게는 1 JOD 정도.
흥정은 재래시장에서만. 다운타운 시장이나 기념품 가게에서는 흥정이 당연하지만, 식당이나 슈퍼마켓에서는 표시된 가격을 내면 된다. 흥정할 때는 "처음 가격의 50%에서 시작해서 70% 정도에서 타협"하는 게 일반적인 공식이다.
사진 찍기 전에 물어보라. 특히 사람이 포함된 사진을 찍을 때. 여성의 사진을 허락 없이 찍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시장 상인이나 어린이의 사진도 한마디 물어보는 게 예의다. 대부분 흔쾌히 허락해주고, 오히려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현지인처럼 행동하기
아랍어 인사를 배워가라. "아쌀라무 알레이쿰(평화가 함께하기를)" 한마디면 현지인의 태도가 확 달라진다. 대답은 "와 알레이쿰 아쌀람"이다. 가게에 들어갈 때 "마르하바(안녕하세요)"라고 하면 웃으며 맞아준다. "슈크란(감사합니다)"도 자주 쓰게 될 것이다. 이 세 마디면 암만 여행이 10배 풍요로워진다.
저녁 식사는 늦게 먹는다. 요르단 사람들의 저녁 식사 시간은 보통 밤 9~10시다. 이건 특히 여름에 더 늦어져서 밤 11시에 식당이 만석인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른 저녁(6~7시)에 식당에 가면 거의 비어 있을 것이다.
초대를 받으면 선물을 가져가라. 요르단 가정에 초대받는 행운이 온다면(흔한 일이다), 디저트나 과일을 사가는 게 예의다. 빈손으로 가지 말고, Habibah에서 쿠나파 한 박스를 사가면 완벽하다.
왼손 주의. 아랍 문화에서 왼손은 불결한 손으로 여겨진다. 악수, 음식 전달, 물건 건네기는 오른손으로 하자. 식사할 때도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게 예의다.
교통과 통신: 실전 가이드
시내 교통
택시: 암만의 가장 일반적인 교통수단. 노란 택시가 시내 곳곳을 돌아다닌다. 기본 요금은 0.25 JOD(약 470원)이고, 킬로미터당 추가 요금이 붙는다. 시내 대부분의 이동은 1.5~3 JOD(2,820~5,640원) 정도. 밤 12시 이후에는 할증이 붙는다. 앞서 말했듯이 미터기를 반드시 켜라고 하거나, 출발 전에 가격을 합의하자.
라이드 앱: Careem(중동판 우버)이 가장 많이 쓰인다. Uber도 작동하지만 차량 수가 적다. Careem의 장점은 가격이 미리 확정되어 바가지 걱정이 없다는 것. 한국 신용카드도 등록 가능하고, 현금 결제도 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Careem으로 부르면 택시보다 3~5 JOD 저렴한 경우가 많다.
버스: 시내버스가 있긴 한데, 노선도가 체계적이지 않고 표시도 아랍어뿐이라 외국인이 이용하기 어렵다. 다운타운에서 스웨이피에나 압둔 방향으로 가는 주요 노선은 비교적 파악하기 쉽지만,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요금은 0.35~0.50 JOD(660~940원)로 매우 저렴하다.
암만 BRT: 2021년에 개통한 급행 버스 시스템. 다운타운에서 스웨이피에, 스포츠 시티 방향으로 운행한다. 에어컨 완비, 깨끗하고 정시 운행이라 외국인도 이용하기 편하다. 요금은 0.65 JOD(약 1,220원). 다만 노선이 한정적이라 모든 곳을 커버하지는 못한다.
렌터카: 암만 시내에서는 비추천이다. 교통이 혼잡하고, 운전 문화가 공격적이며, 주차가 어렵다. 하지만 사해, 제라시, 마다바 등 당일치기 여행을 할 때는 렌터카가 자유롭고 편하다. 하루 렌탈 비용은 소형차 기준 약 25~40 JOD(47,000~75,200원).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걷기: 다운타운, 자발 암만, 자발 알웹데 등 인접한 지역 간 이동은 걸을 만하다. 단, 언덕이 많으니 편한 신발은 필수다. 여름에는 한낮 도보 이동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걷자. 횡단보도가 있어도 차가 잘 서지 않으니 길을 건널 때 주의해야 한다.
통신
SIM 카드: 공항 도착 로비에 Zain, Orange, Umniah 세 통신사의 매장이 있다. 관광객용 SIM 카드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다. 5 JOD(약 9,400원) 정도면 5~10GB 데이터와 현지 통화를 포함한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여권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Zain이 커버리지가 가장 넓어서 추천한다.
eSIM: 최근에는 한국에서 미리 eSIM을 구매해서 오는 게 더 편하다. Airalo, Holafly 같은 서비스에서 요르단용 eSIM을 7~15달러(약 9,400~20,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다만 현지 전화번호가 필요한 경우(Careem 가입 등)에는 현지 SIM이 필요하다.
와이파이: 대부분의 호텔, 카페, 레스토랑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속도는 카페마다 다르지만, 카카오톡이나 SNS 정도는 문제없이 된다. 영상 통화는 와이파이 상태에 따라 끊길 수 있다.
한국으로 연락: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앱은 와이파이나 데이터만 있으면 정상 작동한다. 요르단에서는 VoIP 서비스 차단이 없어서 카카오톡 음성/영상 통화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느리다(한국이 오후 3시면 암만은 오전 9시).
충전: 요르단의 전기 콘센트는 영국식(Type G, 3핀 사각형)이 주류이지만, 유럽식(Type C, 2핀 원형)도 혼재되어 있다. 멀티 어댑터를 가져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 전압은 230V/50Hz로 한국(220V)과 비슷해서 변압기는 필요 없다.
마무리: 암만이 특별한 이유
암만은 인스타그램 명소로 가득한 도시가 아니다. 첫눈에 반하는 도시도 아니다. 하지만 이 도시에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건 아마도 진심 어린 환대일 것이다.
길을 잃었을 때 자기 가게를 냅두고 길을 안내해주는 상인, 택시에서 내릴 때 "요르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해주는 기사, 카페에서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어오는 대학생. 이런 순간들이 모여서 암만 여행의 기억을 만든다.
물론 완벽한 도시는 아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인도가 울퉁불퉁하고,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생각보다 춥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마저도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암만은 당신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중동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한국 여행자에게 요르단, 그리고 암만은 최고의 입문 도시다. 안전하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고, 역사가 깊다. 페트라나 와디럼 가는 길에 암만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최소 2~3일은 이 도시에 머물러보자. 기대 이상의 도시라는 걸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요르단 사람들은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문화가 있다. 그 마음을 존중하고 감사히 받아들이면, 암만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진짜 여행이 될 것이다. 아흘란 와 사흘란(환영합니다) - 이 말을 수없이 듣게 될 당신의 암만 여행을 응원한다.